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디예요?” “여기? 분천...?”

 “여기 왜 내렸어요?” 

“아까 안내원이 여기가 경치가 참 좋다고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야 이런데 오면 남는 게 사진이지 뭐 추억 쌓기”

 “이야 저 산이 참 예쁘네... 한번 가보자!” 


뜬금없이 대화가 나와 놀라셨나요? 이 대화는 배우 조정석과 아이유가 출연했던 주말연속극 「최고다 이순신」에서 두 남녀 주인공이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을 타고 역에 내려 나눈 대화 중 일부인데요.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기차를 타고 여행 떠나고 싶으신가요? 그럼 지금부터 집중하시고 저를 따라오세요.~ O-Train과 V-Train에 대해 낱낱이 알려드릴 테니까요!



■ 강원도·경상북도·충청북도를 하나로 이어주는 O-Train!


2013년 4월 12일부터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한 중부내륙순환열차 O-Train은 아름다운 백두대간을 끼고 순환하는 열차로 ‘다람쥐 열차’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원도 영월·정선·태백과 경상북도 봉화·영주, 그리고 충청북도 단양·제천 등 중부내륙지역을 ‘하나(One)’로 순환한다는 의미에서 O-Train 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지게 되었답니다.




▲ O-Train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되는 제천역 / 영주역에 정차중인 O-Train 열차



O-Train은 ‘대한민국 백두대간의 4계절을 럭셔리한 분위기로 연출’하여 객실을 고품격 스타일로 꾸민 열차인데요. 열차내부의 모습, 궁금하시죠?




▲ 1·4호차 에코실 내부에 마련된 2인석의 모습 / 2호차 2인석과 1인 전망석의 모습


         


▲ 각종 음료와 과자류를 판매하는 2호차 카페실의 모습 / 현재 열차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객실에 설치된 모니터

         



▲ 3호차 가족석의 모습 / 3호차에 마련된 패밀리룸



평소 보던 열차와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에 깜짝 놀라셨나요?

 O-Train 열차 내부에는 이외에도 유아 및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을 위해 3호차에 유아놀이방을 별도로 마련해 두었고 객차와 객차사이에는 화장실과 수유실이 있습니다. 


‘새마을호’ 등급의 열차답게 좌석마다 간이 책상도 구비되어 있는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동 중에 책을 읽거나 간식을 먹을 때 편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도 개인적으로 100점을 주고 싶은 O-Train 최대의 장점은 좌석마다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덕분에 여행을 하는 동안 충분히 하지 못했던 스마트폰 배터리와 카메라 배터리 충전을 마음껏 할 수 있었습니다.



■ 백두대간 힐링여행의 길잡이, V-Train!


중앙선~영동선~태백선 철도를 이용하여 중부내륙을 순환하는 O-Train에 이어 소개해 드릴 열차는 앞에서 잠깐 언급했었던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인데요. 국내 최초의 개방형 관광열차이면서 ‘아기백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V-Train을 타면 백두대간 산길을 따라 트래킹을 할 수도 있고 송이버섯의 고장인 경북 봉화군과 여름에도 난로를 피워야 할 정도로 서늘한 고원도시 강원도 태백을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답니다. 


            


         ▲ O-Train과 V-Train 운행 노선도 <출처 - 코레일 홈페이지>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은 ‘청정 자연과 하나 되는 자연그대로’ 의 객실 설비를 지향한 열차로 조명은 지붕위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를 이용하여 작동하고 동절기 추위에 대비하여 객차마다 목탄난로를 설치하였으며 여름철 폭염 시에는 객차내에 설치된 선풍기와 ‘개방형 관광열차’답게 창문을 개방하여 운행되고 있습니다. 


철암역~분천역 27.7km를 1일 3회 왕복운행하고 있으며 첫차와 막차에 한해 영주역까지 연장운행 함으로써 타 지역으로의 이동 편의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승부역에 정차중인 V-Train / V-Train 객차 내부의 모습

   


     

▲ 낙동강 줄기와 협곡구간의 비경을 볼 수 있는  V-Train / 추억을 남길 수 있는 V-Train



또한 열차 이동 중에 승무원이 차창 밖에 펼쳐진 멋진 비경, 그리고 선로 변에 옥수수·인삼 재배가 이뤄지고 있는 곳, 협곡열차가 경유하는 역에 관한 짤막한 이야기 등을 직접 소개해주기 때문에 열차 이용에 지루함이 전혀 없는데요. 승무원은 총 3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부탁하면 단체사진·독사진도 찍어준답니다.^^ 


또한 ‘기다림 엽서’라고해서 협곡열차에서 쓴 손 편지를 100일 후 상대방에게 전달해주는 소소한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답니다.



