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라는 나라가 그렇게 큰 영토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아니지만 그 안에 정말 크고 아름다운 호수가 있습니다. 바로 레만호라는 호수입니다.

 

<출처 : 구글지도>

지도를 보시면 제네바부터 시작하여 로잔, 몽트뢰까지 길이 72km. 너비 14km. 면적 582km2. 호안선 길이 195km. 호면 해발 372m. 평균수심 154m. 최대수심 310m. 초승달 모양을 한 알프스 산지 최대의 호수입니다.

 

이 레만호에는 더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레만호 가운데를 가로질러서 선이 그여져 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그 선 북쪽으로 해서는 스위스 관리구역이고 아래쪽으로 해서는 프랑스의 구역입니다. 이처럼 두 나라가 동시에 한 호수를 관리하는 특이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 나라가 한 호수를 관리하다보니 과거에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바로 1960년대 레만호 오염사건입니다.

 

<http://www.nauticexpo.com>


1950년초 스위스와 프랑스에서는 전후 복구 작업으로 도시가 재건되었으며 농업과 공업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개발에 따라 스위스에서 가장 큰 레만호의 많은 물이 점점 오염되어 갔고 1950년대 말경에는 악취는 말할 것도 없고 생물이 더 이상 살 수 없는 죽음의 호수로 변해갔습니다.
 
오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합성세제였습니다. 합성세제는 경제적이고 비누보다 세척력이 뛰어나지만 수중 생물에 매우 유독하며 물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인을 다량 함유하고 있었습니다.
 
1962년 스위스와 프랑스는 20년 동안 120개의 폐수처리장이 레만호 주위에 건설하기로 합의하였고 이 같은 노력으로 인하여 1970년대 말부터 물은 맑아지기 시작해서 물고기가 다시 뛰노는 살아 있는 호수가 되었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아름답고 깨끗한 호수로 자리 잡은 레만호를 구경해볼까요? 국제기구가 많이 자리잡은 스위스의 대표적인 도시 제네바로 가보겠습니다!

 

 

제네바에 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제트분수인데, 초당 500리터의 물을 시속 200Km의 속도로 140m 높이까지 쏜다고 합니다. 이 분수는 1892년 스위스 건국 6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저 제트분수 뒤에 보이는 산이 우리에게도 친숙한 몽블랑이라는 산입니다~ 그러면 그 다음으로는 올림픽 본부가 위치한 로잔이라는 도시로 가서 레만호의 다른 모습을 보겠습니다.

 

 

레만호 주변의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웠던 도시였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레만호와 더불어 눈 덮인 산이 배경을 차지하여 정말 큰 감동을 선사해주었습니다. 강 주변에는 이처럼 레저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요트와 배들이 정박하여있고, 그 주변으로 새와 동물들이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재즈의 도시 몽트뢰입니다. 마침 제가 갔을 때 재즈페스티벌이 한창이라 분위기는 더욱 더 무르익었습니다. 재즈와 함께하는 몽트뢰와 레만호의 모습입니다.

 


레만호 주변을 여행하면서 느꼈던 것은 국토를 관리하기 위한 나라의 노력이 어떻느냐에 따라 그 환경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레만호처럼 두 나라가 관리하는 경우는 더욱 더 어려운 케이스일 것입니다. 앞으로는 경제 성장과 소비 수준의 증가로 물 사용량이 늘어나고, 물 오염도 심각해져 물 부족 상황을 맞이하게 될텐데, 이 때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국내의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 주민과 정부정책의 대립, 낙동강을 둘러싼 부산과 대구의 갈등을 보면, 국제적 물 분쟁의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의 오염물질배출에 따른 서해의 오염 등도 레만호를 생각하며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그래서 물은 단순히 '그냥 물'이 아니라 그 이상이라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 레만호의 역사와 현재를 보며 느낍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