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서유럽 4개국을 여행했다. 영국에서 시작해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까지 3번에 걸쳐 국경을 넘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유럽의 모습은 거의 비슷하리라 생각했지만 직접 만난 유럽의 네 나라는 각각의 특징이 뚜렷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 작고 평화로운 스위스, 고대에서 중세, 현재가 함께 존재하는 이탈리아의 특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무려 네 나라를 여행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점은 다른 나라로 갈 때 당연히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간다고 생각했지만


도착한 곳은 기차역이었다





섬나라 영국에서 프랑스로, 해저를 달리는 유로스타 


   < 영국 세인트판크라스역>                             <영국 출국장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유로스타는 영국 세인트판크라스역을 이용한다. 유럽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이 역은 1868년에 지어져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현재 유로스타를 이용해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로 이동할 수 있다.


영국에서 프랑스로 이동할 때, 영국의 출국심사대와 프랑스의 입국심사대가 한자리에 있어 기차역이 국경의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프랑스 행 기차를 타야 하므로 프랑스 입국심사대에서 간단히 여권을 확인하고 기차 플랫폼으로 향했다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연결하는 유로스타는 2시간 30, 런던과 브뤼셀 구간은 2시간 만에 운행함으로써 각국의 수도 중심지를 최단 시간에 연결하고 있다. 프랑스의 테제베(TGV)도버해협을 관통하는 구간은 해저터널을 지나가며 최대시속 300km까지 달린다


도버해협 해저 터널은 총 길이 50km, 세계 최장 거리로 지난 1987년 시공하여 19945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과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에 의해 개통되었다.






프랑스 리옹역에서 스위스 로잔역까지, 아름다운 기차길 


         <테제베 리리아(TGV LYRIA)>                        < 프랑스 리옹역 자동 발권대


프랑스 여행이 끝난 뒤, 스위스로 갈 때는 테제베 리리아(TGV LYRIA)’라는 고속열차를 탔다. 프랑스 북부에서는 파리로부터 제네바, 바젤, 로잔, 뇌샤텔, 취리히, 베른, 마르세이유 등 스위스 주요 도시로 이동할 수 있는 열차이다


떼제베 리리아에는 에어컨, , 어린이 놀이터, 장애 승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레스토랑과 간이식당도 있었고, 아름다운 해안선과 거친 산봉우리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열차이기도 했다여행객이 많은 만큼 이용도 편리했다. 예약한 티켓을 직접 발권할 수도 있고, 국내에서 예약한 다음 이용할 경우,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스위스와 프랑스, 다시 이탈리아로. 버스 타고 국경 넘기 


스위스에서 알프스 몽블랑 등정을 위해 다시 프랑스 땅을 밟게 됐다. 이동 거리를 줄이기 위해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갔다가 다시 프랑스 샤모니로 들어간 것인데, 이 구간은 버스로 이동했다.


버스로 약간의 통행료를 내고 이동하면 국경의 검문소를 만나게 된다. 이곳을 지키는 군인들이 버스로 탑승해 여행객들의 여권을 검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버스 기사님의 인터뷰와 통행료 지급으로 통과할 수 있었다. 프랑스 샤모니에서 이탈리아로 국경을 넘을 때 역시 버스를 이용했는데, 스위스에서 이동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버스에서 검문소를 지나 바로 이탈리아로 통과할 수 있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11.5km몽블랑 터널이 국경인 셈인데 터널 진입 전은 프랑스, 터널을 통과하면 이탈리아 땅이 된다.


             < 터널 진입 전 프랑스 지역>                                 < 터널 통과 후 이탈리아 지역>


유럽 국가 중 솅겐 조약이라는 국경 개방 조약에 가입한 26개국은 서로 국경을 완전히 개방하여 출입국 절차를 생략하며 범죄 수사 정보도 공유한다고 한다


따라서 셍겐 조약 나라 간의 국경에는 검문소조차 없으며, 여기서부터는 이탈리아, 혹은 프랑스, 스위스임을 알리는 표지판만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도 북한을 넘어 중국과 아시아로 국경을 넘을 수 있다면... 


유럽을 여행하면서 나라와 나라를 구분하는 국경에 관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국경을 넘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차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으로도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 우리는 북한과 휴전선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달리지 못하는 기차가 서 있는 철도와 도로를 북한과 연결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과 캄보디아까지 지금의 유럽처럼 국경을 넘어 오갈 수 있게 되고 유럽처럼 서로 문화를 교류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Posted by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