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할아버지 집은 전라남도 담양이다. 할아버지 집 주변은 물론이고 담양에는 대나무 밭이 많이 있다. 할아버지께서는 젊은 시절에 마을 사람들과 모여서 대나무를 이용해 바구니, 돗자리 등을 만드셨다고 하셨다. 할아버지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대나무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할아버지 집을 나와 곧바로 담양에 있는 한국대나무박물관을 찾았다.



   

                     ▲ 한국대나무박물관                                           ▲ 대숲



대나무는 외떡잎식물 대나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의 총칭으로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지만 특히, 아시아의 계절풍 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부 이남과 제주도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대나무는 전 세계에 120속 1250 여종이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나무 종류에는 왕대, 솜대, 맹종죽을 들 수 있다. 첫 번째, 왕대는 줄기가 청록색이며 가지는 직각을 이루며 뻗는다. 뿌리는 땅속 깊이 내리며 왕대는 주로 대자리와 대나무로 엮은 발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두 번째, 솜대는 담녹색 줄기와 표면에 흰색가루가 부착되어있다. 가지가 이루는 각도는 예각이며 표면에 털이 많다. 솜대는 주로 바구니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세 번째, 맹종죽은 얼핏 보면 왕대와 비슷해 보이지만 줄기의 마디를 두루는 띠가 1개로 구별이 쉽다. 왕대나 솜대보다 마디가 짧고 살이 두꺼워 주로 공예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 솜대                            ▲ 맹종죽



다음으로 대나무가 가진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대나무의 생태적 특징을 이용하여 생활에 이용하여 소쿠리, 빗, 가방 등의 대나무 제품을 만들어 생활적 가치를 높였다. 대나무가 많은 담양에서는 이러한 대나무 제품을 사고파는 죽물시장이 매우 활발했다. 또한 생활용품에 한정하지 않고 예술 소재로서의 가치를 담은 붓, 부채, 삿갓 등의 여러 가지 장신구를 만들었다.  


오늘날에는 대나무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산업적으로 개발, 이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대나무를 이용한 죽염, 치약개발, 방향제 등이 그 예이다. 이외에도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흡수하여 공기정화능력이 우수한 대나무의 특성은 녹색산업 소재로 호평을 받아 환경적 가치가 높다. 

  

   

                          ▲ 죽물시장                                         ▲ 대나무 제품



점심으로 담양의 명물인 떡갈비를 먹고 나는 푸른 대나무를 잘 조성해 놓은 죽녹원에 갔다. 죽녹원은 대나무 공원으로 대나무의 다양한 가치가 상징화와 콘텐츠를 거쳐 관광상품으로 탄생한 장소이다. 


죽녹원을 걸으면서 나는 대나무가 가진 다양한 가치에 감탄했다. 대나무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생태적 가치, 생활적 가치, 예술적 가치, 산업적 가치, 관광적 가치, 환경적 가치를 가진 멋진 식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세계대나무 박람회가 담양에서 가을에 열린다고 한다. 대나무에 대한 여러 가지 행사와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지금부터 기대된다. 










                                             

Posted by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