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보면 막연한 동경심이 들었습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은 어떨지, 높은 곳에 있으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등의 생각만으로 기분이 좋아지곤 했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나이를 먹고 성장해가면서 제주도나 해외 등 비행기를 타고 단/장거리 여행을 가는 일이 많아지게 되면서 비행기 위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은 어느 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우리는 새로운 궁금증을 갖게 되는데요. 이 비행기를 조종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어떤 절차를 거쳐야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지 등입니다. 이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막연하게 항공에 대해 흥미만 가지고 있을 뿐, 나에게 항공이 적성으로 맞는 것인지를 알고 있는 사람도 드뭅니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하여 지난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한국항공진흥협회 주최로 울진비행교육훈련원에서 “2015 여름 항공캠프”가 열렸습니다. 항공 산업과 조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종사 및 조종교육훈련생으로서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67명의 인원이 참여한 이번 캠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울진비행교육훈련원 프로그램 소개를 진행 중인 모습.



* 울진비행교육훈련원

울진비행교육훈련원(UFA : Uljin Flight Academy)은 항공조종인력 양성 및 수급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2010년 7월에 설립된 기관입니다. 조종사 교육을 위하여 항공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된 한국항공대학교와 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가 훈련사업자로 선정되어 조종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는데요.



  

▲ 궁금했던 질문은 교관에게 바로바로 물어봅니다.



항공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그동안 자신이 알고 있던 부분들에 관한 여러 가지 궁금한 점과 동시에 캠프를 통해 얻고 싶은 점, 향후 진로 등을 상세히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향후 캠프시간 중 틈틈이 시간을 내어 추가로 질문을 받겠다는 교관의 이야기에 캠프 참여자들의 얼굴은 한결 밝아졌습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까요? 참여자 가운데 한 학생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 윤희강(숭실대학교 전기공학과 2)



Q. 여름 항공캠프에 지원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A. 예전부터 항공분야에 대해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관련된 여러 소식들을 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이번 항공캠프를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온 것을 보았습니다. 평소에 관심이 있던 분야인지라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생각하고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Q. 항공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하면, 향후 꿈이 항공 쪽과 관련이 있나요?

A. 저는 항공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한편, 저희 학과의 적성도 살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게 가장 큰 꿈은 파일럿이 되는 것인데, 현재 이에 대한 공부도 틈틈이 병행하고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파일럿의 길이 조금 어렵게 된다면, 항공사의 엔지니어로 입사를 하여 비행기를 가까이에서 보고 만지면서 일을 하고 싶습니다.


Q. 이제 2일차입니다. 항공캠프에는 잘 적응을 하고 있나요?

A. 사실 오기 전까진 걱정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게 되는 자리다보니 좀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았는데, 다행히도 첫 날부터 팀원들과 친해져서 그런 걱정을 덜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다들 서로 잘 챙겨주고 캠프 자체의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무사히 즐겁게 마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이번 캠프를 통해 본인이 바라고자 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저의 가장 큰 꿈이라 할 수 있는 조종사가 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기비용도 문제이지만, 무엇보다도 항공과 관련한 제대로 된 정보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음과 동시에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캠프에 관한 좋은 추억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이 학생을 비롯한 다른 몇몇 학생들의 이야기 중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항공에 관한 정보가 다른 분야에 비해 얻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번 항공캠프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어가겠다는 의지 섞인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울진비행장에 계류 중인 비행기들. 



실제로 다른 교통 분야인 도로나 철도와는 달리, 항공의 경우는 공개적인 정보가 적은편이라 정보를 얻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항공에 관한 진로는 어떻게 되는지, 조종사를 비롯한 항공분야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한국항공진흥협회 오성규 님에게 여쭤보았습니다.


Q. 항공과 관련한 정보를 얻기에 어려운 점이 많은데,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A. 항공분야는 무엇보다도 보안과 관련한 시설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공항시설이나 비행기 등 보안요소가 많기에 타 분야에 비해 정보 획득이 어려운 편에 속하고 그에 따라 여러 카더라 통신이 많이 난무하는 편입니다.


