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의 건설시장은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정부 주도의 대규모 토목공사를 제외하곤 더 이상 건설할 소재가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렇게 침체된 국내 건설시장 안에 많은 건설사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눈을 돌리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해외건설·플랜트”시장입니다.




▲ 출처 : 해외건설협회



여러 수주 지역 중에서도 중동은 전체 수주액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단일 국가에서 거둔 성과로는 사상 최고의 액수입니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누적 수주액 1000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597억 달러), 리비아(366억 달러), 쿠웨이트(274억 달러), 이란(119억 달러) 등 중동 이웃 국가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는 격차가 큽니다.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해외 총 수주액

(억 달러)

 398

 476

 491

 716

 591

 649

 사우디아라비아 수주액

(억 달러)

 

 41

 72

 105.2

 158.5

 


▲ 해외건설 총 수주액과 사우디아라비아 수주액의 비교도표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생산기업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생산회사인 “ARAMCO”가 주도하고 있는 주요 건설·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와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 샤이바(Shaybah) NGL(Natural Gas Liquids) 프로젝트

- 하루 75만 배럴의 오일을 생산하고 24억 세제곱피트의 가스를 처리하며 20만 배럴 이상의 가스오일을 회수 공급하게 되는 시설을 EPC방식으로 수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 총 28억 달러 규모의 4개의 패키지로 구성된 프로젝트로 “삼성엔지니어링”이 모든 패키지를 수주하였습니다.


- 2014년 완공 예정입니다.


(사진출처 : http://www.samsungengineering.co.kr/)




▣ 와싯(Wasit) 가스플랜트 프로젝트

- 천연가스 일평균 7000만㎥가량에 포함돼있는 황, 이산화탄소 등을 제거해 산업용 가스를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 총 25억 달러 규모의 4개의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는 프로젝트이며 이중 핵심 공정인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비롯해 황 성분 회수시설 및 유틸리티 시설 공사, 액화천연가스(LNG) 분류시설 공사 등 3개를 “SK건설”이 단독 수주했습니다.


- 나머지 프로젝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했습니다.


(사진출처 : http://www.arabianoilandgas.com/)




▣ 사다라(SADARA) 석유화학 프로젝트

- 미국의 “Dow Chemical Co.”와 “Aramco"의 합작법인인 ”Sadara Chemical Co.” 주도하는 프로젝트로서 연간 130만 톤 규모의 에틸렌 및 40만 톤 규모의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설비를 건설, 운영하는 사업입니다.


- 총 183억 달러 규모의 26개 EPC 입찰을 진행했으며, 그 중 “대림산업”(19억 달러)과 “대우건설”(3억 달러)이 일부 패키지를 수주했습니다.


- 2015년 완공예정입니다.

(사진출처 : http://www.etis.or.kr/)





▣ 페트로 라빅(Petro Rabigh) 2 프로젝트

- “Armaco”와 일본 “스미토모 화학”이 공동 발주해 사우디 홍해 연안에 초대형 종합석유화학단지 건설하는 프로젝트입니다.


- “GS건설”이 수주한 2단계 공정은 CP3(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저밀도폴리에틸렌 생산시설), CP4(메틸부틸에테르·메틸메타크릴레이드 생산시설)와 UO1(유틸리티 및 오프싸이트 공사)입니다.


- 2단계 공정의 비용은 18억 달러 상당이고 공사기간은 2015년까지입니다.

(사진출처 : http://www.arabianoilandgas.com/)





▣ 지잔(Jizan) 정유공장 및 부두 건설 프로젝트

- 예멘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미개발된 지역에서 주요 산업의 성장을 위해 계획된 지잔 프로젝트는 공학기술과 조달, 건설 계약을 통해 홍해에서 일일 40만 배럴을 생산하는 정유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입니다. 


- “Aramco”는 계약 규모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으나 총 수십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합니다. 한국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한화건설, SK건설이 계약자로 선정됐습니다.


- 2016년 후반까지 완공될 예정입니다.

(사진출처 : http://www.arabianoilandgas.com/)



이 밖에도 2011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전역 103개 현장에서 70개의 한국 건설 기업이 약 389억 달러 상당의 103건의 프로젝트를 시공 중입니다. 이 가운데 13개 대기업이 56개 대형 프로젝트 공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엄청나게 큰 수주액을 보면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모든 건설사가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오히려 대형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그 부담은 하청업체까지 전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엄청난 금액의 수주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이유는 “저가수주“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상대적으로 앞서 진출한 일본과 유럽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해 저가수주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술력과 정보력으로 어쩔 수 없이 뒤처지기 때문에 낮은 공사가격으로 경쟁하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엔 국내업체끼리 과도한 경쟁을 하다 보니 제 살 깎아먹기가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일단은 수주하고 보자’는 식의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따낸 공사는 결국 고스란히 기업의 적자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전문 인력(정보·경험)부족”입니다.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해외건설시장에 뛰어든 것은 불과 10년이 채 되질 않았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입니다. 이렇게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기업 자체에서도 정보가 부족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 분야의 전문가도 많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여러 건설사들이 사우디로 진출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9차 5개년 개발계획으로 3852억 달러(한화 432조 원대)를 투자할 계획이고 2015년까지 추진·계획 중인 프로젝트에 6950억 달러(780조 원)를 배정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한 해 예산(2011년도 기준)이 309조 원인걸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규모의 재원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금 오일머니를 이용하여 쉴 틈 없이 건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경쟁력과 기술력을 확보하고 신뢰를 쌓으면 다음 건설 프로젝트는 더욱 유리하게 수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건설·플랜트 위하여 “국토교통부”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2015년부터 해외건설·플랜트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서울과학기술 고등학교



 해외의 국가적 규모의 토목공사나 발전소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여 우리나라 기업들이 보다 쉽게 해외진출을 할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해외건설플랜트 마이스터고를 설립하여 고등학교부터 전문 인재 양성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에게는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 주관으로 이루어지는 해외건설ㆍ플랜트 인력양성 과정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지금은 큰 손실을 봤지만, 이 손실이 앞으로의 더 많은 해외 건설 프로젝트들에 진출하기 위한 일종의 수업료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는 풍부한 경험과 기술로 이익규모가 줄지 않는 저가수주와 한국 건설업체 특유의 성실함으로 경쟁력으로 전 세계의 건설·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우리나라를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