미스터 션샤인의 중심지 중구 정동 도시재생 현장기

 

서울에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권역별 재정, 일자리, 교육의 불균형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교통 혼잡, 지역 공동화 문제, 주택 가격의 양극화 문제도 쉽게 해결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도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차원에서 그동안 추구했던 대규모 개발 계획은 균형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뉴타운 사업 등의 대규모 개발사업은 한계를 보였고, 그 추진 과정에서 원래 그 동네 살았던 주민들이 배제된다는 부작용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 지역에 살든지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어 주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업 육성, 도시경쟁력의 상승과 함께 원주민을 보호하고 커뮤니티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새로운 사업이 필요해진 것입니다.

 

 

이런 사업으로 국토교통부 및 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바로 도시재생사업입니다. 서울의 중심 중구의 도시재생에 대하여 그 특별한 점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중구는 서울의 종로구와 더불어서 대한민국의 역사적 사건의 무대가 되었던 곳을 품고 있는 곳입니다. 대한제국의 중심인 덕수궁과 각종 외국 공사 및 대사관저가 모두 중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중구, 그 중에 정동은 중구 도시재생의 핵심적 장소입니다.

 

 

정동에는 국토발전전시관이 있습니다. 국토발전의 변화와 발전과정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전시공간으로 국토, 도시, 수자원, 주택, 철도, 항공 등에 대하여 흥미로운 전시공간을 마련한 곳입니다. 중구 도시재생의 핵심지 정동에서 가장 먼저 보아야 할 곳은 어디일까요?

 

 

, 시작은 덕수궁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한 '미스터 션샤인'의 고종이 거처한 왕궁으로 구한말 파란만장한 역사를 장식한 중심지였습니다.

 

 

덕수궁 정문 대한문 앞에는 멋지고 화려한 왕궁수문장교대의식이 진행되어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덕수궁에 입장해보니 "덕수궁 제 모습 찾기" 사업이 진행되어 곳곳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먼저 일제가 맘대로 옮겨 놓은 광명문의 위치를 원래 자리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광명문은 원래 임금이 주무시는 침전인 함녕전의 정문이랍니다.

 

 

공사현장을 지나 덕수궁의 정전인 중화전을 향했습니다. 정면 5, 측면 4칸으로 이뤄진 궁전으로 대한제국의 고종이 일제의 횡포와 압박에 대항하여 국권을 회복하려고 노력했던 역사적인 현장입니다.

 

 

 

정관헌은 고종이 가배(커피)를 즐겨 마시던 장소로 사용되던 곳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적이면서도 동시에 외국 건축양식의 느낌이 났습니다.

 

 

 

석어당은 선조가 거처하다 승하한 유서 깊은 건물로 현존 유일의 목조 2층집으로 단청을 입히지 않았는데, 이 건물이 1904년에 다시 중건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매우 고풍스러운 건물로 개인적으로 덕수궁내에서 가장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친일파 이완용을 비롯한 을사5적이 을사늑약을 체결한 장소인 중명전입니다. 친일파들이 실물을 본 따서 그 치욕스럽고 부끄러운 현장을 재현해 놓았는데 울분이 치솟아서 혼났습니다.

 

중구 도시재생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또 한가지는 덕수궁 돌담길입니다. 옛날에는 돌담길을 연인이 끝까지 걸으면 헤어진다는 말이 돌아 사람들이 피하던 장소이기도 했지만 그런 말이 무색하게 지금은 관광객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호젓하고 운치 있는 분위기에 이곳 저곳 낙엽이 울긋불긋하여 사진찍기 여념 없는 곳입니다.

 

 

특히 지난 해 주한 영국대사관이 자리해 60년간 끊겼던 덕수궁 돌담길 170m 100m 구간이 개방되어 덕수궁 후문에서 개방되지 못한 돌담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구 도시재생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던 곳은 얼마전 성공적으로 끝났던 '미스터 션샤인'속 고종과 관련 있는 '고종의 길'입니다.

 

8월에 시범적으로 운영하다가 18 10월에 정식 개방을 하였습니다. '고종의 길'은 드라마와 같은 삶을 살았던 고종의 아관파천을 한 길을 말합니다.

 

미 대사관 북쪽 방향, 구세군서울제일교회 건너편에서 정동공원을 거쳐 구 러시아 공사관으로 연결된 120m 동선입니다. 대한 제국 시기에 미국 공사관이 제작한 정동 지도에는왕의 길(King’s Road)’로 표기돼 있기도 한 이 길은 고종이 일본의 눈을 피해 구 러시아 공사관으로 이동한 그 현장을 복원한 곳입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보지 않았다고 해도 강대국들간의 복잡한 이해관계속에서 일본을 중심으로 한 외세에 서서히 주권을 잃어버렸던 비극적 역사의 순간을 되새기게 되면서 애석하고 슬픈 감정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중구의 도시재생은 덕수궁을 중심으로 덕수궁 돌담길, 고종의 길로 이어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대한제국 말의 힘겹고 어려웠던 순간들을 잘 기록해 내고 있었습니다.

 

도시재생은 도시의 특성을 그대로 잘 반영하여 이를 새롭게 녹여내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를 새롭게 단장하여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고 앞으로 이런 불운한 역사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되새겨주는 돌담길, 고종의 길은 중구 도시재생의 성공적 모델이 될 것입니다.

 

 

 

중구, 정동, 마냥 즐거울 수 없는 장소인 이곳에서 역사적 무게를 잘 느낄 수 있도록 해 준 역사유산에 힘써 준 도시재생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 이지영 기자

Posted by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