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난 7월 11일에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14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어떤 도시와 장소가 수상을 한지 알고 계시나요?

「대한민국 경관대상」은 우수 경관 사례를 발굴, 홍보하고 지역의 경관 향상 노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하고 있는 것으로 2011년부터 시행되고 있는데요,

2014년 경관대상은 경기도시공사가 조성한 수원의 ‘광교 호수공원’이 최고의 경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수원에 위치한 광교 호수공원 외에도 다양한 지역들과 장소들이 아름다운 경관으로 선정되었는데요. 

이야기가 있는 간이역-화본역, 분천역,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 폴리프로젝트, 간판이 아름다운 대구 진골목 등 다양한 지역들의 스토리 있는 장소들이 뽑혔습니다. 


저는 수상작들 중에서 제가 살고 있는 서울에서 선정된 장소를 직접 방문해 취재해 보았습니다. 서울특별시 송파구는 시가지 경관 개선 부문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골목길 경관 개선”사업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저와 함께 「2014 대한민국 경관대상」 최우수상에 빛나는 송파구 풍납1동과 거여1동을 직접 방문해 볼까요?



저는 송파구의 마을들이 어떻게 예쁘게 변했는지 보기 위해 5호선을 타고 천호역에 내렸습니다. 천호역에서 15분 정도 걸어 풍납 초등학교로 가니 골목길 개선 사업이 이루어진 곳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장마철이라 비가 추적추적 내려 새롭게 단장한 골목길의 사진이 잘 안 나오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아래의 사진들처럼 백제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위의 사진들처럼 백제의 문화재 풍납 토성이 있는 동네와 걸맞게 백제의 역사와 백제의 유적 등으로 꾸며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풍납토성에서 발굴되었던 선사시대 말기와 삼국시대의 토기, 칠지도 등을 초등학생들도 쉽게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화 하여 만들어 놓았고, 학교 앞을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학생들을 위해 백제의 왕실계보라든지 백제의 역사를 설명해 놓은 것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칙칙해 보일 수 있었던 벽들이나 단조로웠던 주택들에 백제의 역사와 유물도 그려 넣고, 새 모형도 붙여 놓으니 한층 더 밝아 보였습니다. 초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도 학교를 오며 가며 유물과 역사도 눈에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새 모형을 주택에 붙여 놓으니 훨씬 건물도 생기 있어 보이고 보기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나가는 풍납초등학교 4학년 학생과 1학년 학생에게 이 사업에 대한 간단한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과거, 이런 그림 같은 것들이 없을 때와 지금 비교했을 때 어떠냐"고 물었더니 "이 사업을 할 때 초등학교 펜스도 같이 페인트칠을 하며 개선 사업을 해서 더 깨끗해지고 보기 좋아졌다"고 답해주었습니다. 

과거에는 위의 첫 번째, 두 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펜스들도 낡아서 색깔도 다 바랬는데, 이 그림을 넣는 사업을 하면서 펜스 색깔도 입히고, 그림들도 들어오면서 훨씬 더 보기 좋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풍납1동에서 행해진 이 사업은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잘 협의해서 골목길 경관 개선 사업이 잘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천호역에서 다시 5호선을 타고 5호선의 끝인 거여역으로 갔습니다.  영풍 초등학교를 지나서 거여1동 주민센터 앞길이라는 얘기를 듣고 거여1동 주민센터로 향하던 길에 빌라의 정면에 두 소녀가 힘차게 뛰고 있는 그림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빌라를 시작으로 뒤로 이어지는 다른 주택들에도 아이들과 강아지들이 뛰어 노는 모습이라든지 주택 이름을 귀엽게 붙여 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침 그 앞을 지나가던 영풍초등학교 6학년 친구들에게 이 사업과 관련해서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이 사업이 언제쯤 이루어진 건지 알고 있냐"고 물었더니 "한 2년 정도 된 거 같다"고 했습니다. "예전에 이런 그림이 없을 때와 지금과 비교해서 어떻냐"고 질문했더니 "그림이 그려져 있으니까 확실히 이 길을 지나다닐 때 보기 좋다"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거여1동 주민센터 앞에서 귀여운 영풍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 학생이 말하기를 "이 그림이 없을 때는 뭔가 건물들이 심심해서 별로였는데, 이런 그림들이나 빌라 이름들이 귀엽게 붙으면서 더 보기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던 그림이 없는 다른 건물들을 가리키며 "저 건물들은 그림이 없으니까 왠지 심심하지 않냐"며 제게 "저 건물들에도 그림을 그려달라"라는 귀여운 부탁도 했습니다. 

이 사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야무지게 밝힌 후에는 "더 보여줄 것이 있다"며 거여동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사업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빌라의 이름들이 쓰여져 있는 주택들을 보며 "저렇게 건물에 글자나 그림이 있으니 심심하지도 않고 얼마나 보기 좋냐"며 "다른 주택들에도 그림을 넣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 귀여운 친구 덕분에 저는 거여동 투어도 하고 '어린 친구들이 이런 길을 좋아하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울특별시 송파구에서 골목길의 경관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두 마을을 뽑아 사업을 벌였는데요, 간단한 그림들만으로도 마을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주민들이 그 앞을 지나갈 때 괜시리 그림들을 보며 절로 미소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예산으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마을을 예쁘게 꾸미고 경관을 개선함으로서 보다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송파구의 사례를 참고로 하여 다른 지역들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보다 나은 우리 동네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에는 「2014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다른 상을 수상한 다양한 장소들을 직접 방문하고 취재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할테니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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