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덕에서 바라본 초평도의 모습



무더운 여름을 맞아 산과 바다 각지로 피서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뜨거운 햇볕을 잠시 나무 그늘에서 피하며 진정한 자연을 맛볼 수 있는 이곳, 바로 파주 DMZ를 다녀왔습니다. DMZ는 비무장지대로, 40여 년간 출입통제구역이었기 때문에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저는 ​DMZ 내에 파주시 군내면 정자리에 위치한 덕진산성을 가보았는데요. 참고로 덕진산성은 옛 산성으로 낮은 곳에 위치해 있지만, 임진강의 북쪽 해안이고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넓은 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략적 요충지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넓게 펼쳐져 있는 들판


▲ 농경지를 지나며


▲ 덕진산성으로 가는 길



DMZ 내부에 들어온 후, 덕진산성으로 올라가기 위해 넓은 농사지를 지났습니다. 이곳은 물을 자가 공급하기 때문에 오염원이 거의 없고 다양한 수서생물이 서식합니다. 길을 지나며 파랑새, 꾀꼬리들의 울음소리들을 들을 수 있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숲 입구에는 버드나무와 귀룽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들은 생태적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나무들은 물이 많아 햇빛이 많이 비추지 않으면 살지 못합니다. 이 숲의 아래는 습하고 따뜻한 지역을 좋아하는 생물들이, 위에는 건조한 지역을 좋아하는 생물이 사는 것으로 보아 습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숲 속 나무들의 모습


▲ 삵의 발자국


▲ 야생 멧돼지가 파놓은 구덩이



초입에 동물 발자국이 있었는데, 야생에서 사는 삵과 고라니의 발자국이었습니다. 직접 동물을 마주치진 못했지만 발자국만으로도 정말 신기했습니다. 길을 가다가 동물이 파놓은 듯한 구덩이를 발견했는데요. 파진 흙의 튀어나온 위치가 길 쪽인 것으로 보아, 멧돼지나 다른 동물의 흔적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자연 속의 미묘한 것을 통해서도 주변 환경과 서식하는 동물 등 다양한 것들을 알아낼 수 있어 무척 유익했습니다. 



▲ 길가에 자란 들풀들


▲ 하늘에 나타난 햇무리



언덕을 다 올라 주변을 둘러보던 중 하늘에 무지개 같이 생긴 이상한 무늬를 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햇무리였는데요. 햇무리란 비가 오기 전에 나타나는 진귀한 현상인데, 정말 보기 힘든 것이라고 하셔서 열심히 셔터를 눌러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태어나 처음 햇무리를 보게 되어 괜히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햇빛이 비칠 때 가장 먼저 자라는 식물을 ‘개척자 식물’이라고 부르는데 그것들은 대부분 외래식물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개항하면서 외래식물이 전국으로 퍼지게 되었고, 이는 양수림에서 생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숲을 다 지나고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언덕 중간에 사위질빵과 할미질빵이 있었습니다. 혹시 이 식물 이름의 유래를 아시나요? 사위질빵은 잘 끊어지는 특징이 있는데, 사위가 일을 하지 않기를 원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할미질빵은 질기고 우람한 특성으로, 할머니들이 일을 많이 하길 원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옛 사람들이 식물에 이름을 붙일 때 적나라하게 속내를 드러냈다는 것이 웃겼고 유쾌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보라색 가시엉겅퀴, 작고 시원찮다는 뜻의 개별꽃, 반질반질하고 작은 애기나리, 질경이, 오리나무, 싸리나무, 콩과식물인 동시에 개척자식물로 매우 빨리 자라고 질소고정의 역할을 하며 숲을 구성해주는 아카시아나무, 으름덩굴, 보라색 작은 꽃의 긴병꽃풀 등 수많은 식물들을 볼 수 있어 정말 즐겁고도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산 정상에 버드나무가 있었습니다. 


버드나무는 습지에 사는 식물이지만, 임진강에서 끊임없이 수분이 불어와 산 정상이라서 습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버드나무가 잘 자란다고 합니다. 역시 자연은 알면 알수록 신기한 것 같습니다. 탐사활동을 마치며 자연에 감사함을 느꼈고, 앞으로 더욱더 자연 보호에 앞장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상으로 오르는 길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에 감탄하는 이곳, 파주 DMZ였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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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MZ 열차를 타보려고 했었는데, 이렇게 보니 정말 가보고 싶내요

    2015.08.07 09: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고러쉬

    제가 근무했던 곳이 임진강 근처라서 초평도를 자주 보곤 했는데 이렇게 밖에서 보니 참으로 아름답네요.

    2015.08.08 23:37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도 가보고 싶네요~

    2015.08.20 14:54 [ ADDR : EDIT/ DEL : REPLY ]
  4. S6 Edge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ㅠㅠ

    2015.08.25 08:20 [ ADDR : EDIT/ DEL : REPLY ]
  5. 잘읽었습니다

    2015.08.25 09:21 [ ADDR : EDIT/ DEL : REPLY ]
  6. 노라존

    아무나 갈수 없는곳이라 더 잘보았습니다.

    2015.08.26 17:07 [ ADDR : EDIT/ DEL : REPLY ]
  7. urbanpark

    정말 아름다운 곳이군요!! 저도 가보고 싶네요!ㅎㅎ

    2015.08.27 01:43 [ ADDR : EDIT/ DEL : REPLY ]
  8. 우와 정말 아름답네요!

    2015.08.27 10: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Nightshade

    파주 정말 아름다보 깨끗한 곳이네요.

    2015.08.27 17:01 [ ADDR : EDIT/ DEL : REPLY ]
  10. 경몬

    파주에 꼭 가봐야겠어요~

    2015.09.10 11:5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