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랑스에서는 택시를 잡아탈 수 없다? 


 파리의 택시 (출처 : jean pierre gallot)


▲ 택시 승차장


한국에서 택시를 어떻게 타는지 물어본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도로에 서서 잡아탄다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프랑스에서 택시를 타기는 힘듭니다. 외국인이 많은 관광지의 경우 가끔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보통의 경우 무시를 당하거나 짜증내는 기사 아저씨의 표정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프랑스에서는 택시를 어떻게 타야 할까요?? 바로 택시 승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길을 가다 보면 택시라고 적힌 표지판이나 기둥이 세워져 있는데 택시를 타기 위해서는 그곳에 서서 기다리거나 택시가 있는 택시 승차장을 찾아 돌아다녀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큰 도시의 경우에만 해당하는 말입니다. 작은 도시에 가면 표지판 아래 서 있어도 택시가 절대 오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표지판을 잘 살펴보면 전화번호가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콜택시처럼 그 번호로 전화한 후 택시를 예약하고 나서 표지판 아래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한국보다 택시를 타기 힘들다 보니 프랑스의 거리에서 택시를 마주치기는 드문 일입니다. 


2. 프랑스 아파트에는 지하에 각 집의 와인저장고가 있다? 



 와인 저장고



‘프랑스=와인’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와인으로 유명한 나라다 보니 가정에서도 와인을 즐겨 먹습니다. 하지만 맛있는 와인을 싸게 사들일 수 있는 기회는 한정되어 있어서 한꺼번에 많이 사둔 후 꺼내 마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좋은 와인을 싸게 살 기회는 정기 바겐세일이나 햇와인이 나오는 늦가을에 주로 열리는 와인을 싸게 살 수 있는 행사가 있는데 그곳에 가면 궤짝 단위로 와인을 사가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와인 페스티벌의 모습



그런 사람들을 보면 식당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 가정에서 온 사람들도 많습니다. 1년 치 와인을 한 번에 사는 경우가 많으므로 궤짝단위로 사는 것이지요. 그렇게 산 와인을 집으로 가져오면 저장할 공간이 필요한데 이렇게 사오는 가정이 일반적이다 보니 아파트 지하에 세대별로 와인 저장고를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모든 아파트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있는 것이 보통의 아파트에는 다 있으며 이러한 와인 저장고를 프랑스어로는 꺄브[cave]라고 부릅니다. 그럼 왜 꺄브를 각 집의 내부가 아니라 하필 지하실에 만들어 놓은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와인의 특징 때문입니다. 와인은 빛과 열에 예민하며 적당한 습도가 필요합니다. 이런 조건을 가장 잘 충족시키는 곳이 바로 지하실이기 때문에 그곳에 와인 저장고를 만들어 둔 것입니다. 그래서 아파트가 아니라 일반 주택에서도 지하실에 와인을 저장할 곳을 마련해두곤 합니다.


3. 파리가 배경인 영화의 상징과 같은 ‘그 버스’ 지금도 탈 수 있나요? 



▲ 파리의 옛 버스



조금 오래된 영화 중 파리가 배경인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한 번쯤은 봤을 ‘그 버스’! 

‘그 버스’는 바로 버스 맨 뒤가 뚫려 테라스처럼 되어있는 버스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주로 버스 뒤의 좁은 공간이지만 항상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는 곳으로 나옵니다. 그곳에서 어떤 사람은 담배를 피워 물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은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바람에 모자가 날아갈까 잡은 채 도시의 모습을 구경하기도, 그곳을 통해 달리는 버스 위로 올라타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화 속 그 버스를 통해 파리지앵의 감성을 느끼며 나도 파리에 가면 저 버스 타보고 싶다고 생각한 분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 버스는 파리의 많은 시민에게도 사랑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이제는 그 버스를 타고 파리 시내를 달릴 수는 없다고 합니다. 운행 중단 이유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단순히 오래된 버스라서 교체할 시기가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파리의 대기오염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런 이유를 다 인정하지만, 파리지앵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물건 하나가 사라진 것은 여전히 아쉬운 일입니다. 



4. 프랑스의 시내 도로는 좁다? 



▲ 왕복 6차선의 넓은 고속도로



넓은 땅을 가진 덕분에 고속도로나 도시 외곽의 도로는 아주 넓게 지어졌지만 시내 도로 중에는 차 하나가 겨우 지나가는 너비의 도로가 많습니다. 좁은 일차선 도로 주변으로 차가 세워져 있는 경우에는 길을 빠져나가기가 여간 거슬리는 일이 아닙니다. 왜 이렇게 좁은 도로가 많은 것일까요? 바로 프랑스는 옛날에 만들어진 도로를 많이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좁은 시내도로


▲ 이런 도로도 자동차가 다니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흙이나 나무로 지어진 집이 많았었기 때문에 근대화가 되면서 다 허물고 새로 지었고 그러한 과정에서 도로도 모두 새로 만든 반면 프랑스의 경우에는 원래 돌로 지어진 건물이 많아서 다 허물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그 건물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급진적인 근대화로 옛 건물을 보존하는 방향보다는 개발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옛 도로나 건물을 모두 다시 지었던 것에 비해 프랑스는 서서히 이루어진 근대화 때문에 옛 건물을 많이 유지한 채로 발전하였습니다. 결국, 건물이 그대로 있다 보니 도로도 넓히기 힘들었던 것입니다. 예전에는 그 도로에 차는 거의 안 다녔고 마차 인력거가 다녔다 보니 그 도로 너비가 충분했지만, 지금은 차가 다니는 도로로 이용하다 보니 좁은 것입니다. 아마 이러한 이유로 일방통행이 많은 것이기도 할 것입니다. 


5. 프랑스에 Manual 차가 Auto보다 훨씬 많은 이유? 



▲ 매뉴얼 차의 내부



우리나라에서는 몰기 편하다는 이유로 오토매틱을 모는 사람이 매뉴얼을 모는 사람보다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프랑스는 아직 매뉴얼을 모는 사람이 오토매틱을 모는 사람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한국인이 프랑스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사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사람들의 선호도 차이일 뿐이죠. 프랑스 사람들은 매뉴얼을 몰아야 정말 운전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 매뉴얼을 타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세대가 변함에 따라 점점 오토매틱을 모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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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젼젼

    평소에 알고있던 프랑스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주셨네요! 잘 읽고갑니다 :)

    2015.10.30 07:50 [ ADDR : EDIT/ DEL : REPLY ]
  2. 기사 잘읽었습니다

    2015.11.16 22:11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번에 프랑스에 테러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프랑스를 하루빨리 좋은 모습으로 회복했으면 좋겠네요.

    2015.11.23 08: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