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서 천안까지 전철로 얼마나 걸릴까?”

코레일 광역철도 길잡이 홈페이지(http://k-subway.korail.com)에서 검색해보았습니다.





113분이 소요되는군요. 하지만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80분대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급행열차는 다른 노선인가요? 다른 열차를 타나요? 요금을 더 내야 하나요?


우리는 보통 모든 역에 정차하는 '각역정차' 시스템의 '완행열차'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A에서 B로 갈 때 중간에 있는 모든 역에 정차하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전철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본 용산-천안을 80분대에 주파하는 '급행열차'는 A에서 B로 빠르게 이동해야하는 승객들을 위해 주요 거점 역에만 정차를 하는 '선택정차'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수요가 많은 역들만 정차한다면 완행 못지 않은 승객을 유치할 수 있고, '시간 절약'이라는 이점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에 '급행열차'는 많은 호응을 받는 선진형 전철 운행 방식입니다.



<광역전철의 장거리화로 경쟁력이 부각되는 급행열차 (출처 - 코레일광역철도본부)>



우리나라에서는 코레일이 수도권전철 1호선에서 '경인선 급행' (용산-동인천), '경부선 급행' (서울·용산-천안), '경원·경인선 급행' (소요산·동두천·양주·창동-인천)을, 수도권전철 4호선에서 '안산선 급행' (안산→당고개), 수도권전철 중앙선에서 '중앙선 급행' (양평→용산), 수도권전철 경의선에서 '경의선 급행' (문산→서울)을 운행하고 있으며, 코레일공항철도는 서울역-인천국제공항 간 '직통열차'를, 서울지하철 9호선은 김포공항-신논현 간 '급행열차'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열차는 완행 열차와 동일한 운임에 동일한 열차로 승객들의 보다 빠른 이동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급행열차의 시초는 1974년 수도권전철의 개통과 함께 도입된 '서울역-수원 간 직통열차'입니다. 이 열차는 출, 퇴근 시간대에만 운영되었고, 주요 몇개 역에만 정차하여 서울과 수원을 빠르게 오가는데 큰 도움을 주었죠. 그리고 이것이 오늘날 1호선의 다양한 급행열차의 형태가 되어 수도권 승객들의 고속 이동을 돕고 있습니다.


이제 급행을 운영 중인 각 노선별로 완행 대비 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경인선 급행 (용산-동인천, 급행 44분 · 완행 58분, 코레일)

용산 - 노량진 - 대방 - 신길 - 영등포 - 신도림 - 구로 - (역곡) - 부천 - (송내) - 부평 - 동암 - 주안 - 동인천 (출근시간 2회 역곡, 송내 통과하는 A급행 있음)



<용산역에 정차해있는 경인선 급행열차>



용산에서 동인천까지 운행하는 경인선 급행열차입니다. 구로-동인천에서는 주요 역만 정차하고, 용산-구로에서는 모든 역에 정차하죠. 소요시간은 44분으로 완행 58분에 비해 14분이 단축됩니다.


이 열차는 인천과 경기 서부 지역의 인구 급증과 함께 대량 수송을 목적으로 도입된 급행으로, 용산역 3번 플랫폼과 동인천역 2번 플랫폼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구로에서 동인천까지 급행열차 전용 선로가 놓여있어 열차 지연의 염려 없이 고속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매일 매 시간대마다 많은 급행열차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만, 7호선과 환승되어 유동인구가 많은 온수역을 '플랫폼이 좁아 위험하기 때문에' 통과해버리는 것과 도심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용산에서 끊기는게 아쉽습니다.



