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3번째로 큰 나라로 익히 알고 있는 중국, 넓은 나라의 교통수단은 어떨까? 중국은 교통수단으로 기차를 많이 이용한다. 이동거리 또한 만만치 않다.


필자는 중국 하얼빈에서 약 550 정도 떨어져있는 심양으로 기차여행을 떠나보기로 했다. (약 550㎞는 서울을 출발해 부산을 도착해서 약 90를 더 떨어진 거리로 볼 수 있다.) 중국의 기차는 여러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구간으로 넓은 지역을 오고 가기에 조금은 편리하고 저렴하게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어떤 특색을 가지고 있기에 중국의 그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하얼빈 기차역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1층에는 표를 끊고, 들어가는 곳, 2층부터 는 대합실로 구성되어 있다.

대합실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하는 일은 바로 표에 적혀있는 기차 플랫폼의 이름과 번호이다.

 





▲ (좌)기차표 (1. 기차역 입구 번호 2. 기차 좌석 번호 3. 기차방향 번호)

(우)기차표를 판매하는 마트(홍시장 하얼빈점)



기차표 구입은 기차역과 기차표 대리 판매점에서 하거나 인터넷 예매를 할 수 있다. 단, 기차예약에 있어서, 기차표 대리 판매점에서 구매할 땐 출발 날짜로부터 일주일전부터 가능하며, 인터넷 예약은 이주 전부터 가능하다. 또한 인터넷 예매를 했을 경우, 직접 기차표를 수령을 받는 방법과 기차역에 가서 바꾸는 방법이 있는데, 대부분 기차역이나 기차표 대리 판매점을 이용해서 기차표를 직접 수령 받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이 중국에서 기차표를 예매할 때 비행기 표를 예매하는 것과 동일하게 여권을 제출해야 한다. 기차표 아래 부분에 자신의 여권번호가 맞게 잘 표시되어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간혹 기차역에서 여권번호를 세세하게 확인할 때도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기차표를 예매할 경우, 기차표에 명시되어 있는 기차표 값만 내면 되지만, 중국에서는 기차표 값과 일정한 금액의 세금이 붙는다. 따라서 기차표와 함께 주는 영수증을 꼭 받고 나서 세금이 얼마 정도 붙었는지 확인 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기차표 한 장당 5위엔(1000원)의 세금을 냈다.

 







중국은 비교적 기차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기차역에서도 안전 대책으로 검사를 철저히 한다. 한국은 기차표를 한명 한명씩 검사 한다기 보다는 기차좌석 배치도를 승무원이 기차 안에서 확인하고, 확인되지 않는 점을 문제로 인식하는 형태인데 반해, 중국은 기차를 타기 전부터 입구에서 승무원이 한명 한명씩 기차표를 확인하고 확인된 사람만 들어갈 수 있게끔 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짐 검사를 하는 곳은 공항을 많이 떠올리는데, 중국은 기차역 심지어, 전철역에서도 짐 검사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짐 검색대에서 검색을 하거나 승무원이 하나 하나씩 살펴보는 일 등이 조금은 불필요하게 느껴졌지만, 또 한편으로는 안전을 정말 중요시 여기는 중국인들의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중국 기차는 크게 고속기차(高铁), 동차(动车), 일반열차로 분류된다. 열차의 차이는 속도와 좌석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중국친구와 대화 하다보면, 위에 분류된 기차로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에게 기차를 분류하는 기준은 일반적으로 '잉쭈어(硬座), 잉워(硬卧), 고속기차(高铁)'로 나누어진다.


잉쭈어(硬座)는 ‘딱딱한 곳에 앉다’라는 의미로, 딱딱한 의자로 앉아서 가는 기차를 말한다. 잉쭈어(硬座)는 90도로 된 의자에 쿠션감은 전혀 없으며, 의자간 거리가 좁아 다리를 펴지도 못하는 좌석을 말한다. 제일 불편할 수 있는 좌석이긴 하지만, 많은 유동 인구를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중국의 특성상, 좌석을 넓힐 수 없고, 또한 좌석이 좋지 않기 때문에 기차비용도 다른 기차보단 비교적 싸다. 잉쭈어(硬座)의 옹기종기 모여 탄 중국인들을 보고 있으면, 불편하기도 할텐데 전혀 그렇지 않은 모습들만 보인다. 이런 점도 습관이라고 보면, 습관의 한 모습일 것이다.


여행 도중 필자의 중국인 친구가 말해 준 정보에 의하면, 잉쭈어(硬座)도 다같은 잉쭈어(硬座)의 좌석이 아니다. 홍색의 동차(动车)의 잉쭈어(硬座)는 녹색의 동차(动车)의 잉쭈어(硬座)보다 조금 더 편하다. 사진에 나와있는 잉쭈어(硬座) 좌석의 사진은 모두 홍색의 동차(动车)로 좌석의 쿠션감은 한국의 무궁화호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기차 내부의 특색은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좌석 4개당 하나의 탁자가 놓여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기차 이동 시간이 비교적 길기 때문에, 중국인들이 기차를 타기 전에 많은 음식들을 가지고 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과자부터 시작해 간단히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컵라면, 과일, 도시락 등을 준비해 먹기도 하고, 기차 안에서 과일, 간식류, 도시락을 파는 이동식 판매점도 있다. 구입한 음식을 탁자 위에 올려서 흔들리지 않게 먹을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양은접시는 쓰레기통으로 쓰레기를 모아 놓고 몇 차례 승무원이 큰 비닐봉지를 들고 지나갈 때 스스로 쓰레기통을 비운다. 중국을 방문하기 전, 후로 조금은 비위생적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기차 안에서는 비교적 청결하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들이 보여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중국 기차의 특색이란 제목을 보고, 바로 이 부분을 기대하지 않았나 싶다. 중국 기차에는 침대칸 있다. 잉워(硬卧)라고 불리는 침대 기차는 일반적으로 한쪽 면에 3개의 침대가 있다. 이층침대모양으로 침대가 3개가 있다고 보면 된다. 좌석과 비교하자면, 훨씬 편안하고, 깔끔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좌석이 불편했던 이유와 마찬가지로, 침대칸에도 여러명의 유동인구를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침대의 폭은 성인남자가 일자로 누웠을 때 딱 그 만큼의 폭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모순되는 형상도 간혹 볼 수 있는데, 좌석보다 비싼 비용으로 침대 기차를 예약했지만, 침대에 앉을 수도 없는 높이에 불편함을 느끼고,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좁은 폭에 또 한번 불편함을 느껴, 간이의자에 앉아 가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침대 칸 제일 아래쪽을 선호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위치에 따라 기차표의 값도 다르다. 제일 윗부분의 침대 칸이 싸고, 제일 아래쪽의 침대 칸이 비싸다.


기차가 불편하거나, 시간이 많이 걸린다거나 하는 불평이 많이 나올 것이란 예상과는 반대로 기차 안에서 조금이나마 위생적으로 운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승무원들의 모습에는 감동이, 안전을 위해 수고로움도 참고 확인 작업을 하는 모습에는 믿음이 생겨났던 기차여행이었다.


여행에 있어 교통편은 중요한 요소로 생각되고, 선택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나라건 승객을 생각하는 부분들이 반드시 존재하고, 그것들이 눈에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자 약간의 불편함보다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여행의 즐거움 또한 높이게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차 밖의 풍경이 5시간동안 바뀌듯 중국 기차 또한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다. 처음에는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결국 색다름으로 기억된 중국 기차의 특색! 조금이나마 필자의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Posted by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