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동일본대지진, 쓰나미 이후 일본의 한 마을(출처 : flickr.com)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가 화두였던 올해, ‘일본’이라고 하면 적지 않은 분들이 방사능을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2011년에 있었던 동일본대지진은 그 피해 규모가 막대해 저 역시도 굉장히 충격을 많이 받았었는데요, 이 때 지진과 함께 쓰나미가 몰아치며 폐허로 변해 버린 마을 모습은 우리나라 뉴스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자연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를 다시 한 번 느끼게끔 했습니다. 

 

여름에 이어 9, 10월에도 태풍이 발생하여 요즘 TV에서 태풍에 대한 뉴스가 종종 나오곤 합니다. 특히 얼마 전에는 태풍 다나스 등이 발생, 비바람과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지나가기도 했지요.

 


▲ 태풍으로 인해 한적해진 도쿄의 주택가

 

  

일본 역시 태풍으로 인해 칸사이(關西) 지방에서는 주택 집의 지붕이 날아가거나, 유명 관광지 근처 하천이 범람하는 등 많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도쿄 등 수도권 지방은 강풍으로 전철이 멈춰서는 등의 미미한 영향이 있었으나, TV에서는 태풍 전날부터 당일 태풍이 물러갈 때까지 신속한 보도를 하며 국민들에게 보다 빠른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꽤 큰 태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피해는 적은 편이었죠.

 

일본은 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해가 빈번히 일어나는 편이라 이제는 심각한 피해 상황에서도 꽤 노련하게(?)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

 


1) 가차 없는 전철의 운행 중단


지하철이 대부분인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지상으로 달리는 전철이 훨씬 더 많습니다. 따라서 강풍이 불거나 많은 비가 내리면 운행에 차질이 생기는 일도 있지요. 


태풍이 발생해 주변 지역까지 접근해 오면, 일본에서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전철 운행을 중단합니다. 융통성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일본 국민들은 이 대처에 꽤 만족하고 있다고 합니다.

 


2) 신속한 정보 전달

   


▲ 사진 : 일본 지진 어플

 

  

우리나라는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지 않는 편이라, 진도 3정도의 지진만 발생해도 뉴스에 크게 보도되곤 합니다. 

일본은 아시다시피 지진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위급 상황 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발 빠른 정보 전달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는 지진 관련 어플이 굉장히 많은데요. 사용자 설정에 따라 특정 진도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알림음이 울리기도 하고, 진도와 진원지까지 바로 통지해주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상청도 태풍의 이동속도, 위치, 기압, 풍속 등 많은 정보를 단시간 내에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발 빠른 보도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일본 기상청 태풍 정보, 1시간 간격으로 태풍의 이동 방향을 공지하고 있다

 


3) 피해 지역을 위한 활발한 모금 활동

 


▲ 동일본대지진 이재민 모금 운동 '힘내 일본, 힘내 도호쿠(출처 : flickr.com)



영화 '해운대'를 보신 분들은 아직 많이 기억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몰려오는 쓰나미와 휩쓸리지 않으려 전봇대에 매달려 버티는 사람들.. 그리고 쓰나미가 지나간 후의 참담함도 말이죠. 


쓰나미 이후 황폐화된 마을을 복원하기까지는 몇년에서 몇 십년이라는 시간이 걸립니다. 평생 살아온 집이 떠내려가 모든 걸 다 잃기도 하고, 미처 구하지 못한 가족들이 매일 밤 떠오르기도 합니다. 남은 그들의 인생을 조금이나마 지원해주기 위해 일본에서는 대대적인 모금 활동을 펼칩니다. IMF 때 나라를 구하기 위해 금을 있는 대로 내놓았던 우리 국민들처럼요. 


일본 정부는 모아진 돈을 투명하게 관리해 이재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살아갈 희망을 잃었던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삶의 의지를 되새기게 됩니다.


10월 말인 현재까지도 태풍이 줄지어 발생해, 일본 열도는 두려움에 떨었는데요. 특히 최근 지진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이즈 등 몇몇 지역에서는, 2차 피해 발생을 우려해 주민들을 도쿄로 피난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태풍이 소멸되면서, 태풍 3개가 한번에 들이닥칠까봐 공포에 사로잡혔던 일본의 주말은 매우 맑고 평화로웠습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많은 것이 편리해진 현대이지만, 매년 발생하는 자연 재해에서 만큼은 아직도 이렇다 할 대처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해가 발생한 뒤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예방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