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활동 중인 심규성 기자입니다.

이번 기사는 키르기스스탄 유목민의 전통 가옥인 ‘유르트’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 키르기스인의 전통가옥 '유르트' (사진출처 : diesel.elcat.kg)



오래전부터 정착생활을 해온 우리나라와는 달리, 키르기스인들은 유목생활을 해왔습니다. 말이나 양과 같은 가축들과 함께 초원을 찾아 이동하면서 생활을 해온 셈입니다. 




▲ 산 속에 설치된 유르트



키르기스스탄의 ‘유르트’는 에스키모의 ‘이글루’, 몽골 유목민의 전통 가옥인 ‘게르’와 같은 전통 가옥이라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 유르트와 전통복장을 입은 키르기스인 (사진출처 : diesel.elcat.kg)

 


유르트의 어원은 투르크 어족의 ‘고향’을 의미하는 단어에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르트는 키르기스스탄에서 ‘영원의 집’으로 통합니다. 




▲ 유르트 내부 (사진출처 : diesel.elcat.kg)



유르트는 그 구조가 단순해 손질도 어렵지 않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고 합니다.




▲ 산 속에 설치된 유르트



유르트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십 년은 거뜬히 사용할 정도로 잔고장이 없다고 합니다.




▲ 유르트 집터




▲ 분해작업 중인 유르트



유르트는 나무와 펠트(양모)를 이용하여 만든 이동식 주택입니다.

유르트 설치는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설치하는 사람의 경험과 실력에 따라 최소 1주일 이상 걸립니다.




▲ 유르트 내부에 설치된 난로




▲ 유르트 내부, 빨갛게 칠한 버드나무



유르트 설치에는 질 좋은 버드나무가 필요합니다. 

전국적으로 나무가 많은 키르기스스탄이지만, 이식쿨 호수 남쪽에 위치한 키질투 마을에서 생산되는 버드나무를 최고로 칩니다. 이 쪽에서 생산되는 버드나무의 성질이 유독 부드럽고 단단하기 때문입니다.


기둥으로 쓰이는 나무에는 주로 빨간 색을 입힙니다. 과거에는 동물 피를 기둥에 칠하기도 했습니다.




▲ 작은 사이즈의 유르트




▲ 도로 주변에 설치된 유르트, 상점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 국립공원 등에 설치된 대형 유르트, 주로 식당 및 공연장으로 활용됩니다.



유르트는 재료로 사용된 펠트에 따라 회갈색이나 흰색을 띠기도 합니다. 

키르기스인들은 주로 밝은 색으로 염색한 펠트에 숫양의 뿔을 본뜬 무늬를 넣어 유르트를 장식합니다. 과거에는 화려한 이불과 펠트 양탄자를 통해 가족의 부와 사회적 지위를 가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 유르트 지붕의 모습 (지붕을 덮어놓은 상태)



키르기스인들은 원뿔 모양의 지붕을 만들 때, 특별히 신경을 많이 씁니다. 

유르트 지붕을 통해 집에 행운이 깃든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 유르트 지붕의 모습 (지붕을 열어놓은 상태)



유르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붕 한가운데 있는 바퀴 모양의 고리입니다. 

지붕의 뼈대를 이루는 나무들은 모두 고리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무겁고 튼튼한 고리 덕분에 유르트는 안정적으로 서 있게 됩니다. 고리에는 펠트가 덮여 있는데,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펠트를 닫아 두고 환기를 시키고 싶을 때는 열어 놓습니다. 

날씨가 맑은 밤에는 지붕의 펠트를 열고 가족이 함께 밤하늘을 감상하기도 합니다.




▲ 키르기스스탄 국기, 가운데에 있는 무늬가 유르트 지붕의 모습과 일치합니다.



유르트의 지붕은 키르기스스탄 국기에도 등장합니다. 

노란색 태양 안에 세 줄로 이루어진 두 세트의 선이 교차하고 있는데, 이는 유르트의 지붕을 그린 것입니다.



먼저 유르트의 뼈대를 낙타의 양쪽에 동일한 무게로 싣는다. 

낙타의 혹에 꼭 맞는 지붕 고리는 맨 마지막에 얹는다. 

펠트는 다른 낙타에 싣는다. 

낙타가 없는 지역에서는 유르트를 수레에 실은 다음 

야크나 말을 사용해 끌고 가거나 트럭으로 운반하여 새로운 장소로 이동한다.


베키 케머리 ‘Yurts—Living in the Round’




▲ 몽골 '게르' (사진출처 : flickr.com)



몽골의 게르는 장대가 곧고 지붕이 더 평평하기 때문에 탁 트인 평원에서 강풍이 불거나 벼락이 쳐도 잘 견뎌 냅니다.




▲ 키르기스스탄 '유르트'



키르기스스탄에서 볼 수 있는 유르트는 지붕의 경사가 가파르고 좀 더 둥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출입구는 채광을 위해 대개 태양이 있는 쪽으로 나 있습니다. 




▲ 유르트 내부에는 펠트 양탄자가 가득입니다.




▲ 펠트 양탄자는 현재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입니다. (사진출처 : diesel.elcat.kg)



안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나무로 만든 함이 있고 밝은 색으로 장식된 펠트 양탄자와 이불이 잘 개어진 채 그 위에 놓여 있습니다. 함 앞에는 중요한 손님이나 가족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남자가 앉는 것이 관습입니다.




▲ 유르트 내부





▲ 선물용 미니어처 유르트 내부



입구 오른쪽은 여자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조리 기구, 청소 도구, 바느질을 하거나 펠트를 만들 때 사용하는 도구는 모두 이곳에 둡니다. 반면에 왼쪽은 남자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이곳에는 안장, 채찍 등 가축을 기르거나 사냥을 할 때 사용하는 도구를 보관합니다.



