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하고 현대화가 됨에 따라 집은 다양한 형태로 변화해왔습니다. 더욱 튼튼한 자재 그리고 훌륭한 건축기술이 발명되면서 더 쾌적하고 안전한 집을 건설했습니다. 그 후 옛날 집들은 하나둘 허물고 그 자리에 새로운 집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이 시작된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옛 건축물들의 가치가 재평가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예전의 집들이 쾌적성이나 편리성 면에서는 현대의 건축물에 못 미치지만, 선조들의 지혜와 문화가 담겨있다는 그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았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역시 자신들의 전통 가옥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데요. 그 예로, 보존구역으로 지정되면 함부로 수리를 못 하게 하거나 그 구역 내부에 새 건물을 짓게 될 경우, 전통 가옥의 형태로 짓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전역의 많은 전통가옥이 이런 규제 속에 보호를 받고 있지만, 특히 더 잘 보존되어있는 곳이 바로 프랑스 알자스지방에 있는 스트라스부르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스트라스부르를 배경으로 프랑스의 전통 가옥 중 한 종류인 알자스 지방의 전통 목조 가옥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la petite france의 입구



▲ la petite france의 내부



알자스 지방의 전통 목조가옥이 가장 잘 남아있는 곳은 스트라스부르 안에서도 딱 한 곳, la petite france입니다. La petite france는 목조건물들이 모여있는 구역으로 조그마한 섬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섬은 중세시대의 마을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있다 하여 1988년 UNESCO world heritage site로 지정되기도 하였습니다. 1, 2차 세계 대전 당시 프랑스 전역의 많은 수의 가옥들이 파괴되었지만, 스트라스부르의 la petite france 지역은 파괴되지 않고 중세의 모습을 지키고 있어 더욱 의미 있고 매력적인 지역입니다. 


몇 년 전, 한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뒤 한국 관광객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스트라스부르는 동화 속 같은 모습으로 유명한데, 그런 느낌을 자아내는 큰 요소 중 하나가 알록달록한 색을 가진 목조 가옥들입니다. 



▲ 동화를 연상시키는 모습


▲ 밝은 색감과 꽃장식이 달린 집



이런 알자스 지방의 전통 목조 가옥은 어떤 방식으로 지어지는 것일까요? 건물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나무기둥이 가로 세로로 놓여 격자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격자는 집을 지탱하는 뼈대로써 집을 짓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세우게 됩니다. 그 뼈대 사이를 흙이나 벽돌로 채워서 완성하게 됩니다. 모든 재료는 농경사회였던 시절에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둘 다 나무로 지어져서인지 우리나라의 한옥과도 닮은 점이 있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못이나 쇠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와 나무를 잘 짜 맞추어 지었다는 것입니다. 



 알자스 목조 가옥이 지어지는 과정 도식화



하지만 뼈대가 나무로 되어 있어 생기는 단점도 있습니다. 나무라는 소재가 습기와 온도에 약하고 곤충이나 미생물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잦습니다. 따라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함은 물론이고 그런 관리를 해주더라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기울어지기도 합니다.



▲ 기울어진 목조 건물



스트라스부르의 수많은 가옥 중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쉴 틈 없이 카메라 셔터 세례를 받는 몇몇 건축물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가옥 한 채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남독일 스타일의 가옥



바로 대성당 옆의 남독일 스타일의 가옥입니다. 주변 건물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 자연스럽게 눈길이 갑니다. 프랑스인데 갑자기 왜 남독일 스타일의 가옥이냐고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스트라스부르의 역사에 있습니다. 지금은 스트라스부르가 프랑스에 속하지만 사실 계속해서 프랑스 땅은 아니었습니다. 국경도시인 만큼 전쟁의 승패에 따라 프랑스령이 되기도 독일령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결과, 현재 스트라스부르는 독일문화와 프랑스 문화가 공존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스트라스부르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 바로 '마지막 수업'입니다.

 

이 건물은 주변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외관을 가졌단 이유 외에도 중세시대 독일령이었던 스트라스부르에 지어진 남독일 건물 중에서도 도시 부자가 지은 몇 안 되는 건물 중 하나라 더욱 유명세를 치르고 있습니다. 



▲ 스트라스부르의 풍경


▲ 스트라스부르의 풍경



스트라스부르 그리고 la petite france를 돌다 보면 집이 단순히 거주공간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어진 시대의 역사와 문화도 반영한 하나의 문화유산이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프랑스 가옥의 분위기를 한국에서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가평에 위치한 petite france라는 곳입니다. 150년 된 프랑스 고택을 그대로 옮겨놓을 만큼 프랑스 전통가옥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고 하니 프랑스의 전통을 가까이서 느끼고 싶다면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