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KBS 예능 프로 '1박2일'에서 국내의 아름다운 폭포를 찾아 여행을 떠난 적이 있습니다. 그 중 한 곳이 주왕산이었는데 등산로가 험하지 않아 보이고 1,2,3 폭포가 저마다 다른 매력을 가진 그 산엘 꼭 한번 가봐야지 생각했는데요. 방송 이후 저와 같은 생각을 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주왕산 폭포에 좋은 일도 생겨 여름 휴가를 맞아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같은데요. 그 동안 1,2,3폭포로 불렸던 주왕산의 폭포에 이름이 생겼다고 해요. 그 사연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산 속 폭포의 이름을 찾다!


 



▲ 주왕산 국립공원



경북 청송에 위치한 주왕산 국립공원에 가 보신 적 있으신가요? 

태백산맥 남단에 위치한 주왕산은 암벽으로 둘러 쌓인 산들이 병풍처럼 이어진 대표적인 국민관광지입니다. 산이 깊고 지질이 좋아 다양한 동식물을 볼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데요. 주왕산을 오르다 보면 그림처럼 그려진 세 개의 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용추폭포 _ 기존 1폭포 (출처: 주왕산국립공원 http://juwang.knps.or.kr)



그림보다 아름다운 폭포가 그 동안에는 이름이 없이 '제 1, 2, 3 폭포'로 불려왔는데요. 1930년대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의해 폭포들은 고유한 이름을 빼앗기고, 들어가는 순서에 따라 숫자만 부여한 것입니다. 



 

▲ 절구폭포-기존 2폭포(출처: 주왕산국립공원 http://juwang.knps.or.kr)



이에 지난 6월 18일 국가지명위원회에서는 주왕산의 세 폭포 이름을 조선시대에 불리던 명칭인 용추, 절구, 용언으로 확정하고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 용언폭포-기존 3폭포(출처: 주왕산국립공원 http://juwang.knps.or.kr)



오랜 옛날부터 가지고 있었던 예쁜 이름들을 두고도 수 십 년간 숫자로만 불리던 설움을 털어 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여러분도 이제는 1,2,3폭포 대신 용추, 절구, 용언 폭포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러주세요. 



주왕산처럼 각자의 사연으로 인해 그 동안 잘못된 이름으로 불렸거나, 여러 이름을 사용한 지명도 있는데요. 


두 개의 이름을 가졌으나 하나의 공식적인 이름을 갖게 된 곳이 있습니다.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에 걸쳐 있으면서 '황학산'과 '황악산'으로 불리던 산이 첫 번째 주인공인데요. 이 산은 지명유리가 명확하지 않아, ‘토산(土山)이면서도 험준한 봉우리가 많다’는 의미의 ‘황악산’이란 공식적 이름을 갖게 되었어요. 



지역주민의 의견을 존중하여 이름이 결정된 곳도 있는데요. 

영주시에 위치한 마을의 ‘고사동(庫舍洞)’이란 이름이 말라 죽는다는 의미가 연상되어 '오동마을’을 사용하고 싶다는 마을 주민의 의견에 따라 지명이 바뀌기도 하였습니다. 


또 포항시에 있는 '북부해수욕장'은 이름에 지역의 역사성을 반영하고 싶다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영일대 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바꿨어요. 앞으로는 '영일대 해수욕장'으로 휴가 가자!!라고 말해주세요~

 



▲ 영일대 해수욕장 출처(포항시 문화관광 http://phtour.ipohang.org)



사람도 자신의 이름을 잘못 부르면 정정을 하듯, 각 지명도 각자 이름에 대한 유래와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이든 폭포든 지명이든 자신만의 고유한 이름이 많이 불려 졌을 때 '내가 사랑 받고 있구나'하고 느낄 수 있는데요. 예전 이름이 익숙하여 기존대로 부르지 마시고 꼭 바뀐 지명으로 불러주세요. 

그리고 과거의 다양한 이유로 본래의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거나, 올바르지 못한 이름으로 불리는 지명들.  하루빨리 본래의 명칭을 찾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