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3년도 달력의 마지막 한 페이지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첫 눈이 내리고, 길가에 반짝이는 조명들이 달리기 시작하는 걸 보니 한 해의 끝이 다가오는 것을 실감하게 되네요.

2013년 최고의 화두는 ‘힐링’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힐링이 되는 공간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예능이 생겨나기도 했지요. 그래서 준비한 이번 12월 기사는, 사슴의 천국 ‘나라공원’입니다.

 

제가 나라공원을 찾아간 것은 8월 말 여름방학 때였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고 복잡한 도쿄에서 벗어나, 5일간의 칸사이(關西)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나라공원은 나라현(奈良県)에 위치한 공원으로 관광지인 오사카, 교토와 그리 멀지 않아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예요.

 


( 사진 : 일본 지도. 동그라미 부분이 칸사이 지방 )

 



 


  

나라로 향하는 전철에서 볼 수 있는 풍경. 힐링의 기운이 느껴지시나요?

 



  

킨테츠 나라역에 내렸습니다! 교토역에서 킨테츠 나라센을 타서 마지막 정거장까지 가시면 된답니다.

편도 610엔(약 6,300원) 소요시간은 45분에서 50분 정도예요.




 

역에서 나와 나라공원으로 향하는 길. 

사슴이 마치 제 집인 양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하실 수 있어요.




 

 

거리 곳곳에서 뛰노는 사슴들을 구경하며 나라공원으로 걸어갑니다.

역에서 도보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푸른 나무가 많아서 지겹지 않게 사진을 찍으며 갔답니다.

 



 

원래 사슴은 경계심이 강한 동물이라 사람에게 접근하는 일은 좀처럼 없다고 해요.

하지만 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사슴이 신격화된 존재로 여겨졌기 때문에, 오랜 관리를 받은 영향인지 사람들에게도 친밀감 있게 다가옵니다.





나라에는 총 1,200마리 정도의 사슴이 있다고 해요. 

가둬놓고 키우는 것이 아니라서 늘 사고의 위험이 있지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길 곳곳에 사슴이 튀어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답니다.




 

뿔이 있는 사슴에게 찔리면 멍이 들거나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해요!






10분 정도를 걸어 도착한 나라공원.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사슴들이 곳곳에서 뛰놀고 있었습니다.

 

나라공원은 1880년에 만들어져 약 130여년동안 관리되어 왔습니다.

이 곳의 상징인 사슴은 1957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지요.

일본의 3대 신사 중 하나인 카스가타이샤(春日大社)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도다이지(東大寺), 고후쿠지(興福寺) 등 여러 유적도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나라의 상징이 사슴이 된 이유도 오랜 옛날부터 카스가타이샤에서 사슴을 신의 대리인으로 여겨왔기 때문이라고 하니, 나라의 사슴은 이 유적들과 굉장히 관계가 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은 시카센베(사슴전병)를 파는 상점입니다. 

센베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슴들은 이 가게 앞에서 무리지어 센베를 사는 관광객들을 노리고 있어요. 한 묶음에 150엔(약 1700원)정도이니, 가볍게 사서 사슴들에게 나눠주시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센베를 사고 나오자마자 달려드는 사슴들.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어미사슴과 새끼사슴.

자유롭게 뛰노는 사슴들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나라공원입니다.


무리한 개발사업으로 인해 동물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그 곳에 높은 건물이 들어서는 것이 당연해진 21세기. 자연 그대로 남겨진 공원에서 엿볼 수 있는 평화로운 풍경이 추운 날씨로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는 것 같습니다.


2013년도 앞으로 3주정도밖에 남지 않았네요. 여러분은 한 해동안 충분히 힐링하셨나요?

과제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 해였다면 어딘가로 힐링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도쿄에서 글로벌 기자단 1기 서보라였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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