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가고 싶은 곳은 너무나도 많은데 시간은 한정되어 있어 고민해 본 경험 있으시죠?

여기도 가고 싶고 저기도 가고 싶은데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한정된 시간 안에 내 여행 스타일에 맞게 돌아다닐 수 있을까요?


기동성이 뛰어나지만 낯선 도로 사정과 비싼 금액이 학생들에겐 부담이 되는 렌터카도 있고요. 약 4~5만원의 비용으로 하루 혹은 이틀 동안 정해진 관광지를 순환하는 2층 투어버스는 대중교통에 비해 크게 비싸다는 점과 획일화된 노선이 단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많은 여행자들이 부담 없이 이용하는 세계 각국의 대중교통패스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시행된 교통카드 제도가 이젠 완전히 자리잡았습니다. 그렇다면 해외 유명 도시들의 교통패스는 현재 어떤 모습일까요?




미국 뉴욕시티의 메트로카드

 


 



미국 최대의 도시이자 세계 최대의 관광도시 뉴욕의 교통패스, 메트로 카드 입니다.

마치 '지하철 전용 패스'처럼 보이는 이름과는 다르게, 뉴욕시티내의 모든 버스 및 지하철을 사용 할 수 있으며, 구매 및 사용법도 간편합니다.


뉴욕 시내의 모든 지하철과 버스 요금은 $2.75 (한화 약 3,000원)인데,대중교통 이용횟수에 따라 메트로 카드를 이용하면 조금 더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가능 합니다. 메트로카드는 뉴욕의 모든 지하철 역내 판매부스나 자동화 기계를 통해 구매할 수 있고, 금액은 $1 (한화 약 1,100원)입니다.


사용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첫 번째 방법인 Pay-Per-Ride 방식은 우리나라의 티머니처럼 일정 금액을 충전해놓고, 탑승 시마다 이용금액이 차감되는 방법입니다. 금액을 충전할 때 마다 충전 금액의 5%를 추가로 넣어주기 때문에, 현금보다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정해진 기간 내 탑승횟수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한 Unlimited Ride으로,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게 되는 여행객들에겐 교통비를 절약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7일권은 $30 (한화 약 33,000원), 30일권은 $112 (한화 약 125,000원)으로, 하루 평균 두 번 이상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면, 정액권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충전 금액을 모두 소진 했거나 정해진 기간이 만료된 경우에는 지하철 역내 판매부스나 자동화기기를 통해 충전하여 재활용 할 수 있어요!



 

향락의 도시 라스베가스의 버스패스



 



"아니!? 리무진이 즐비한 라스베가스에서 버스라니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라고 생각하셨나요?


번쩍번쩍 슈퍼카나 파티용 리무진을 타야만 할 것 같은 라스베가스지만, 의외로 시내버스 시스템이 굉장히 편리해요.


그 이유는 라스베가스의 중심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황량한 사막이 펼쳐지기 때문에, 여행객들은 중심가와 다운타운의 호텔들을 중심으로 매우 좁은 지역만 돌아다니면 되기 때문입니다.


DEUCE라고 불리는 라스베가스의 2층버스는 위의 사진과 같이 실내가 매우 쾌적했습니다. RTC 버스시스템은 중심가인 스트립(The Strip)과 다운타운을 포함한 라스베가스 전역을 커버하고 있어요.


1회권은 발행되지 않고 있으며

2시간 무제한 패스는 $6

24시간 무제한 패스는 $8

3일 무제한 패스는 $20



버스패스는 각 정류장마다 설치된 자동판매기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거스름돈은 돌려주지 않아요꼭 금액을 맞춰서 넣으셔야 해요..


우리나라의 티머니 충전기는 지폐 거스름돈까지 제공이 되는 반면에, 해외 주요도시의 교통카드 자동판매기는 그 흔한 동전 거스름돈 조차 제공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었어요.


또한 사막의 무더위를 느낄 수 있는 낮과 다르게 해가 진 후의 라스베가스는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어요. 버스티켓이 카드가 아닌 종이 형식이라 구매 직후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주의 하세요! 저도 첫 번째 버스티켓을 그렇게 바람에 떠나 보냈답니다..




빨간 2층 버스의 상징, 영국 런던의 오이스터카드





영국 런던 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빨간 2층 버스 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은 세계 최초의 지하철이 운행된 곳이기도 합니다.

런던에 도착하기 전에는 "'세계 최초의 지하철'이라면 분명 엄청 지저분하겠지? 뉴욕도, 파리도 엄청 지저분했으니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요, 런던의 대중교통은 그 어떤 나라의 것보다 청결하고 합리적이었습니다.


지하철은 물론, 시내버스의 수많은 노선들은 런던 전 지역을 커버하며, 특히 버스 정류장에 붙어있는 버스 노선도는 그 방대한 양에 비해, 너무너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여행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듯 보였습니다.


런던의 오이스터카드는 런던 시내에 위치한 모든 여행 정보 센터, 혹은 지하철 역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최초 구매 비용은 £5(파운드)입니다.


앞서 봤던 워싱턴 DC의 지하철과 유사하게, 던의 지하철은 ZONE이라 불리는 구역에 따라, 이용 시간대에 따라 이용요금이 달라집니다.


때문에 런던을 여행하는 경우에는 오이스터 카드를 충전식으로 이용한 뒤, 런던을 떠날 때 카드를 되돌려주고 환불 받아오시면 됩니다. (떠도는 말로는 오이스터카드를 환불 받지 않고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 런던을 다시 찾아온다고 합니다^^)




낭만과 예술의 도시, 파리의 교통카드 NAVIGO



 



파리의 교통시스템은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비합리' 그 자체였습니다. 파리의 지하철 구역이 나눠져 있어 ZONE에 따라 차등요금이 적용됩니다. 파리 시외로 나가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개별적으로 티켓을 구매해야 하며, 파리 시내만 돌아다니는 경우엔, 1회용 승차권 10개 묶음인 '카르네'를 구입하면 조금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교통카드인데요.

파리의 교통카드인 NAVIGO는 1주일, 1개월 간격으로 구입 및 충전이 가능한데, 사용법이 매우 낯설었습니다.

NAVIGO는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혹은 매달 1일부터 말일까지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전 도시에서처럼 구매일로부터 1주일 혹은 한달 간격이 아닌, 구매일 다음주 월요일부터 일요일, 혹은 다음달 1일부터 말일까지 사용이 가능한 겁니다. 프랑스인 친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규정이었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세계 유명 관광도시의 교통카드, 교통패스들을 알아봤는데요, 타 도시의 교통카드와 비교해볼 때, 우리나라의 교통카드는 궁극의 교통카드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위에서 설명 드린 그 어떤 도시에서도 우리나라만큼 합리적인 환승시스템 및 요금체계를 가지고 있진 않더라고요.


대부분의 교통패스들은 조금의 부족함을 갖고 있는 듯 하지만 모든 교통카드들은 각 도시의 사정에 맞게 계획된 것이므로, 제한된 혜택 내에서 똑똑하게 비교해보고 이용하셔서 여행에 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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