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연 회원이 많은 3대 전시관은 어디일까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그리고 스페인의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입니다. 이 중 테이트 모던과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은 독특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요. 두 곳 모두 미술관을 통해 도시의 슬럼화를 막고, 활력을 되찾은 곳입니다. 

곧 쓰러질듯한 두 곳은 어떻게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을까요? 그들의 이야기로 들어가 봅시다. 




테이트 모던



테이트 모던(출처:홈페이지 http://www.tate.org.uk/)



런던 템즈강 유역에 보이는 우뚝 솟은 굴뚝! 한 눈에 봐도 거친 벽돌의 건물은 현대 미술관 ‘테이트 모던’ 입니다. 

루브르 박물관 다음으로 연회원이 많은 테이트 모던은 연간 52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명실공히 미술의 새 바람을 가져온 곳이죠. 하지만 이곳은 원래 미술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발전소였습니다. 

 

테이트 모던은 뱅크사이트 화력발전소를 리모델링해 만든 미술관입니다. 이 화력발전소는 노후화된 건물과 폭등한 기름값 등의 영향으로 1981년에 문을 닫게 되었고 이후 20년간 방치되면서 주변의 슬럼화를 초래했습니다. 이 즈음 런던시의 테이트 브리튼 국립미술관은 전시 공간이 부족해 문제를 겪고 있었고 이를 해결하는데 넓은 공간을 보유했지만 버려져 있는 이곳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미술관으로 변경 계획을 세울 당시 발전소를 헐고 새로운 건물을 짓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이 건물은 유명한 건축가인 길버트 스콧 경의 작품으로, 허는 것보다 보존 쪽에 초점이 맞춰졌고 리모델링 설계안을 낸 헤르조그와 드뮤론이 변경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테이트 모던은 현대미술의 중심을 뉴욕에서 런던으로 옮겨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온 관람객들로 인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어 ‘테이트 효과’라는 용어까지 생겼습니다.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출처:홈페이지 http://www.guggenheim.org/bilbao)



테이트 모던이 미술관측의 수요가 먼저 반영되었다면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은 빌바오 지역의 노력으로 문화를 통해 도시재생을 이뤄냈습니다. 


스페인의 빌바오는 예로부터 제철소, 철광석 광산, 조선소 등이 발달한 공업도시로 철강산업이 쇠퇴하면서 도시의 기능도 점차 잃어갔습니다. 새로운 도시 모델이 필요했던 빌바오는 1980년대 후반부터 문화를 접목시켜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 당시 구겐하임이 유럽 분관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건설비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안 빌바오 측은 구겐하임 재단에 파격적인 지원을 하며 빌바오에 미술관을 지을 것을 설득했다고 합니다. 프랭크 게리의 설계로 처음 예산의 1,400%에 달하는 건축비용을 들여 7년 만에 미술관을 완공했고 덕분에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은 20세기 최고 건축물이라 찬사를 받기도 합니다. 




도시에 문화라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며 생기를 되찾은 이 곳들은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뤄냈습니다. 도시재생이란 상대적으로 노후 된 기존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창출함으로써 도시기능을 회복전환하고, 커뮤니티를 부활시키며 도시의 매력과 활력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도시재생을 위해 힘쓰고 있는데요. 국토교통부는 지역별 맞춤형 ‘도시만들기’를 위해 3월 27일 전국 9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2014년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예산신청 가이드라인’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설명회를 통해 지역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참신하고 다양한 맞춤형 도시재생과 지역공동체 사업발굴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먹고 살기도 빠듯했던 빌바오 지역에 미술관이 들어선다고 할 때 지역민의 90%가 반대했다고 해요. 하지만 새로운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었고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도시 곳곳에 자리잡았던 우울함은 사라졌고 방문객들의 웃음소리와 예술이 넘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외국에서만 가능한 이야기일까요? 몇 년 후 우리나라 어느 도시에서 빌바오보다 더 웃음 넘치는 도시가 탄생하길 바랍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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