Q. 그렇다면 항공과 관련한 정보를 일반인들은 어떤 경로로 획득할 수 있을까요?

A. 사실 그 부분 때문에 재작년까지는 연 2~4회 지방을 돌며 정책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보를 알리고자 힘썼고 그 결과 어느 정도는 전파가 되었다 봅니다. 이제는 우리가 찾아가는 것이 아닌, 우리가 문을 활짝 열어 항공분야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직접 와서 보고, 듣고 느끼며 배워갈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 이곳의 최고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최고의 장점이자 단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이곳의 입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변은 산과 바다뿐이고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하나도 없는 곳이지요. 항공분야에 관련된 공부가 하루 8시간으로는 따라가기가 힘들기 때문에 오로지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 울진비행교육훈련원 교육동의 모습. 이 곳 주위에서 오락 시설은 찾아볼 수 없다.



Q. 항공캠프의 선발자를 뽑을 때 따로 기준이 있나요?

A. 특별한 것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참여희망자의 지원동기를 보고, 항공과 관련한 활동이 있는지를 참고사항으로 봅니다. 내년에는 바뀔 수 있겠지만, 올해는 이렇게 뽑았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Q. 항공캠프의 궁극적인 목적은 어떤 것인가요?

A. 아무래도 항공분야에 관심이 있는 뛰어난 학생을 빨리 뽑아가는 것이 목적이 아닐까 합니다. 항공 쪽 학과를 생각하거나 고민하는 학생들이 주 대상일 수 있는데, 빨리 이쪽 분야에 진입하여 항공인력으로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이번 캠프를 열게 되었습니다. 또한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FTD 교육을 비롯한 여러 교육시간에 틈틈이 교육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훈련교육기간과 비용부분은 어떻게 되나요?

A. 현재 울진비행교육훈련원에는 한국항공대학교와 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 두 곳을 훈련사업자로 지정하여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두 기관의 교육과정은 상이할 수 있으나 평균 1년~1년6개월 정도 소요되고 있으며, 교육에 드는 비용은 정부사업으로 진행되기에 일정부분 보조가 됩니다. 비용에 부담이 되는 저소득층의 경우에는, 하늘장학생 제도를 이용하여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걱정 없이 교육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Q. 하늘장학생 제도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하늘장학생 제도는 조종에 관심이 있는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사업용조종사와 조종교육증명과정 수료까지 들어가는 모든 비용(교육비, 기숙사비, 식비 포함, 1인당 약 6천만 원)을 지원해주는 제도입니다. 항공종사자 1종 신체검사 증명소지자와 토익 700점 혹은 이에 준하는 외국어 성적이 있으면 지원이 가능한 제도로, 매년 2명씩 선발하여 현재, 4명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 자세한 사항은 국토교통부 블로그(http://korealand.tistory.com/4608)를 참고하세요.


Q. 라식, 라섹을 하면 지원을 할 수 없다던데 맞나요?

A. 울진비행교육훈련원의 모든 과정은 라식, 라섹이 있다고 해서 지원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항공종사자 1종 신체검사 증명만 받을 수 있으면 우리는 자격요건은 된다고 보고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항공사(K사, A사, J사 등)는 라식, 라섹을 하면 뽑지 않는다고 규정에 되어 있습니다만, LCC나 여타 대형항공사에서는 이에 상관없이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Q. 교육만 받으면 자격증이 나오는 것인가요?

A. 교육과정 상의 교육시간은 170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이수를 한 뒤, 시험을 쳐서 합격하면 조종면허가 발급이 됩니다. 이후 취업을 원한다면 추가로 교육시간이 필요한데 이 부분은 울진 등의 기관에서 교육을 받거나 비행훈련원의 교관이 되어 추가로 이수하면 됩니다. 울진비행교육훈련원의 경우, 최대 250시간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Q. 교육 수료생들은 이수하고 나면 어느 분야로 진로를 잡고 나가나요?

A. 대부분 항공사 쪽으로 나갑니다. 70% 이상이 항공사 부기장으로 나가고, 나머지 25% 정도는 교관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통상 70% 이상은 꾸준히 항공사로 나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항공사별 모집 인원은 해마다 다르지만, 이곳에서 교육을 이수하여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국내만이 아니라 국외에도 진출할 수 있는 만큼, 길은 넓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교육생 모집은 언제 하고 있나요?

A. 현재 훈련사업자 2곳 가운데 한국항공대학교의 경우는 분기별로, 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는 매월 뽑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지원 전 한 번 더 개별 사업자 홈페이지를 확인하여야겠지요.


