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13년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다가오는 2014년은 갑오(甲午)년, 말의 해입니다. 

예부터 말은 이동수단으로 이용되며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동물 중의 하나인데요.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듯 주변에는 말과 관련된 지명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과연 지명 속에 어떠한 말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지 알아볼까요? 



서울 말죽거리



▲ 현재 말죽거리의 모습 (출처 : 서초뉴스 news.seocho.go.kr)


가장 많이 들어봄직한 지명은 지명은 영화로도 많이 알려진 말죽거리입니다. 

말죽거리는 서울 양재동에 있는 마을로 다양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조선시대 때 제주도에서 올라온 말을 이곳에서 손질하면서 죽을 쑤어 먹이는데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고, 이곳에 양재역이 있어 사람들이 말과 함께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말죽거리라 불렸다고도 합니다. 지금의 말죽거리에는 말 대신 수많은 자동차가 지나다니지만 말죽거리공원이 있어 도심 속에서 가벼운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전라남도 강진 마량



 

▲ 마량항의 모습 (출처 : 강진군청 www.gangjin.go.kr)


말죽거리와 비슷하게 전라남도 강진 마량(馬良)리의 마량항이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살던 말들이 이 항구를 통해 육지로 들어오고, 육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목마장이 설치되어 마량리와 마량항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전라북도 익산의 마동, 진안의 마령면 등이 서울로 올라가는 길목에 행인들이 말을 묶어놓고 쉬어갔다하여 붙여진 지명들로 이 외에도 비슷한 지명이 굉장히 많습니다.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 백마고지의 모습 (출처 : 철원관광문화 tour.cwg.go.kr)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가 담긴 지명도 있습니다.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백마고지인데요. 한국전쟁 당시 이곳이 군사적 요충지로 잦은 충돌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때 막대한 양의 포격으로 인해 나무가 모두 없어지고 하얀 말이 누워 있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백마고지라 불리게 되었답니다. 현재는 경원선의 복원으로 백마고지역이 개통되어 통일이 되어 철마가 달리고 싶은 마음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경상남도 고성 석마리



 

▲ 석마리 입구에 있는 말 조각상 (출처 : 문화재청 www.cha.go.kr)


경상남도 고성의 마암면 석마(石馬)리 마을 입구에는 주민들이 마장군이라고 부르는 2마리의 말 조각상이 있는데요. 이는 한 백발노인의 말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과거 이 마을에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 피해를 주자 한 백발노인은 ‘한 쌍의 돌말을 만들어 제사를 지내면 호랑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마을 주민들은 그대로 따라했고, 정말로 호랑이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사람들은 이 돌말을 마을의 수호신으로 섬기면서 마을을 석마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처럼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말은 우리 주변의 지형에도 자연스럽게 녹아있는데요. 말과 관련된 이야기 외에도 우리 동네 이름에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13년 뱀의 해를 잘 마무리 하시면서, 2014년에도 말처럼 건강하고 생동감 있는 한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