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리치바의 독특한 버스시스템(상편)


▲ 꿈의 도시, 쿠리치바

‘땅 위로 달리는 지하철’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이러한 지하철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브라질 남부에 위치한 파라나 주의 주도인 쿠리치바입니다. ‘쿠리치바 (Curitiba)'는 독특한 버스 시스템과 환경 친화적인 도시 설계로 ’꿈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진 브라질의 남부 도시입니다. 세계적인 유명 관광지도, 브라질 북부 지역에 비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도시도 아닌 브라질 남부의 한 도시에 불과했던 쿠리치바가 꿈의 도시로 불리어지며 세계 각국의 찬사를 받게 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또한, 쿠리치바의 버스시스템은 어떠하기에 교통도시라는 멋진 타이틀까지 얻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럼 지금부터 브라질 쿠리치바의 독창적인 버스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보실까요?

가장 먼저, 쿠리치바의 여러 가지 버스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쿠리치바에는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여러 종류의 버스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쿠리치바에서는 이 서로 다른 버스들을 각각 특성에 맞게 색깔별로 구분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버스이자 쿠리치바를 대표하는 버스는 바로 대형 굴절 버스 (Onibus biarticulado 혹은 Onibus expresso)입니다. 쿠리치바의 버스는 한 마디로 ‘땅 위로 달리는 지하철’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사실, 쿠리치바에는 지하철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일명 ‘땅 위의 지하철’이라 불리는 빨간색 대형 굴절 버스가 도시 곳곳으로 쿠리치바 도시 사람들을 실어 나릅니다. 마치 지하철 3칸을 떼어다 붙여놓은 것처럼 생긴 이 굴절버스는 그 어떤 곳으로 가는 노선이든지 5분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배차간격이 아주 짧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대형 굴절버스는 쿠리치바의 주요 간선도로들을 거의 다 꿰차고 있어 굴절 버스만으로도 충분히 쿠리치바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게 운행되고 있습니다.

▲ 대형 굴절 버스, 뚜부에서 바라 본 대형 굴절 버스, 대형 굴절 버스의 내부

그렇다면 쿠리치바에는 이 굴절버스를 제외한 어떤 또 다른 버스들이 있을까요? 쿠리치바에서는 빨간색 대형 굴절 버스 뿐 아니라 지역버스, 직통버스, 관광버스 등을 색깔별로 구분하여 버스 간에 완벽한 환승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즉, 쿠리치바에서는 통합 터미널과 지역 터미널 그리고 우리나라 ‘구’ 개념의 Bairro 사이를 이어주는 주황색 버스 Onibus alimentador, 시내(Centro)에서 다른 Bairro까지 연결하는 노란 버스인 Onibus convencional, 시내에서부터 터미널까지 연결하는 노란 버스인 Onibus troncal, 쿠리치바의 핵심 장소만 빠른 속도로 순회하는 회색 버스 Linha Direta (혹은 Ligeirinho라 불림), 여러 Bairro들을 이어주는 초록색 버스 Onibus inter-bairros, 쿠리치바 중심가와 주요 광장들을 순회하는 흰색 버스 Onibus circular, 쿠리치바에 위치한 병원들마다 서는 흰색 버스 Onibus circular hospitais, 쿠리치바의 주변 위성 도시들을 오가는 베이지색 버스 Onibus metropolitano,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버스인 Ligeirao Azul 그리고 쿠리치바의 관광지마다 정차하며 안내방송도 제공되는 연두색 2층버스 Linha Turismo까지 그 어떤 장소든지 버스만으로 갈 수 있도록 많은 버스 노선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꾸리치바의 다양한 버스 종류
위에서부터 오른쪽 방향으로 Onibus Biarticulado, Onibus Convencional, Onibus Alimentador, Onibus inter-bairros, Ligeirao Azul, Linha Turismo, Linha Direta, Onibus Metropolitano



▲꾸리치바의 다양한 버스 종류

이렇게 다양한 버스들이 존재하는 쿠리치바의 환승 시스템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요? 쿠리치바의 환승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쿠리치바의 버스 시스템에서 관찰 할 수 있는 가장 커다란 특색인 ‘뚜부(Tubo)’라고 불리는 버스정류장에 대해 알 필요가 있습니다. ‘뚜부’는 지름 3M, 길이 10M 정도의 튜브모양으로 생긴 대형 굴절 버스정류장입니다. 이 버스정류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뚜부 입구에 앉아있는 요금 징수원에게 버스요금을 내야하는데, 한번 요금을 내고 뚜부 안으로 들어가면 다른 뚜부에서 내리더라도 계속해서 다른 대형 굴절버스에 추가로 돈을 더 내지 않고 탑승할 수 있습니다. 즉, 뚜부 안으로 한 번 들어가면 뚜부 밖으로 나올 때까지는 요금을 추가로 더 내지 않아도 됩니다. 대형 굴절 버스가 뚜부에 도착하면 굴절버스에서 발판이 내려와 펼쳐지면서 뚜부와 대형 굴절버스가 연결되고 동시에 버스의 문이 열려, 뚜부에 줄 서있던 승객들이 편리하게 버스에 승차할 수 있습니다. 다만, 뚜부에 내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각 정류장마다 뚜부의 크기가 다르므로 때에 따라 굴절 버스의 2번째 칸과 4번째 칸의 문만 열리는 경우가 있으니 안내방송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점과 때때로 굴절버스의 4번째 칸에 열리는 문은 뚜부 밖과 연결되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下편에서 계속됩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