■ 백두대간 오지간이역의 작은 변화 - 지역경제도 살리GO! 관광객도 유치하GO! 


소백산맥과 태백산맥을 관통해 영주와 강릉을 잇는 영동선 철도는 대한민국에 있는 철도 중험난하기로 유명한 철길입니다. 

많은 간이역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백두대간협곡열차가 지나는 철암~분천 구간에는 하늘도 세평, 땅도 세평인 열차를 통해서만 갈 수 있는 오지역 중의 오지역인 승부역,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역사로 주민들이 직접 만든 양원역, 그리고 최근 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맺은 분천역 등 아름다운 간이역이 존재하고 있지요.

        




▲ 체르마트역과의 자매결연을 기념하여 새단장한 분천역 / 깔끔하게 정돈된 분천역 구내

  

   

  

▲ 영동선 양원역 전경 / 눈 쌓인 승부역의 모습



백두대간협곡열차와 중부내륙순환열차의 개통으로 역이 위치한 마을주변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양원역을 보더라도 예전에는 그저 오지 간이역에 불과했었는데, 지금은 관광객을 상대로 각종 먹거리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곳으로 탈바꿈하여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4년 만 에 다시 방문한 분천역 주변도 새로운 식당이 생겨나는 등 관광열차 개통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O-Train과 V-Train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강원도와 경북북부지역의 낙후된 지역경제의 불씨를 되살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 내심 뿌듯했답니다.


아래 표는 O-Train과 V-Train의 정차역을 정리한 것인데요. 여행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제4851 열차

 서울(07:45)→청량리(08:07)→제천(09:55)→태백(11:53)→영주(13:57)→제천순환(14:49)

 제4852 열차

 제천순환(15:03)→영주(15:58)→태백(17:56)→제천(20:00)→청량리(21:47)→서울(22:05)

 제4853 열차

 수원(07:40)→천안(08:15)→제천(10:00)→영주(10:54)→태백(12:50)→제천순환(14:46)

 제4854 열차

 제천순환(15:00)→태백(16:54)→영주(18:52)→제천(20:05)→천안(21:43)→수원(22:14)


▲ 중부내륙순환열차 O-Train 경유지와 시각표(출처 - 코레일 홈페이지) 



 제4861 열차

 영주(08:50)→분천(10:00~10:20)→양원(10:33~10:43)→승부(10:51~10:56)→철암(11:22)

 제4862 열차

 철암(12:35)→승부(13;01~13:06)→양원(13:14~13:24)→분천(13:36)

 제4863 열차

 분천(14:00)→양원(14:12~14:22)→승부(14:30~14:35)→철암(15:01)

 제4864 열차

 철암(15:50)→승부(16;16~16:21)→양원(16:29~16:34)→분천(16:46)

 제4865 열차

 분천(17:10)→양원(17:22~17:25)→승부(17:33~17:38)→철암(18:05)

 제4866 열차

 철암(18:40)→승부(19:06~19:11)→양원(19:19~19:29)→분천(19:41~19:48)→영주(20:50)


▲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 경유지와 시각표(출처 - 코레일 홈페이지)



■ 가을여행은 O-Train과 V-Train으로!

           



▲ 제천 청풍문화재단지의 절경 /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절인 단양 구인사        

   


▲ 배추밭이 펼쳐져있는 태백 바람의 언덕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영월 장릉



대학생이 된 이후 저는 기차여행의 매력에 빠져 방학만 되면 전국을 돌아다니며 대한민국 곳곳의 모습을 하나하나 카메라에 남겼습니다. 위 여행지 모두 중부내륙순환열차를 이용하면 방문할 수 있는 곳인데요. 


계절의 여왕, 가을의 한가운데인 10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주말에 시간이 되신다면 빌딩 숲 도심을 탈출하여 O-Train과 V-Train을 타고 잊지 못할 추억도 남기며 힐링까지 할 수 있는  ‘일석이조’ 가을맞이 기차여행을 떠나보세요!!





Posted by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