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16일에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 수상작 월문가와 그 주변의 명소를 다녀왔습니다. 월문가는 공모전 준공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고 하니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월문가


 

처음 월문가를 방문하기 위해 찾아보았을 때는 구경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인 줄 알았는데, 한옥 마을에 도착해보니 개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이었습니다. 한옥마을은 모두 비슷한 모양의 집과 문패가 붙어 있어서 월문가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월문가의 주인은 특이하게도 자신의 집에 월문가와 같이 아름다운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어렵게 찾아가 보니 개인이 거주하고 있는 집이어서 취재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에서 사진만 찍고 발길을 돌리려다 아쉬운 생각이 들어 벨을 누르고 집주인께 양해를 구하였습니다. 살짝 마당만 둘러보고 나오려 했는데, 집주인께서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셨습니다.


 

월문가 마당 전경

 


월문가는 창을 열고 이웃과 눈을 맞추고 얘기할 수 있는 소통 공간, 목재 품질과 구조의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 대상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집 안으로 들어가 직접 살펴보니 납득이 되었습니다. 월문가는 한옥의 형태를 하고 있었지만, 안은 현대식으로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게 지어져 있었습니다. 대상의 위엄만큼 아름다운 한옥의 품격을 뽐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월문가 거실

 


한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실용적인 거실 공간은 정말 편안해 보였습니다. 가족과 함께 따뜻한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집안의 문과 창문은 한옥의 특징을 잘 살려주었으며 거실 천장의 목재 들보와 기둥은 매우 튼튼해 보였습니다. 나무여서인지 안정적이면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천장 위 길쭉한 조명은 한국적인 분위기를 한껏 더해 주었습니다.

 


 

월문가 2층과 지하



마지막으로 월문가의 지하와 2층까지 꼼꼼히 둘러보았습니다. 2층은 서재처럼 사용하고 있었으며 한옥의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예쁜 소품과 가야금을 세워두었습니다. 지하는 딸이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침실, 거실, 화장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지내는 데 불편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대 가족이 살아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아파트에만 살아본 저는 한옥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집주인께서는 토지를 분양받아 한옥을 지었다고 하셨습니다. 이곳은 땅을 사고 모두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한옥을 지어 생활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제가 원하는 대로 집을 예쁘게 지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월문가의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한옥마을 근처

 


월문가를 뒤로 하고 나오는 길에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체인점이나 전통찻집 등 상점은 모두 한옥마을답게 한옥 내부에 있었습니다. 특이하면서도 신기했습니다.

 

우산 없이 한참을 걷다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셋이서 문학관이라는 곳이 눈에 띄었습니다. 셋이서 문학관은 은평한옥체험관을 리모델링하여 건립되었으며, 은평구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인데 무료로 운영되는 곳이었습니다.

 

천상병, 중광, 이외수 세 작가의 살아가는 방식을 그들의 작품을 통해 보고, 삶을 돌아보는 휴식과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마당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예쁜 포토존도 여러 군데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세 분의 조형물이 세워진 곳에서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셋이서 문학관 외부

 


문학관의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라고 합니다. 내부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천상병, 중광, 이외수 세 작가님의 이야기와 작품을 둘러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잠깐이나마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한옥체험관 내부를 꾸며 만든 셋이서 문학관 쉼터를 둘러보고 나니 한옥에 대하여 더욱 궁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옆에 미술관도 있었지만, 지금은 공사 기간이라 잠시 휴관을 하고 있어 매우 아쉬웠습니다.



셋이서 문학관 내부

 


아쉬움을 뒤로하고 근처에 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박물관은 은평의 역사와 한옥의 문화를 알리고자 2014107일에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은 2005년 은평 뉴타운 개발과 함께 발굴된 다양한 유물 및 은평의 역사와 인문, 전통 주거 공간인 한옥 관련 콘텐츠를 보존하고 있었습니다.

 

1층은 교육실, 희망장난감도서관, 사무실, 연못, 2층은 은평역사실, 작은도서관, 은평마당, 3층은 한옥전시실, 기획전시실이 있으며 야외에는 북한산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용출정, 삼각산 전망뜰, 석물 등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한옥박물관

 


박물관의 관람 시간은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라고 합니다. 관람료는 어른이 1,000, 어린이 500원으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한옥박물관 자원봉사 도우미 분과의 인터뷰

 


자원봉사 도우미께서 한옥은 흙, 한지, , 나무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졌으며 채광, 통풍, 온도 습도 조절이 자연히 이루어지는 과학적 원리가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과학적인 원리가 있다고 하니 정말 놀랍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옥은 재료 선택하기, 터다지기, 기단 놓기, 기둥 치목과 세우기의 과정으로 지어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과정별로 자세히 적혀져 있는 전시물의 내용을 확인하고 목재의 이음과 맞춤, 한옥의 재료 등의 모형을 보니 더욱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았습니다. 한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옥박물관을 나와 너나들이센터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1층 추억의 사진관의 전시1실에는 기증자(김훈석, 차용옥 부부)가 운영하던 고려사진관 물품으로 옛 사진관을 재현하였습니다. 전시2실에는 사진을 제공한 분들의 생활과 은평구의 옛 모습을 전시하여 우리에게 추억과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너나들이 센터



2층으로 올라가 보니 한복을 입어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을 다녀온 티켓이 있으면 1시간 동안 무료로 한복을 대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찾아간 날은 비가 와서 아쉽게 한복을 입고 밖으로 나갈 수 없었습니다. 햇살이 좋은 날 다시 가서 한복을 빌려 입고 한옥마을을 둘러보아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독립운동가처럼 옷을 입고 폼을 잡아 보았습니다. 지나가시던 아주머니들께서는 훌륭한 인물이 되겠다며 예뻐해 주셨습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기념사진


 

마지막으로 근처의 맛집이 있는지 찾아보았는데, 11잔이라는 카페가 한옥마을 입구에 있었습니다. 인테리어가 예쁘고 아기자기했으며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도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이곳은 전망이 좋아서 한옥마을의 경치를 즐기며 차 한잔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카페입니다.

 


카페 11

 


근처 한옥마을 베이커리 카페인 북한산 제빵소도 들러보았습니다. 북한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빵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라는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인테리어도 매우 예쁘고 실내정원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북한산 제빵소

 


뜻밖의 행운으로 만날 수 있었던 한옥, 월문가의 아름다움과 운치를 느끼고 한옥마을 주변의 명소와 맛집 주변을 둘러보며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의 전시물과 추억의 사진관 체험 또한 저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오늘 한옥마을을 둘러보니 한옥은 알면 알수록 더욱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스러운 멋이 담겨있는 한옥마을에 한 번 놀러가보시는 게 어떨까요?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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