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통 건축 한옥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
대한민국 한옥, 얼마나 알고계세요?


한옥, 비움의 아름다움

얼마전 병산서원으로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서원건축의 백미라고 불리는 병산서원, 그 값을 톡톡히 하는 병산서원의 경치만큼이나 한옥은 아름답기 그지 없는데요. 건축과인 저로서는 항상 ‘어떻게 대지를 채워야 할까?’라는 서양의 사고방식으로 조금더, 조금더 가득찬 공간이 아름답다고만 생각했지만, 한옥을 방문할 때마다 ‘어떻게 대지를 비워야 할까?’라는 생각이야말로 그 공간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참 생각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여러분들도 익히 한옥의 참의미를 알고 계시지요? ‘탁 트인 공간에 자연속에 녹아든 한옥의 멋‘을요. 전 특히나 한옥의 처마선이 그리는 하늘이 특히나 좋아한답니다. 그런데 왜일까요? 우리는 우리의 것보다는 외래문명에 더 후한 점수를 매기고 있습니다. 그런 의식속에 한옥도 외면받고 있었지요.

하지만 우리 정부와 전통을 사랑하는 시민들은 한옥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한옥을 위한 여러 정책과 기관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예로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북촌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 등은 문화재보호법라는 법률과 그 지역들의 사랑과 관심이라는 보호를 받는 문화재이지요.


▲ 병산서원의 처마



한옥 활성화추진 방안연구

한옥을 위한 정부의 정책은 우리 눈에 띄지 않게 차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 국토정책국 건축문화경관팀에서는 한옥관련 정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물로 한옥건축 활성화 추진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가 있습니다. 장문의 보고서인데요. 우리나라의 한옥에 관한 전체적인 현황과 한옥건축 활성화를 위한 제안 등이 제시되어있습니다.

보고서를 읽으면서 많은 사실을 알기도 했지만, 우리나라의 주거문화에 대한 인식이 서구화된 것이 한옥의 활성화를 막는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일반시민들의 인식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땅덩이가 작은 우리나라에서 한옥의 특성상 대지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는 없기에 한옥의 활성화가 더딘것도 사실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90%이상의 시공업체가 한옥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50%이상이 이상이 한옥의 주요특징인 목구조와 기둥을 유지하고, 나머지 부분을 현대화하는 것이 한옥 활성화 정책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53%의 업체가 한옥 건축산업의 환경이 열악하다고 응답하였으며, 주요 요인으로는 아파트 중심의 공급정책을 꼽았습니다.

시작은 좋았지만, 결론에서 조금 씁쓸해지네요.


                                                                 <한옥 및 산업 환경에 대한 인식>


                                                                <활성화를 위한 중점 추진과제>



국가한옥센터

보고서에서도 느끼셨겠지만, 짧게 말하면 마음은 가지만 제반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선뜻 나설수 없는게 한옥건축이라는 건데요. 한옥에 대한 인식개선 및 제반환경 개선, 불가능할까요?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은 건축을 국가경쟁력 재고에 적극 활용한 대표건축가로 꼽히죠? 우리나라도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의 발족과 함께 건축정책이 국가경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부각되었는데요. 이에 따라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설립된 최초의 건축·도시·공간분야 국책연구기관,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이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 국가한옥센터가 지난 5월 문을 열었습니다. 주요업무는 ‘한옥정책 개발 지원, 한옥산업 활성화 지원, 한옥 정보 관리 시스템 구축’ 인데요.

위의 보고서에서 보던 문제점들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일종의 국토해양부 건축문화경관팀의 한옥관련 정책에 지원사격을 해주는 착한 센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 개소식

TIP. 프랑수아 미테랑

1916부터 1996까지 프랑스를 이끈 대통령으로 ‘그랑 르부르 프로젝트’를 통해 루브르의 상징이 된 유리피라미드, '파리 국립도서관' 등 프랑스 건축의 재부흥을 이끌어냈다.
 ‘저는 건축의 위대성, 그것의 미학적 수준과 위대한 국민성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건축은 제가 감탄해 마지않는 예술이고, 첫 번째로 꼽는 예술입니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2011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올해 처음 시행된 2011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이름은 들어보셨나요? 건축학도인 저는 올해 공모전내역에서 이 공모전을 보고 관심은 있었지만, 선뜻 새로운 영역이라서 포기했던 공모전이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의 건축학과 학생이 한옥공모전이 제일 어렵고 두려운 공모전이네요.

그 시상결과가 얼마전 나왔습니다. 공모전은 두부분으로 나뉘어있는데요. 계획부문과 준공부문입니다. 계획부문 대상은 공동주거단지를 계획한 ‘옛 성곽을 품어안다’, 준공부문 대상은 서울 종로 ‘가회동 엘(L) 주택’ 선정되었습니다. 계획부문작품들은 심플하지만, 한옥의 장점과 현대건축으로 한옥의 단점을 보완한 퓨전한옥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준공부문 대상인 가회동 엘 주택은 이미 건축과에서는 유명세를 타고 있던 한옥이었기에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공모전에서 대상을 탔다고 하니 다시 한번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보도자료에 나온 간략한 작품설명을 보면, 「북촌의 지역 특성과 한옥의 고유한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주택이 요구하는 다양한 삶의 공간들을 훌륭하게 담아냈으며, 협소한 대지의 한계를 지하층 활용 등 다양한 단면구성을 통해 극복하려는 시도가 탁월하고, 내부공간의 디테일과 배관, 덕트 등 현대적 설비 처리가 뛰어남」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역시나 작품선정기준은 한옥의 장점과 한옥의 단점을 현대적으로 개선한 작품이였던 것 같습니다.


▲ 가회동 엘(L) 주택

이렇게 한옥을 사랑하는 우리나라, 우리나라의 한옥을 위한 정책, 이러한 정책이 있다면 한옥을 위한 의식개선 그리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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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러브링

    저희 할아버지댁이 한옥이라 자주가는데,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해서 좋던데요

    2011.12.22 09:37 [ ADDR : EDIT/ DEL : REPLY ]
    • 김학진

      그런 자연친화적인 건축적인 면모가 한옥의 강점이라고 할수 있지요. 한옥이야 말로 녹색건축!

      2011.12.22 22:58 [ ADDR : EDIT/ DEL ]
  2. 포포리

    그러게요. 저렇게 좋은한옥이 왜없어지는지..ㅠ

    2011.12.22 09:38 [ ADDR : EDIT/ DEL : REPLY ]
    • 김학진

      이제라도 한옥보호를 위한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 다행인것같아요~

      2011.12.22 22:59 [ ADDR : EDIT/ DEL ]
  3. 좋은글 너무 잘보고 갑니다~ ^^

    2011.12.22 12: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김학진

      감사합니다 ^-^

      2011.12.22 22:59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