Q. 이 외 다른 사업은 어떠한 것이 있나요?

A. 전체적으로 항공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중심을 두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지금까지 이야기의 핵심이 되었던 조종인력양성사업으로, 이는 조종사를 키워내는데 그 핵심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항공특성화대학 지원사업으로써 석박사급 인재를 키워내고, 항공인턴십 지원사업으로 항공관련업계로의 인턴십 지원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더불어 항공기초인력 양성사업으로 전국 5개 항공관련 고등학교 학생들(학교별 20명)에게 정비, 전자 등 항공관련분야 교육을 지원하는데도 힘쓰고 있지요.

* 항공특성화대학지원사업 2단계 선정대학(2014-2019) : 경상대, 서울대, 한국항공대, 인하대

* 항공기초인력양성사업 지원대상 고등학교 : 강호항공고, 경북항공고, 경남항공고, 정석항공고, 청주공고



  

▲ 항공기상학 강의 모습


    


  

▲ 모의비행훈련장치(Flight Training Device ; FTD)를 이용한 모의비행훈련



항공분야와 관련하여 많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던 오성규 선생님의 말씀을 뒤로 하고, 캠프 참여자들의 일정을 계속해서 밟아보았습니다. 비행을 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항공기상학 강의를 듣고, FTD에 앉아 모의비행을 하며 틀린 부분에 대해서는 지도를 받으며 비행훈련에 임하는 학생들의 모습에는 진지함이 가득했습니다. 향후 실제 비행 시 겪을 수도 있는 여러 상황들을 가정하며 진행되었기에 더욱 실감났습니다.



▲ 단발식 항공기인 Cessna C-172SP의 모습


▲ 다발식 항공기인 Diamond DA-42NG의 모습


▲ 계류장에 세워진 비행기 앞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모습



평소에는 접근조차 할 수 없던 계류장, 이곳에서도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비행기의 구조와 여러 안전지식에 대하여 중요한 부분을 놓치지 않겠다며 열심히 귀를 기울이는 등 열정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 많은 비행기가 계류된 이 곳, 그 크기만 해도 엄청납니다.



평소에 다른 공항도 그랬지만, 단순히 넓다고만 생각했지 그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수치화해서 생각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인솔을 하시던 이동호 단장님을 통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활주로만 해도 길이 1.78km에 폭 45m, 세스나 기준으로 30대가 주기 가능한 넓은 크기로, 항공대에서 20대를, 항공전문학교에서 10대를 주기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 소방시설 훈련이 진행 중인 모습



이외에 비행장에서의 화재 등 유사시를 대비한 소방훈련이 진행되었는데, 실제 소방차의 살수모습과 화재 진압을 위한 소방복의 착용, 소화기의 사용법 등 다양한 훈련이 진행되어 조종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의 활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알찬 강의였습니다.



▲ 열정적으로 강의하시던 강사님, 그리고 집중하여 강의를 듣는 교육생.



비행을 꿈꾸던 이들에게 막연함을 없애고 새로운 도전의 발판을 제공해주는 항공캠프. 이번 여름이 3회째로, 항공 쪽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캠프를 통하여 소중한 정보를 얻어가고 더불어 진로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매년 여름 열리고 있는 만큼 다가오는 내년 여름, 아직 꿈을 정하지 못했거나 정보가 부족한 친구

들이라면 항공캠프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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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식이나 라섹이 있어도 일부 항공사에서는 채용을 하는 군요
    새로운 사실을 알았네요
    세세하게 자세히 문답식으로 기사를 잘 써주셔서
    항공조정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08.03 1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인터뷰가 인상적이에요! 꼭 꿈을 이루시길

    2015.08.07 0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좋은 정보도 있네요~잘 읽었습니다

    2015.08.20 14:48 [ ADDR : EDIT/ DEL : REPLY ]
  4. 잘읽었습니다

    2015.08.25 09:24 [ ADDR : EDIT/ DEL : REPLY ]
  5. 노라존

    저도 가보고 싶네요..

    2015.08.26 17:13 [ ADDR : EDIT/ DEL : REPLY ]
  6. urbanpark

    저도 하늘을 향한 도전을 해보고 싶어지네요~!!ㅎㅎ

    2015.08.27 01:46 [ ADDR : EDIT/ DEL : REPLY ]
  7. 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5.08.27 1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고러쉬

    이런 기회가 많이 생겨서 많은 사람들이 기회를 접했으면 좋겠습니다.

    2015.08.27 16:22 [ ADDR : EDIT/ DEL : REPLY ]
  9. 경몬

    유익한 항공캠프네요~^^

    2015.09.10 12:0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