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7일 토요일에 집앞에 있는 푸른길공원에 다녀왔습니다. 



푸른길공원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연결하는 경전선 광주구간이 폐선된 이후, 폐철도 부지에 조성된 도시공원입니다. 1989년 9월 광주시는 광주역-효천역 구간(10.8km)을 폐선하고 효천역-송정리역 구간(11km)을 신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도심철도의 폐선이 확정된 이후에도 예산이 없어 도심철도 이설공사는 진행되지 않다가 1995년부터 단계별로 이루어졌고, 2002년 5월 광주시는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폐선부지를 근린공원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 공원 중간중간 철도의 흔적이 남아있다. 




푸른길공원은 광주시민들이 직적 참여하여 가꾼 공원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은데요. 시민들은 내 나무 한 그루를 푸른길공원에 심는 '푸른길 100만 그루 헌수운동'에 참여했습니다. 또, 나무뿐만 아니라 벤치 기증, 기념정원 조성, 기업과 단체의 숲 등 다양하게 푸른길공원 조성에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10년의 노력 끝에 광주시 동구와 남구로 이어지는 7.9m에 이르는 푸른길(면적 120,227.6㎡)이 만들어졌습니다.



지금 이 길은 하루 평균 유동인구 1만여 명이 이용하는 중요한 길이 되었습니다. 현제 푸른길은 도심 한가운데 푸른 숲이 우거져 시원한 바람길이 되고, 다양한 생명들이 찾아드는 중요한 생태녹지축이 되고 있습니다. 푸른길공원은 폭이 5~25m정도로 아주 좁고, 일반적인 공원의 형태는 아니지만, 시민들의 쉼터이며 걸을만한 길로써 빛고을 광주의 또다른 빛이 되고 있습니다.





▲ 작은 도서관이 있어 책을 읽을 수 있다




푸른길공원에는 이밖에도 재미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옛 남광주역에는 열차 객실을 활용한 기차도서관과 카페가 있고,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시민들이 참여하는 푸른길 별별장터와 포장마차가 문을 엽니다. 나아가서 4월에는 푸른길 가든 페스티벌, 8월에는 푸른길 축제, 10월엔 낙엽축제를 엽니다. 



때론 푸른길에서 자라는 풀과 나무를 조사하는 생태모니터링도 하고 있구요, 도시숲과 녹지를 인문학으로 풀어보는 인문학 강좌도 엽니다. 길의 역사와 주변 마을의 볼거리, 풀꽃나무를 배우는 푸른길학교도 빼놓을 순 없지요. 





▲ 쉴 수 있는 의자도 곳곳에 있다                                 ▲ 폐선된 도심철도를 표현한 작품




광주에 살고 있지만, 그동안 말만 들었지, 집 옆에 이렇게 아름답고 편안한 공원이 있었는지 몰랐어요. 


앞으로는 자주 들러야겠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