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우측통행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러나 1호선은 좌측통행인데요. 왜 그럴까요? 대답을 얻기 위해 우리나라 철도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 경인선 사진

출처 : 철도청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는 1899년 경인선(구로역~인천역)입니다. 이 철도는 일제의 식민지 수탈과 더불어 군사적인 목적에 의해 개통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일제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철도의 좌측통행입니다. 현재는 우측통행이 보편화된 우리나라이지만, 일제에 의해 최초 개통된 경인선(1호선)은 여전히 좌측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 1호선 개통 사진

출처: 철도청



우리나라의 지하철은 1974년 서울 1호선 개통을 필두로 본격화되기 시작하였는데, 지하철 1호선 구간은 경인선과 직통하여 운행하다 보니 경인선 철도에 맞추어 좌측통행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건설되었습니다.


그러던 한편, 2호선이 신설되며 철도 통행방향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기존의 철도청 구간과는 다른 별도의 노선이 운행되고, 그 통행방식 역시 도로의 통행방식과 같은 우측통행을 하게 됩니다. 이후 서울시를 비롯한 부산, 대구 등의 대도시에 건설되는 노선들은 모두 우측통행 방식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 철도청, 서울메트로 그리고 도시철도 로고

출처: 각 홈페이지



철도 방향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철도 방향은 철도법 또는 도시철도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이 때문에 각 노선은 운영주체 또는 적용받는 법에 따라 통행방식이 상이할 수 있는데요. 서울시, 대구시, 부산시 등의 지역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노선들은 도시철도법의 적용을 받아 우측통행으로 다니지만, 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노선(과거에 건설된 노선)들이나, 국가에 의해 추진되는 노선들의 경우에는 좌측통행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철도운영기관 별 통행방향



과거에 철도시설이 상용되지 않았을 때나 환승 없이 독자적으로 운행되던 노선의 경우에는 철도 방향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광역 대중교통이 생겨나며 노선 연장, 환승시스템 구축 등 상이한 통행방식을 사용하는 철도를 연계하려 하자 각 열차가 교차 또는 연계되는 지점에서 철도가 상충하는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 철도의 방향 선택

출처 : 공항철도 홈페이지



4호선 노선을 살펴보면, 당고개부터 사당까지는 우측통행인데 비해 금정부터 안산까지는 좌측통행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호선을 개설할 때, 두 노선을 연결하려다 보니 운행방향이 어긋나는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래서 서울지하철 구간(당고개-사당)과 철도청 구간(금정-안산)이 만나는 남태령-선바위 구간에 ‘꽈배기 굴’을 건설하여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 꽈배기굴 배선도



철도의 통행방향에 대한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면, 과거에서부터 운영되던 철도청 구간(1호선, 4호선)은 계속 좌측통행을 사용하고 있고, 새로 건설되는 지하철 노선은 우측통행을 사용합니다. 대외적으로 ‘1호선의 좌측통행’을 두고 ‘일제의 잔재’라며 “통행 방식을 바꾸자!”라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하지만 통행방식을 바꾸기에는 부담되는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꽈배기 굴’과 같은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Posted by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