몇 년 전부터, 중국산 금속과 합성 섬유로 만든 유르트가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고 합니다. 키르기스스탄 유르트보다 중국산 유르트가 약 90만원 정도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키르기스스탄 유르트가 우리 돈으로 약 350만원에서 60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고 하니, 키르기스인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 송쿨에서 찍은 유르트



키르기스인의 전통가옥 유르트! 재미있게 보셨나요?


저는 송쿨에서 딱 하루 자 보았지만, 포근했던 유르트에서의 추억이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키르기스스탄에 오시면, 유르트 체험을 꼭 해보세요! 가격도 저렴하고, 대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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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키

    잘 읽었습니다.

    2015.08.27 15:29 [ ADDR : EDIT/ DEL : REPLY ]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한 나라 '키르기스스탄'은 트레킹으로 유명합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산정호수인 '이식쿨 호수'와 더불어 키르기스스탄 전체에 분포되어 있는 산들은 전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입니다.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는 '알라-아르차(Ала-Арча)'라는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의 관광 일정이 짧은 여행객들은 트레킹으로 유명한 도시 '카라콜' 등을 방문하지 않고, 수도 '비슈케크'에 위치한 '알라-아르차' 국립공원에서 짧은 트레킹을 즐깁니다.




▲ '알라-아르차' 국립공원 위치



'알라-아르차' 국립공원은 비슈케크 남쪽으로 40Km 정도에 위치해 있는데요. 시내에서 차량으로 30 ~ 40분 정도는 이동해야 늘어선 산들을 볼 수 있고, 1시간 정도 이동해야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의 경우,마르슈르트까는 '알라-아르차' 국립공원 근방의 마을까지만 운행을 합니다.

입구까지는 '히치하이킹'을 통해, 이동해야 합니다. 걸어서는 족히 3시간 이상 걸어야 되는 먼 거리입니다.




▲ '알라-아르차' 국립공원 내 주요 관광지 거리 안내판



'알라-아르차' 국립공원은 발음에 따라 '알-아르차' '아르-아르차'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 '알라-아르차' 국립공원 소개 안내판



'알라-아르차' 국립공원은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트레킹 뿐만 아니라 승마, 산악스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공원은 1년 내내 열려 있으며,많은 키르키즈 사람들이 가족 여행, 소풍 등으로 이곳을 찾습니다.

입장료는 1인당 80솜(약 2,000원)이며, 차량은 200솜(약 4,000원) 입니다.




▲ '알라-아르차' 국립공원에 설치 된 '유르트'



국립공원을 오르다보면, 키르기스스탄 유목민의 전통 가옥인 '유르트(юрта)'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현재 숙소와 식당 및 공연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 '알라-아르차' 국립공원 안내판



'알라-아르차' 국립공원은 매우 넓기 때문에 길을 잘 잡아야 됩니다. 얼만큼의 일정을 잡느야에 따라 빙벽을 올라 타거나 폭포를 볼 수도 있습니다.




▲ 키르키즈 사람들의 소원이 나뭇가지에 걸려있습니다.



산을 오르다보면, 나뭇가지에 묶어놓은 천조각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키르키즈어로 '아르차(Арча)'는 "밝은, 다색의 로뎀나무"를 의미합니다. 이는 키르키즈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특별히 존엄하게 여기는 나무를 뜻합니다. 예로부터 이 나무를 태운 연기로 나쁜 영혼들을 쫓아 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르차' 나무는 사람이 사는 집 근처에는 재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나무가 사람들의 에네지를 빼앗아 사람들의 에너지를 약하게 만든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슬림 국가로만 알려진 키르기스스탄에 민간신앙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 만년설이 보이는 '알라-아르차' 국립공원



저 멀리 만년설이 보입니다. 

저곳까지 올라가려면 적어도 일주일 이상의 트레킹 일정을 잡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강줄기는 시내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사람이 다니는 산길 주변에는 이렇게 물줄기가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내륙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에서 이런 줄물기를 볼 수 있는 이유는 만년설의 눈과 얼음들이 녹아 흘러 내리기 때문입니다.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만년설로 인해 수자원이 매우 풍부한 국가들입니다.


현지인들 말로는 이 물에는 팔둑만한 송어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송어 낚시 체험과 송어회 시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곳에서의 송어회는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만큼, 가격 또한 비싼 편이라고 합니다.





아주 오래 전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다리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관광객들은 이 다리를 건너 트레킹을 하지 않고, 다른 길을 이용해 산을 오릅니다.




▲ 서양 관광객들의 경우, 텐트를 활용해 자거나 휴식을 즐깁니다.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강줄기 옆에 텐트를 치고 숙박하는 관광객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만큼,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알라-아르차' 국립공원에는 염소, 노루, 다람쥐 등의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청솔모와 외모가 흡사한 다람쥐는 관광객들 사이에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알라-아르차' 국립공원은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꼭 들리는 곳입니다. 도시 근처에 있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트레킹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처럼 시설이 잘 되어 있진 않지만, 예전모습 그대로 남겨진 국립공원의 모습이 순박하게만 보입니다.


아쉬운 게 있다면, 곳곳에 설치된 쓰레기통 만큼이나 화장실이 없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상방뇨를 하고 있으며, 국립공원 관계자 또한 어떻게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톈샨이 손을 벌리며 반기는 그곳 '알라-아르차'

키르기스스탄의 아름다운 자연, 그곳에서의 짧은 여행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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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키

    잘 읽었습니다.

    2015.08.27 15:5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