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은 대구입니다. 중학교 면접으로 오늘은 전라북도 완주를 가야 합니다. 넉넉잡아 4시간을 잡으면 되겠다고 아버지께서 지도를 보며 말씀하셨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차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출발 하였습니다. 


저희 집은 대구 북구 칠성동인데, 화원 쪽으로 가는 도로가 잘 뻗어 있습니다. 특히나 성서 쪽으로 가기에는 이만한 길이 없다고 합니다. 도로를 쌩하니 달리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리는 화원IC를 벗어나 고속도로로 진입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가던 중 길이 험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고속도로라고 하기에는 일차선이고,  양방향에서 차가 쌩쌩 오가고 있어 위험해 보였습니다.


너무 일찍 일어났던 터라 모자란 잠을 자려고 했는데 겁이 났습니다. 곳곳에서 공사도 많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혼잣말로 “아직까지 공사가 완공되지 않았구나.” 하시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이 도로는 88올림픽 대회 때 만들어진 88고속도로라고 설명 해주셨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88올림픽 이야기를 잠시 하시며 이내 조심해서 운전하라고 당부하십니다.




지나가며 보이는 표지판에는 ‘졸면 죽음’ 이라는 말과 함께 ‘급커브’ 구간 표시가 많이 있었습니다. 더욱이 추월은 할 수가 없도록 일차선만 있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내비게이션에서 ‘사고가 잦은 곳’ 이라는 안내멘트였습니다. 그런 모습들은 제가 지금까지 봐온 고속도로와는 좀 달랐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88고속도로의 교통사고 건수가 굉장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대구에서 전라도를 가기 위해서는 88고속도로를 타야 한다는데, 왜 이 고속도로 밖에 없는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알아보니 전라도와 경상도가 소통의 기회가 잘 없어 지역적 차별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전라도 쪽으로 갈수록 차들의 움직임도 뜸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도로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것이 완공되면 다시금 연결소통의 길이 편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대전방향으로 빠지는 고속도로는 힘차게 뻗어 있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금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이 도로가 널리 쭉 뻗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