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은 UN가 UNESCO가 선정한 세계 물의 해입니다. 물은 지표면의 70% 이상을 덮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물이 부족하다는 말을 쉽게 체감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물의 97.5%가 바닷물이고, 1.5%는 빙하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담수는 1%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물 부족 문제는 인류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사안이지요.




▲ 제 7차 세계물포럼 킥오프 회의장에 전시된 사진



그렇다면 한국의 물 부족은 어느 정도로 심각할까요? 국제인구행동연구소는 한국을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으며, OCED가 발간한 ‘2050 환경전망 보고서’는 한국을 OECD 국가 중 물 부족 문제가 가장 심각한 국가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연평균 강수량은 1277mm로 세계 평균의 1.5배가량 되지만, 높은 인구 밀도로 인해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2%에 지나지 않는 심각한 물 부족 상태이며, 연 강수량이 여름철에 집중되어 물이용 효율성도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지구와 한국에서 수자원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물 문제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1997년, 제 1회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이 모로코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그리고 네덜란드, 일본, 멕시코, 터키, 프랑스를 거쳐, 2015년 한국에서 제 7차 세계 물 포럼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1주일 동안 세계의 물 관계자들, NGO, 기관들이 참여하여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합의를 도출해내는 중요한 포럼이기에, 제 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지난 5월 14일~15일(2일간) 대구 EXCO에서 제 7차 세계물포럼 킥오프 회의(kick-off meeting)가 열렸습니다.  



● 제7차 세계물포럼 킥오프 회의가 무엇인가요?


대구에서 2일간 열리는 킥오프 회의는 물 관련 이해관계자 대표 500여명이 참석하여 제 7차 세계물포럼 본행사와 2년간의 준비과정(주제별, 지역별, 정치적, 과학기술 과정 등)을 구상하는 회의로서 포럼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첫 회의입니다. 토론과 합의를 통해 본회의에서 다룰 주요 이슈를 선정하고, 그 방향을 잡는 사전 회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Benedito Braga 세계물위원회(WWC) 총재의 개회사



● 킥오프 회의는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킥오프 회의는 본회의에 앞서 주제를 선정하고, 논의의 장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만큼 세계 각국에서 온 물 관계자들의 그룹토의(break-out session)와 제 7차 세계물포럼의 핵심가치에 대한 전체토의(plenary session)로 나눠서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였기 때문에 모든 회의는 영어로 진행되었고, 참여와 의견 제시를 권고하는 분위기 속에서 누구나 마이크를 잡고 물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그룹토의 1(interactive break-out session 1: Thematic process)의 경우, 1059명을 대상으로 한 사전 설문 결과를 토대로 9개의 주제 그룹을 선정하여 그룹별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기후변화와 물 저장, 생태계와 강, 도시화, 녹생성장, 식량생산 및 공업, 거버넌스, 위생, 교육과 역량배양, 기타 등의 주제가 있었으며, 원형 테이블에 5~6명의 관계자들이 둘러앉아 난상토론을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제 7차 세계물포럼 킥오프 회의 그룹토의 2: 지역별 과정 중



그룹토의 2에서는 과학기술 과정, 지역별 과정, 정치적 과정의 3가지 주제로 나뉘어 토론을 하였습니다. 수자원에 관련된 기술, 지역문제, 정책 문제를 효과적으로 조율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수단이나 방법이 도입되어야 하는지, 제 6차 세계물포럼에서는 어떤 것이 논의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그룹토의 3은 포럼설계, 커뮤니케이션, 시민·청년에 대한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포럼이 실행을 담보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들이 필요한지 혹은 물 관련 사업의 영향력을 측정하고 피드백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동원될 수 있는지 등의 물음에 대한 답을 카드에 써서 제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시민·청년 세션에서는 시민들과 청년들이 향후 본회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한 방안, 수자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 NGO의 활동과 본회의가 연동하기 위해 필요한 방안 등이 논의되었습니다.





▲ 제 7차 세계물포럼 슬로건 투표



그룹토의나 전체토의 시간 외에도 물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오찬과 만찬을 함께 하며 사적으로 혹은 소규모로 물에 대한 논의를 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세계물포럼조직위원회 측에서 만찬 때 한국을 홍보하고 알리기 위한 패션쇼와 공연을 준비하여 세계 각국에서 온 물 전문가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 제 7차 세계물포럼 킥오프 회의 만찬 공연




● 세계물포럼에 참여한 물 관계자와의 인터뷰



(물 관련 기업 관계자)


Q. 한국이 물 관리 강국이 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이나 사항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한국은 물에 있어서 민간 부분이 아주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150년씩 되는 물 기업도 해외에는 많은데, 한국은 그런 게 없어요. 정부에서 물 관련된 일을 거의 전담하다시피 하니까 물이 비지니스가 될 수가 없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Q. 한국 젊은 세대들에게 물에 관련해서 한마디 하신다면?

A. 한국 젊은이들은 사실 물에 대해 관심이 없어요. 물이 왜 중요한지, 물 산업이 어떤 건지 모르죠. 왜 관심이 없을까 생각을 해보면, 물이 자신의 미래에 직업이 된다는 생각을 못해서인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이렇게 세계물포럼이 개최된다는 것은 의미가 있겠죠. 관심을 갖게 되니까요.



(물 관련 국제기관 관계자)


Q. 세계물포럼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할 내용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실질적으로 물을 사용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긴밀하게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그저 이야기를 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로 많은 물이 필요한 산업 혹은 농업 관계자들과 토의할 필요가 있지요.


Q. 한국이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세계적으로 물 문제는 참 다양합니다.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있고, 물이 풍부하지만 관리가 필요한 국가들이 있지요. 그런 점에서 한국은 많은 것을 이뤄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런 한국이 세계물포럼에서 많은 경험을 타국과 공유하고, 또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물 분야의 젊은 세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세상은 이제 여러분들의 것이에요. 그러니까 세계를 상대로 여러분이 상상하고 꿈꾸는 세상에 대해 소리 높여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여러분이 보고 싶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떤 일들이 행해져야 하는지도요.




물에 관련하여 가장 큰 국제 행사인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치러진 세계물포럼 킥오프 회의는 역대 킥오프 회의 중 가장 훌륭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막을 내렸습니다.


세계물포럼에 참가한 관계자들은 물 문제가 머지않아 인류의 큰 문제로 부상할 것이며, 각국의 물 문제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지언정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세계 여러 정부들, 시민단체들 그리고 기업들의 협력을 통해 지구촌 물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물포럼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고, 2015년 치러질 본회의 결과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