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연장선의 종착역인 ‘SB05-1’역명(驛名)이 2015년 7월 28일, 첨예한 갈등 끝에 ‘광교(경기대)역’으로 확정되었습니다. 



▲ 광교(경기대)역 명(驛名) 선정 후 경기대학교 교내에 붙은 전단지 



일반적으로 역명(驛名)은 역이 지어지는 지역의 유명한 역사문화유산이나 특징적인 건축물의 이름을 따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광화문 역’이나 ‘온양온천 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역의 이름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역 이름에 관련된 특징이 떠오르는 효과를 주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효과 때문에 요즘에는 역명(驛名)선정에 큰 갈등이 벌어지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이번 2015년 2월부터 7월까지 끊임없는 갈등 속에 있었던 ‘SB05-1’역, 통칭 광교(경기대)역입니다. 


수능을 보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런 말들이 돌고는 합니다. “서울 2호선이 다니는 대학교에 가는 것이 목표야.”라고 말입니다. 실제로 서울 2호선 지하철역 이름에는 유달리 대학교 이름이 많습니다. ‘홍대입구역’, ‘서울대입구역’, ‘이대(이화여대)역’ 등, 우리나라의 유수 대학교들의 이름이 역 이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 출처 : 네이버 지하철 노선도, 서울 2호선

 

이렇게 역명에 특정 학교 이름이 많이 붙어 있고, 붙이려 노력하는 이유는 역 이름이 가지는 ‘경제적, 사회적 효과’ 때문입니다. 실제로 역 이름에 특정 명칭을 담게 될 경우에 가지게 되는 직. 간접적 홍보 효과와 파급효과는 금액으로 메길 수 없을 만큼 클 것으로 보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역에 대한 이미지 = 학교의 이미지’가 되기 때문에 명문대들이 하나씩 자기 학교 앞에 가지고 있는 역을 학교의 전유물처럼 생각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교통적인 면에서도 접근성이 좋아진다고 홍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역 이름을 선정하는 데는 항상 갈등이 따라다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갈등의 주체는 누구일까요? 대부분 역명(驛名)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학교 또는 공공기관’ 과 역명 선정을 통한 이익을 얻으려는 ‘지역주민들’ 간의 갈등입니다. 이번 광교(경기대)역 선정도 지역주민과 학교 간의 이권 싸움이 갈등의 이면에 있었습니다. 


갈등의 전개를 살펴보면, 경기대의 주장으로는 2006년 국토교통부가 차량기지 건설 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업에 방해되긴 했지만, 공공성을 위해서 후에 생길 역 이름을 ‘경기대역’으로 결정하는 것을 합의 조건으로 양보했다고 주장합니다. 그 후 2015년 2월 7일 수원시는 수원 시민 배심 법정을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광교역’으로 역명을 결정합니다. 

그 후에 자연스럽게 역사 이름이 경기대역으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하던 경기대 학생과 교사, 직원 일동은 이러한 내용을 듣고 2월 10일 ‘경기대 역명 유지대책 위원회’를 창설하고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입장에 섭니다. 그리고 3월 10일 경기대 측에서는 국토교통부, 수원시, 경기철도에 요구안을 보냅니다. 이때 요구안에는 2월 시민 설문조사 시에 정작 실제로 많은 이용을 하게 될 경기대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경기대 측은 주장했습니다. 그 후 요구안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자 4월 30일 수원시청 앞에서 학생, 교수, 직원으로 구성된 경기대 관계자들의 시위가 열리기도 합니다. 그 후로도 이어진 갈등 끝에 7월 28일 광교(경기대)역으로의 역명(驛名)이 확정되게 됩니다. 


 실제 경기대 총학생회 게시판에 붙어있는 사진



실제로 경기대 측에서는 역 이름을 유치하는 것의 파급효과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의견도 대부분 역명을 유치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듯했습니다. 실제로 경기대학교에 재학 중인 K 군은 “역 이름이 선정되는 것이 학교에 얼마나 큰 이익이 될지는 확실하게 모르겠지만, 효과는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광교주민들로 운영되고 있는 인터넷상의 카페에서는 역 선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크고, 역 이름에 대한 재선정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렇게 ‘SB05-1’, 통칭 광교(경기대)역의 갈등은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물밑에서는 갈등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경기대학교는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서 이번 학교 축제를 ‘광교 주민들과의 화해의 장’이라는 주제로 열기도 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다툼이 벌어지는 일은 점점 잦아지고 있습니다. 역명(驛名) 선정의 갈등의 근본적인 이유도 경제적인 이유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갈등 속에서도 타협점을 찾아내야 하는 점이며, 종래에는 갈등의 두 주체가 모두 만족할 만한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는 점이겠습니다. 국토교통부 대학생 기자 최주호였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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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사 잘 봤어요!!

    2015.11.30 15:07 [ ADDR : EDIT/ DEL : REPLY ]
  2.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2015.12.02 13: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삼성물산

    와 몰랐던 사실인데..감사합니다!

    2015.12.07 13:11 [ ADDR : EDIT/ DEL : REPLY ]
  4. 너구리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5.12.08 15:40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인슈타인

    역명을 대학이름으로 하려고 한다는 기사 봤는데...이런 갈등이 있을 줄 몰랐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5.12.09 12:56 [ ADDR : EDIT/ DEL : REPLY ]
  6. 별빛 페넥여우

    역이름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겠죠~ 광교도 경기대도 더 크게 성장해주길 기대해 봅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5.12.10 16:13 [ ADDR : EDIT/ DEL : REPLY ]
  7. 리사이클

    수도권은 교통이 점점 편해지는 것 같아요.
    갈등은 싫어요.
    우리 국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해야하는데 이름으로 싸우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2015.12.11 16:26 [ ADDR : EDIT/ DEL : REPLY ]
  8. 적자를 줄이기위해 부역명을 이제 상업적으로 팔기도 한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모두가 만족하는 역명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2015.12.14 16: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코카콜라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2015.12.27 17:45 [ ADDR : EDIT/ DEL : REPLY ]
  10. KTO

    우와..!!

    2015.12.28 23:21 [ ADDR : EDIT/ DEL : REPLY ]
  11. 돌돌이

    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5.12.29 08:5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