2. 경부선 급행 (서울·용산-천안, 급행 80~90분 · 완행 110~120분, 코레일)

서울 - (영등포) - 금천구청 - 안양 - 군포 - 의왕 - (성균관대) - 수원 - 병점 - 오산 - 서정리 - 평택 -   성환 - 두정 - 천안

*영등포, 성균관대는 상행 정차이며 성균관대는 하행 1회 (K1503)도 정차


용산 - 노량진 - 대방 - 신길 - 영등포 - 신도림 - 구로 - 가산디지털단지 - 안양 - 수원 - 병점 - 오산 -  서정리 - 평택 - 성환 - 두정 - 천안


급행의 시초인 '서울-수원 직통열차'가 2005년 1호선의 천안 연장과 함께 '천안급행'으로 확대 개편 되었습니다. 경기도를 넘어 충남 천안까지 이어지기에 당연히 서울로의 고속 이동을 원하는 승객들을 위해 급행열차가 필요했죠. 특히 서울-천안 급행열차는 출퇴근 시간에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열차입니다.



<출퇴근 시간 대에만 볼 수 있는 '서울 급행' 과 서울 급행을 탈 수 있는 서울역 1번 플랫폼 (출처-코레일>



서울-천안 급행은 매일(주말, 공휴일 포함) 출퇴근 시간대에만 운영되며, '지상 서울역' 1번 플랫폼과 천안역 8번 플랫폼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보통 서울역에서의 전철 이용이라면 '지하철 서울역'을 떠올리나, 이 열차는 지하철 서울역과 연결된 환승통로를 이용하여 지상 서울역에서 탑승하게 되죠. 환승통로 덕분에 지하철 서울역의 1호선과 4호선을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답니다. 


용산-천안 급행은 매일 매 시간마다 운행하며 용산역 3번 플랫폼과 천안역 8번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천안 급행이 일반열차와 같은 선로로 다니는 것과 달리 용산-천안 급행은 완행 전철과 같은 선로를 주행합니다. 몇 개역에 설치된 '대피선'에 완행열차를 대기시키고 그 사이에 급행이 완행을 추월하는 방식이지요.



3. 경원선 급행 (인천-소요산·동두천, 급행 133분 · 완행 144분, 코레일)

인천 - (각역 정차) - 성북 - 창동 - 도봉산 - 회룡 - 의정부 - 양주 - 덕정 - 동두천중앙 - 동두천 ← (소요산)

*인천급행 중 소요산 출발 열차 (평일 07:31, 08:00) 있으나 소요산행 급행열차는 없음


양주 → (각역 정차) → 구로 → 역곡 → 부천 → 송내 → 부평 → 동암 → 주안 → 동인천 → 인천

*인천급행 중 소요산 출발 열차 (평일 07:31, 08:00) 있으나 소요산행 급행열차는 없음


1호선이 북쪽으로 소요산까지 연장되면서 등장한 '경원선 급행'입니다. 다만, 이 급행열차는 인천에서 성북까지 모든 역을 정차하기 때문에 앞에서 본 경인선과 경부선 급행과 달리 실질적인 시간 단축 효과는 미미하죠.


경원선 급행은 휴일을 제외한 출근시간대에만 운행되므로 평상시에 쉽게 만날 수 없는 급행입니다. 실제로 열차의 행선 안내기에서 '인천 급행', '동두천 급행'이라는 이름을 보고 더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이 열차를 탔다가 완행과 별 다를바 없는 운행에 실망했다는 사례도 있네요. 성북에서 동두천까지 완행열차와 같은 선로를 주행하며, 경부선 급행과 같은 대피선 방식을 이용하는 급행입니다.



4. 중앙선 급행 (용산←양평, 급행 63분 · 완행 82분, 코레일)

용산 ← 이촌 ← 옥수 ← 왕십리 ← 청량리 ← 회기 ← 구리 ← 도농 ← 덕소 ← 도심 ← 양수 ← 양평


매주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출근시간에 2회 양평역에서 출발해 용산역으로 향하는 중앙선 급행열차입니다.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구리, 남양주 일대 주민들의 빠른 서울 출근길을 위해 도입된 급행으로 앞에서 본 경인, 경부, 경원 급행과 달리 '용산행'만 운행되고 있습니다. 용산에서 양평으로 가는 급행열차는 없죠. 이 열차도 대피선 방식의 급행 운영을 하며 단방향에 출근 시간 2회에만 운영하는 제한적인 급행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5. 경의선 급행 (문산→서울, 급행 48분 · 완행 59분, 코레일)

문산 → 금촌 → (금릉) → (탄현) → 일산 → 백마 → 대곡 → 행신 → 디지털미디어시티 → (신촌) → 서울역

*07:50 문산발 K2502 열차는 금릉, 탄현, 신촌을 무정차하며 44분에 주파한다.


