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지쳐 있었나봐~ 쫓기는 듯한 내생활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몸을 부대어보며

힘들게 올라탄 기차는 어딘고 하니 춘천행 

지난 일이 생각나 차라리 혼자도 좋겠네~♪’



‘어?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래가사인데?’ 하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1989년 발표된 가수 김현철의 ‘춘천가는 기차’의 가사 중 일부인데요. ‘낭만과 청춘’으로 대표되는 경춘선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준 곡이죠. 옛 연인과의 추억여행, 대학생 시절의 MT 등등

20대 시절, 경춘선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다들 있으실텐데요. 지금부터 경춘선 철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춘선 철도의 부설 배경


일제강점기 시절에도 강원도청은 춘천에 있었던 모양입니다. 패망 8년 전인 1937년, 춘천에서 멀지않은 철원지역에서 총독부에 철도도 지나지 않는 춘천에 도청이 있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을 했다고 해요. 총독부는 이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돌연 도청을 경원선 철도가 지나는 철원으로 옮기라는 지시를 내렸고, 하루아침에 도청을 철원에 뺏기게 생긴 춘천은 당시 잘나갔던 부자 12명이 모여 도청사수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됩니다. 


12명 부자의 사재를 털어 철도를 만들기로 한 것인데요. 이들은 경춘철도주식회사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노선을 건설했고 마침내 1939년 7월 25일 성동역~춘천역 간 93.5km의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철도’ 경춘선이 개통하게 됩니다.



변화를 맞이하는 경춘선


1939년 전 구간이 개통된 이후 한국전쟁 기간에는 군용열차가, 60년대에는 베트남 장병 파병열차가, 8,90년대에는 청춘들의 낭만을 싣고 북한강을 따라 열차가 달렸던 경춘선.



▲ 단선 시절의 경춘선 무궁화호 모습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수도권의 인구는 급증하고, 특히 개통 후 70여 년간 노선 개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80km가 조금 넘는 서울-춘천 간을 이동하는데 2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습니다. 거기다 상습적인 열차지연으로 이용객들이 불편을 많이 겪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결국 1990년대 초, 경춘선 복선전철화의 계획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경춘선 복선전철의 개통과 ITX-청춘의 등장


기존의 낡은 단선철도를 대신하여 복선으로 선로수를 늘려 여객수송능력을 향상하고  선형개량과 고속화를 목적으로 추진된 경춘선 복선전철은 1997년 착공하여 ‘우여곡절’ 끝에 착공 13년만인 2010년 12월 21일에 개통하였습니다. 복선전철 개통으로 기존에 2시간 가까이 걸리던 서울-춘천 간의 이동시간이 1시간으로 절반이나 단축되어 춘천을 포함하여 경춘선이 지나는 가평과 남양주지역은 본격 서울 생활권으로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 경춘선 복선전철 노선도 (출처 : 철도시설공단) / 경춘선 전동열차



특히 2012년 2월 28일부터는 도시간 통근열차(Intercity Train eXpress)라는 의미의 경춘선 준고속열차 ITX-청춘이 영업개시 하였습니다. 용산역~청량리역~가평역~춘천역 간 98km를 운행하는 ITX-청춘은 용산-춘천 간을 시속 180km/h의 속도로 최소 68분~ 최대 82분만에 주파하는 신개념 고속열차로 영업개시 4개월만인 2012년 6월, 누적이용객 100 만 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북한강을 따라 질주하는 ITX-청춘 / ITX-청춘 2층칸의 모습

 ITX-청춘 객실 내부의 모습/ 춘천역 ITX-청춘 고객 대기실             



ITX-청춘, 멋지게 생기지 않았나요? 이 열차는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2층 열차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요. 2층칸에서 바라보는 북한강의 모습은 어떨까요? 백문이불여일견! 직접 타서 봐야지 알 수 있습니다! 


또, 최신식 열차답게 열차가 주행할 때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편안하고 안락한 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열차랍니다. 

아 참, 운임은 얼마냐구요? 사실 이 열차는 최고시속이 180km/h인,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빠른(첫번째는 시속300km/h의 KTX)열차인 관계로 당초 km/h당 100원의 운임을 적용해 용산-춘천 98km 9800원, 청량리-춘천 간 86km 8600원을 받기로 했었는데, 이용객 편의를 위해 30%할인을 시행하여 용산-춘천 간 6,900원, 청량리-춘천 간 6,000원이라는 저렴한 운임으로 경춘선 이용객을 맞이하고 있답니다.


이용하기 전에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ITX-청춘 열차는 일반 교통카드로는 승하차 할 수 없고 별도로 승차권을 발권하여야 한다는 겁니다.  발매기 이용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동 발매기로 간다. (ITX-청춘 정차역에는 모두 설치되어 있음)

2. 본인이 선택할 메뉴를 선택한다. (사진에서는 바로구매를 선택)

3. 출발역과 도착역, 이용할 열차와 차실을 선택한다.

4. 본인이 승차할 열차의 시간대를 고른다.

5. 승차인원 및 할인카드 적용인원을 입력한다. (할인카드가 없으면 입력X)

6. 주말이나 공휴일에 이용객이 많아 입석열차가 있을시 나오는 화면. 확인을 눌러준다.

7. 현금/신용카드/철도포인트 중 결제할 수단을 선택한다.

8. 승차권을 발권받고 승강장에 내려가 열차를 기다린다. 



 

 

 

 




경춘선 복선전철의 미래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현재 경춘선 복선전철의 공정률은 99%라고 합니다. 아직 채우지 못한 1%는 올해 신설되는 2개의 역이 완공되면 채워지게 되는데요. 2개의 역 중 아래 조감도에 나오는 역은 평내호평역과 마석역 사이에 신설될 ‘천마산’역입니다. 개통예정일은 2013년 11월 말이라고 합니다. 천마산역은 친환경적으로 설계되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철도역이 될 것 이라고 하네요.


천마산역외에 신설되는 나머지 한곳은 망우역과 갈매역 사이에 신설되는 신내역인데요. 올해 9월 경 완공될 예정이고 서울지하철 6호선과 환승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천마산역 조감도(출처 : 철도시설공단) / 신내역 예정지(출처 : 네이버 지도)



또한 올해 9월부터 상봉역에서 단선시절 경춘선 무궁화호의 기점이었던 1호선 광운대역(구 성북역)까지 5km 구간을 츨·퇴근시간대에 추가로 연장 운행하여 1호선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한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경춘선에 대한 역사와 변화과정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궁금했던 점이 풀리셨나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친구·연인과 함께 여행 계획하고 계신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마침 6월 29일부터 7월 7일까지 춘천의 대표적인 축제죠 ^^  닭갈비·막국수 축제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다가오는 주말, 빠르고 쾌적한 ITX-청춘 열차를 이용하여 시원하게 흐르는 북한강줄기 따라 달리는 경춘선의 낭만을 느끼며  호반의 도시 춘천에 들러 축제에 참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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