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활동 중인 국토교통부 글로벌기자단 1기 김유진입니다.

이번에는 스페인의 한 도시를 소개해 드릴 텐데요, 바로 빌바오(Bilbao)입니다.





스페인은 역사적으로 여러 왕국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국가로 한 나라 안에서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공존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문화를 가진 곳이 바스크 지방입니다. 이 곳은 언어, 날씨, 주로 먹는 음식까지도 모든 것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스페인의 분위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빌바오는 이러한 특색을 가진 바스크 자치주의 주도(州都)입니다.



‘빌바오’ 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다름아닌 구겐하임 미술관(Museo Guggenheim Bilbao)입니다. 이곳은 건물 자체가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으로 유명 할, 뿐 만 아니라 빌바오 도시 전체의 흐름을 미술관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도 무방할 만큼 도시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빌바오 강을 따라 웅장하게 서있는 이 건물은 캐나다 출신의 유명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Owen Gehry, 1929 ~)의 작품입니다.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건물의 모습이 천차만별로 나타나는 이 매력적인 미술관은 도시의 자랑이자, 해마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내부


그리고 다른 미술관보다 특징인 점은 전시중인 작품보다 건물 자체로 더 유명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주변에는 언제나 미술관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특히 아래 두 사진의 작품들은 미술관 외부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 제프 쿤스의 "퍼피" ("Puppy", Jeff  Koons)



 

루이스 부르주아의 "마망"  / 아니쉬 카푸어의 "큰 나무와 눈"


그렇다면 이 미술관은 어떻게 세워졌을까요?


빌바오는 전통적으로 철과 관련된 산업이 발달한 공업도시였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철강산업이 급격히 쇠퇴하면서 도시의 주된 경제 활동에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이에 1991년 바스크 자치주 정부가 도시를 부흥하려는 차원에서 구겐하임 미술관의 설립을 결정하였습니다. 


문화와 예술의 힘을 통해 도시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목표로, ‘리아 2000’이라는 프로젝트도 시작하였습니다. 마침내 1997년 미술관이 개관하였고, 덕분에 빌바오는 매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도시 전체가 구겐하임 미술관의 영향을 받다보니, 도시 곳곳에는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설치되어있어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특히 빌바오 강을 건너는 다리들이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있어 낮과 밤을 불문하고 강변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외에도 빌바오에는 스페인 전력 공급을 책임지는 국영 전력회사 이베르드롤라(Iberdrola)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는데요, 미술관 옆에 위치한 이 회사의 건물 역시 도시의 경관을 책임지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강변을 따라서 곳곳에 위치한 데우스토 대학(Universidad de Deusto)의 건물들을 비롯하여, 도시 전체를 가로지르는 전차까지도 모두 세련된 도시의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흔히 ‘스페인’하면 강렬한 태양과 정열적인 나라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는데요. 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끼셨나요? 이제는 스페인 여행 중에 스페인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이며 손안에 꼽히는 대도시인 빌바오를 빼놓을 수 없겠죠? ◆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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