중앙선 급행처럼 서울로만 향하는 급행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평일 오전 7시 8분과 7시 50분에 문산역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대피선 방식의 급행열차이며, 단방향에 일 2회 운영하는 제한적인 급행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6. 안산선 급행 (안산→당고개, 급행 95분 · 완행 107분, 코레일)

안산 → 중앙 → 상록수 → 산본 → 금정 → (전역정차) → 당고개


이 역시 당고개로만 향하는 급행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평일 오전 7시 14분과 7시 29분, 7시 59분에 안산역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대피선 방식의 급행열차이며, 단방향에 일 3회 운영하는 제한적인 급행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열차를 이용하면 안산역에서 서울역까지 70분 소요되던 것이 60분으로 단축되며 1호선 환승역인 금정역까지는 30분 걸리던 것을 15분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7. 공항철도 직통 (서울역-인천국제공항, 직통 43분 · 일반 53분, 코레일공항철도)

서울역 - 인천국제공항



<일반열차와 직통열차의 좌석 배치 및 외관이 다른 공항철도 (출처 - 공항철도㈜>



매일 매 시간 2회(00분<08시와 09시는 05분>, 30분) 운행되는 공항철도의 직통 열차입니다. 공항철도에서는 급행이라는 표현 대신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을 무정차로 한번에 이어준다는 점에서 '직통'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직통열차는 8,000원의 요금을 징수하며, KTX와 연계시 30%의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7. 서울지하철 9호선 급행 (김포공항-신논현, 급행 30분 · 일반 47분, 서울시메트로9호선㈜)

김포공항 - 가양 - 염창 - 당산 - 여의도 - 노량진 - 동작 - 고속터미널 - 신논현


국내 최초로 지하에 급행열차를 도입하는 서울지하철 9호선 급행입니다. 김포공항역에서 서초동 교보타워가 있는 신논현역까지 30분 이내로 주파하는 급행열차로 강서-강남 간 교통 수요에 대해 올림픽대로와 제대로 경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운임은 일반열차와 동일하며 급행열차가 서는 역에는 각 역 폴사인과 스크린도어에 빨간색으로 '급행 (Express)' 표시가 되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용할 때 '급행' 여부를 알아두면 매우 편리한 9호선>



이처럼 급행열차는 1분 1초라도 아끼며 바쁘게 세상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대중교통 서비스입니다. 전철 수요가 몰려있는 역들에만 정차하면서 많은 승객들에게 고속 이동이라는 만족을 선사하고, 전철 운영회사 입장에서도 승객을 많이 유인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새로운 서비스이죠.


꽉 막히는 도로 교통으로 몸살을 앓는 서울과 수도권. 국토해양부는 광역철도법을 통해 신규 건설되는 광역철도 노선의 경우 급행열차 운용을 위한 설비 확충을 의무화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2013년 완전 개통되는 분당선 (왕십리-수원), 2015년 완전 개통되는 수인선 (수원-인천) 등 장거리 광역철도에 급행열차를 추가 투입하며 기존 노선에도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이루도록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에 손을 벌리다가 이도저도 안되는 꼴을 당하는 대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성과 편리함을 쟁취하는자가 승리하는 21세기.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광역철도 급행열차 도입이 더욱 확대 되어 많은 철도 이용객들에게 사랑받는 서비스로 자리잡길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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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완전좋아

    2015.06.07 19:3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