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3일, 서울역에서 백마고지역으로 가는 DMZ 열차가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 DMZ 열차





우리 국토교통부 어린이 기자단이 맨 처음 갔던 곳은 바로 노동당사였습니다. 노동당사는 1945년 8월 15일, 해방 이후 북한이 공산독재정권 강화와 주민 통제를 목적으로 건립했으며, 6.25 전쟁까지 사용한 북한 노동당 철원군 당사로 악명을 떨치던 곳입니다.



북한은 이 건물을 짓기 위해 성금이라는 구실로 한 개 리당 일정 량의 백미를 약탈했다고 하며, 비밀을 지키기 위해 공산당원 외에는 동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 노동당사 외부와 내부





시멘트와 벽돌을 이용해 만든 3층 구조이며, 전쟁 당시 이 일대의 모든 건물이 무너졌다고 하는데 얼마나 튼튼하게 지었는지 노동당사는 무너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부 방음 시설이 탁월했다고 합니다. 1층은 가운데에 복도가 있으며, 양쪽에 사무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곳곳에 총알과 포탄 자국을 볼 수 있습니다.



2층에는 김일성의 전용 변기가 있었으며, 변기가 있었다는 것은 노동당사에 물이 공급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2층에는 주민 통제를 담당하던 강당 시설이 있었다고 합니다. 3층은 철골로 지었는데, 지금은 모두 파괴돼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 노동당사에 남아있는 생생한 포탄 자국





한 번 이 건물에 끌려가면, 반송장이 되거나 죽는 등 무자비한 고문을 받거나 살육당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노동당사 뒤에 있는 방공호를 1972년 철원군에서 발굴했는데, 수많은 인골과 철사줄이 나왔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살육 당시의 실탄이 함께 발굴됐고, 2002년 5월 27일에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2호로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노동당사를 방문한 뒤, 멸공OP 방문을 위해 민통선을 통과했습니다. 북한과 우리나라 사이에 안좋은 일이 일어나면 민통선을 바로 통제한다고 하는데요. 멸공OP에 가서 설명을 들었는데, 백골부대는 1947년에 창설돼 GOP안에 위치하는 부대라고 했습니다. 백골부대 앞에는 한탄강이 흐르는데, 2012년에 강력한 태풍 '볼라벤'이 왔을 때 북한군의 시체 1구가 떠내려와 되돌려보낸 사례가 있으며, "살아도 백골, 죽어도 백골!"이라는 구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인 '금강산 전기 철도 교량'에 갔습니다.






▲ 금강산 전기 철도 교량





금강산 전기 철도 교량은 1926년에 만들었으며, 철원역에서 내금강까지 달리는데 4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때에는 지하자원 운반용과 관광용으로 운행했으나, 해방 후에는 전쟁 때 북한의 군수물자 운반에 사용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나무로 만들어져 위험해보이는 곳에서 철도가 이동했다니 신기하기도 했고,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교량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 철원 두루미관 내부





그 다음으로는 철원의 동물을 볼 수 있는 철원 두루미관으로 향했습니다. 두루미, 참매, 솔부엉이 등 많은 동물이 박제돼 있어 마치 살아움직이는 것 같았는데요. 이 두루미관 옆에 위치한 월정리역에는 당시 기찻길을 오가던 기차가 폭격을 맞은 잔해가 전시돼 있었습니다. 곳곳에 아주 많은 포탄 자국이 있었는데,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잘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월정리역의 '철마는 달리고 싶다' 문구





다음은 백마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백마고지로 갔는데요. 백마고지는 한국전쟁 당시 아주 큰 전투가 일어났던 곳입니다. 중공군과 우리 한국군의 전투가 있었는데, 전투는 총 12회 진행됐으며, 당시 중공군은 도수 높은 술인 배갈과 마약을 먹여 두려움을 없애고 기관총 진지에 얽매이게 해 무자비하게 공격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공격 때문에 396m였던 정상이 폭격으로 인해 1m 깎여나가 395m로 줄어들었으며, 무너진 고지의 모습이 누워있는 백마같다 해서 백마고지라 불린다고 합니다.






▲ 백마고지 전적비





이렇게 직접 DMZ에 다녀오니, 월정리역에서 본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문구가 가장 많이 생각났는데요. 이동 중에 봤던 기러기 떼처럼 자유롭게 남북을 오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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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특별한 체험이었을것 같아요^^

    2014.10.21 19:05 [ ADDR : EDIT/ DEL : REPLY ]
  2. 5학년 강이안

    저도 갔다 왔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3^

    2014.10.21 23:27 [ ADDR : EDIT/ DEL : REPLY ]
  3. 끊어진 철도를 보고 빨리통일이되어서 철도가 이어지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4.10.22 08:48 [ ADDR : EDIT/ DEL : REPLY ]
  4. 오현경

    잘읽었어요

    2014.10.23 17:15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도 꼭 가보고 싶어요~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2014.10.23 20:55 [ ADDR : EDIT/ DEL : REPLY ]
  6. 신혜연

    아직도 그때 갔던 곳들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2014.10.23 21:39 [ ADDR : EDIT/ DEL : REPLY ]
  7. 주먹 모은 사진이 멋있어요

    2014.10.23 23:10 [ ADDR : EDIT/ DEL : REPLY ]
  8. 전하진

    잘 읽었습니다. ^^

    2014.10.23 23:28 [ ADDR : EDIT/ DEL : REPLY ]
  9. 박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4.10.24 08:01 [ ADDR : EDIT/ DEL : REPLY ]
  10. 김태규

    철기교량 사진이 멋집니다~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4.10.24 17:50 [ ADDR : EDIT/ DEL : REPLY ]
  11. 멋진글! 잘 읽었습니다~

    2014.10.24 20:44 [ ADDR : EDIT/ DEL : REPLY ]
  12. 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4.10.25 16: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김유진

    윤상혁 기자님도 기사를 매우 잘 정리하시네요.
    사진도 잘 찍으시는 것 같아요^^
    그 날 다녀와서 배운 내용이 다시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2014.10.25 21:43 [ ADDR : EDIT/ DEL : REPLY ]
  14. 좋은 기사 잘 읽었어요~

    2014.10.26 18:36 [ ADDR : EDIT/ DEL : REPLY ]
  15. 박경준

    저는 4학년 때 DMZ 생태 체험을 갔다왔어요

    2014.10.26 20:04 [ ADDR : EDIT/ DEL : REPLY ]
  16. 이준석

    달리고 싶다.
    우리는 통일을 해서 달릴 수 있을 거예요.

    2014.10.27 21:0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