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강남역에서 광역버스 좌석제 체험을 한 뒤 이번에 2차로 강남역 퇴근길 취재를 하고 왔습니다. 처음 광역버스 좌석제가 시행된 후 개강까지 겹쳐 혼잡할거라 예상을 하며 직접 찾아가 체험을 해봤습니다.

 

미리 체험하는 출・퇴근길 광역버스 - 강남역 2편

 

 

▲ 유동인구가 많고 다양한 직종이 모인 만큼 6시가 되기 전부터 줄이 만들어졌다.

 

강남역 근처에는 다양한 회사들과 학원가 등이 밀집되어 있고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만큼 말 그대로 사람들로 북적북적 거린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번과 동일하게 중앙차선부터 체험을 시작했는데 열차같이 줄지어 들어오는 버스로 인해 사람들의 대기시간은 매우 짧았습니다.

 

 

▲ 대학생 개강시기를 맞았는데도 지난번과 비슷했던 버스정류장

사실 지난번에 조사했을 당시에는 대학교가 개강 전이었고 지금 조사할 때에는 대학교 개강과 겹쳐 이용객들이 많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인도차도로 이동하여 조사를 시작했는데 강남역의 특성 때문인지 학생보다는 직장인의 이동이 많았고 특별히 번잡하지는 않았습니다.

 

▲ 저번 체험과 퇴근길의 풍경은 비슷했고 광역버스를 조용히 편안하게 이용 가능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7시가 지나자 버스 이용객들은 많이 줄었습니다. 광역버스 좌석제로 변경된 뒤 이전에 비해 버스 이용객이 줄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분산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들었는데 그 말대로 버스 이용객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물론 특정노선의 경우 대기줄은 꾸준히 유지됐지만 증차된 버스 덕분에 기다림은 10분 이상을 넘기는 일이 없었습니다.

 

1차 체험과 비슷한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바로 광역버스 체험을 시작했습니다. 저의 경우 중앙차선에 위치한 정류장에 정차하는 M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사진촬영을 하느라 버스를 첫 번째 놓쳤음에도 이내 10분도 지나지 않아 새로운 버스가 들어와 정말로 편안하게 광역버스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광역버스 좌석제의 시행 후 변했다고 느끼는 점은 버스 이용이 보다 더 편해진 것입니다. 이전의 경우 입석이 허용되어서 목적지로 가는 시간동안 혹시 모를 번잡함이나 소음이 있었을 수 있지만 입석이 제한되면서 버스 내 분위기는 나아진 것 같습니다. 조용하고 편한 분위기에서 50분이 채 안되어 강남역에서 동탄 메타폴리스까지 광역버스 체험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 과거 단점으로 인해 묶인 버스 차선

 

확실히 광역버스 좌석제를 체험하면서 느낀 장점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입석이 제한됨으로 급정거 같은 다급한 상황이 있더라도 이용객이 넘어질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 것과 버스 이용 환경(소음이나 온도 등)이 더 편해졌다는 점 등입니다.

 

하지만 아직 개선점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중 첫 번째는 이전보다 버스회사에 부담이 많아진다는 점입니다. 현재 광역버스 좌석제 시행으로 인해 요구되는 버스의 양이 급증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려 전세버스가 이용 중입니다. 전세버스의 경우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1탕(편도 4회, 왕복 2회 같은 방법을 일컫는 용어)과 같은 방법으로 계약을 하고 있는데 버스 회사에서 운영하는 것에 비해 더 많은 비용이 들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버스 회사가 물량을 늘리면 된다는 얘기도 나올 수 있지만 버스 1대 당 드는 추가 비용 문제와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어떤 회사의 경우 출고시기가 1년 정도 걸릴 수 있는 시간문제까지 겹치고 있습니다.

 

둘째는 이전에 비해 많은 버스가 늘어남에 따라 생길 수 있는 문제입니다. 특정 버스 구간의 경우 열차처럼 버스가 꼬리물기를 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많은 교통량으로 알려져 있는데 버스가 늘어날 경우 교통정체와 그로 인한 사고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버스가 좌석제로 이용되면서 특정지역 거주민이나 단체 등에서 따로 전세버스와 계약을 맺어 통근버스로 이용되는 사례도 있어 버스 정체는 앞으로 더 심각해 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광역버스 좌석제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안전을 우선시 했다는 점과 버스 운전사들에게는 승객의 안전과 버스 이용환경을 편하게 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보다 더 체계적이고 보충할 수 있는 대안을 같이 병행해 나간다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안전을 생각한 광역버스 좌석제, 우리 사회의 안전 문화에 큰 밑거름이 되길 희망합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