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남한산성

 

 

남한산성은 경기도 광주시를 대표하는 건축물이자 유적지로 우리나라 산성 가운데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는 곳으로 손꼽힙니다. 산성의 변화 과정과 기능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남한산성은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높게 인정받아 지난 2014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남한산성 가는 길

 

과거의 남한산성

 

남한산성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역사적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병자호란입니다. 인조 14(1636) 병자호란이 발생하자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하였는데 결국 강화가 함락되고 양식이 부족하게 되자 세자와 함께 성문을 열고 삼전도에서 치욕적인 항복을 하게 되죠. 이처럼 남한산성은 북한산성과 함께 수도 한양을 지키던 조선시대의 산성이었습니다. 1626(인조4)에 축성되었으며 역사적으로 매 시기마다 중요한 군사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이후 남한산성은 전란을 겪으면서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따라서 한양을 보호하고 비상시 임금이 피난하여 머물 수 있는 임시수도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행궁과 관아를 비롯한 여러 시설들이 함께 건립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북문

 

오늘날 남한산성

 

과거에는 성벽과 성 안에 많은 시설물과 건물이 있었지만 현재는 동˙˙남문루와 장대˙돈대˙보 등의 방어시설과 비밀통로인 암문, 우물, 관아, 군사훈련시설 등의 시설만 남아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북문인데 남한산성에는 동˙˙˙북에 4개의 대문이 있습니다. 북문은 병자호란 당시 성문을 열고 나가 기습공격을 감행했던 문입니다. 싸움에 패하지 않고 모두 승리한다는 뜻에서 천승문이라고도 불리기도 했습니다.

 

 

북문 및 성곽길

 

남한산성에는 전통가옥 형태를 취한 음식점이 많습니다. 가족 또는 연인,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고 성곽길을 걸으며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곽길이가 무려 12.1km에 달하는 남한산성. 저는 북문에서 남문으로 향하는 성곽길을 걸어보았는데요.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며 길게 뻗은 성곽을 따라 걸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성곽 및 서문

 

지난 1113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수상작을 보면서 한편으론 좋은 건축물을 잘 보존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인 남한산성이 현대까지 보존되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남한산성을 둘러보면 음식점을 포함해 경찰서, 소방서 등 현대와 전통을 혼합한 다양한 건물들을 함께 볼 수 있는데요. 남한산성이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관광지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놀라웠습니다.

 

남한산성 경찰서 및 소방서

 

경기도 광주시에서는 매년 가을에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남한산성 문화제를 개최합니다. 경기광주역과 산성역(성남)에서 남한산성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니 언제 한 번 방문해보시는 게 어떠세요?

- 박미영 기자

Posted by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