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0일 아침 9시, 중국 쓰촨성에서 진도 6.9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2008년 5월, 진도 8.0 규모의 대지진으로 8만 7천여 명의 사상자를 내며 세계인들을 충격에 빠트렸던 쓰촨성 대지진 때와 같은 곳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이후, 크고 작은 지진이 하루에 수십 번씩 일어나는 등, 지진이 점점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 출처: 기상청 지진센터


  

지난 달 11일 이란에서 일어난 지진은 규모가 6.2로, 상당히 강한 지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없었던 반면에, 올해와 2008년에 있었던 중국 쓰촨성 지진 때는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당시에는 취약한 내진 설계 탓에 학교와 주택 등 건물이 두부처럼 힘없이 무너져 내려 무려 8만 6천여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를 두고 이른바 ‘두부공정’ 이라며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습니다.

 



▲ 출처: 기상청 지진센터

 


그러나 과연 우리나라는 이 점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4월 21일,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한민국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며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큰 지진이 별로 발생하지 않아서인지, 내진설계가 잘 갖추어지지 않은 곳이 훨씬 더 많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988년에 처음으로 내진기준이 제정되어, 당시 6층 이상, 연면적 10만㎡ 이상인 건축물에 한정되었으나 점차 확대되어 현재는 3층 이상, 연면적 1000㎡ 이상인 건축물의 경우 내진설계를 적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2011년에 이루어진 국정감사에 따르면, 2011년 5월 기준 서울시 등록건물 65만9030동 중 7.0%인 4만6367동만 내진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 지진이 발생할 경우 건물 100곳중 93개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죠.


 

한편, 제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일본은 지진이 굉장히 빈번한 나라입니다. 한국에서는 주기적으로 일본 지진의 기사가 톱뉴스가 되거나, 무수한 댓글이 달리는 등 이슈가 되곤 하죠. 하지만 많은 지진을 겪어온 만큼, 일본 정부와 국민들의 지진에 대한 대비는 매우 철저합니다. 우리나라가 1988년에 내진 기준을 제정한 데 반해, 일본은 1924년부터 내진 설계를 요구해 왔습니다.



 


▲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비상용 사다리



길을 걷다 보면 보이는 일반 주택들, 맨션(우리나라의 아파트와 같은 주거시설)도 지진에 대비해 완강기를 설치해두거나, 아래층으로 내려갈 수 있는 비상용 사다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지진 대비 교육을 받고, 학교 교실마다 지진 발생시 대피 요령이 붙여져 있기도 합니다.




▲ 완강기 위치를 빨간 화살표로 표시해 둔 일본의 중학교




▲ 지진시 대피 요령이 붙여져있는 대학교 교실



제가 살고 있는 기숙사도 진도 7까지 버틸 수 있게 내진설계가 되어있어서, 2011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영향도 전혀 받지 않았을 정도로 튼튼하게 지어져 있습니다.




▲ 지진에 대비해 내진 설계가 되어 있는 기숙사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한반도에서 지진이 관측된 회수는 400회가 넘는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의 지진을 남 일 보듯 하지 말고, 우리 나라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주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높은 빌딩만 짓기 보다, 내진 설계 기준을 정확히 지켜가며 국민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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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해주

    일본은 내진설계뿐만아니라 지진에 따른 안전의식도 가지고 있는것같아요! 기사잘읽었습니다!!!

    2015.05.31 23:01 [ ADDR : EDIT/ DEL : REPLY ]
  2. 따람

    내진 설계는 정말 중요한것같네요

    2015.07.30 13:2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