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토교통부 대학생 기자단 이기동입니다. 저는 방학을 맞아 한 달간의 유럽여행을 시작 했습니다. 


유럽 일정의 첫 여행지는 러시아
. 2의 도시이자 문화도시라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어 모스크바로 왔습니다


45일간의 모스크바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단연 지하철. 모스크바의 지하철 시스템은 생각하던 것 이상으로 편리했습니다. 모스크바 지하철 탈선 사고로 몇 백 명의 사상자를 낸지 2주도 채 되지 않았지만 모스크바 지하철은 차분하기만 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 에스컬레이터

모스크바 지하철은 우선 계단을 따로 만들어놓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지하로 이동하는데 그 깊이가 장난이 아닙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지하 50미터까지도 한 번에 내려갑니다


우리나라 지하철 같은 경우는 에스컬레이터가 조금 깊다 싶으면 나눠서 설치를 해 놓았는데, 여기는 하나의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한 번에 지하로 내려갑니다. 그렇기에 에스컬레이터의 속도는 상당히 빠릅니다. 다른 여행객의 말로는 놀이기구를 타는 듯 한 기분이었다고 하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스크바 지하철의 요금은 우리나라 수도권 지하철처럼 거리비례 요금이 아니라 모두 동일한 요금을 지불합니다. 모스크바 지하철역 어디를 가든지 1회권으로 갈 수 있습니다. 1회권의 요금은 40루블, 우리나라로 계산하면 약 1,200원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랑 약간 비슷한데 지하철 거리에 상관없이 요금이 동일하다고 하니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1회에 40루블이지만 5회권을 한꺼번에 구입하게 되면 1회권 요금을 차감해줍니다. 5회에 200루블이 정상이지만 160루블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23일 이상의 여행 시 5회권을 동시에 사는 것이 유리하겠지요?





1회권은 꼭 종이카드처럼 생겼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1회권처럼 따로 보증금을 내지 않습니다. 40루블 안에 카드 비용까지도 포함되어 있나봅니다


지하철을 타기 전 우리나라처럼 기계에 카드를 가져다 대면 남아있는 지하철 탑승가능 횟수가 나옵니다. 1회권을 구입했다면 지하철을 탈 때 카운트가 0으로 표시됩니다. 5회권을 타게 되면 4라고 표시되겠지요. 0으로 카운트 될 때까지 타면 됩니다


거리비례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출입구를 통과하기만 하면 이 티켓은 필요가 없어요. 그냥 버려도 무관합니다. 이 때문에 출입구에는 종이카드가 소복이 쌓여있습니다.





지하철 안은 상당히 바람이 많이 들어옵니다
. 지하철 창문을 다 열어놓았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깊은 지하의 공기를 바로 마셔도 되는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불같이 더운 모스크바의 여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이동을 합니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타면 탈수록 편리하구나 하는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또 하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배차간격


45일 동안 총 10번의 지하철을 탔는데 모두가 3분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130~ 2분에 다음 지하철이 도착을 했어요. 아슬아슬하게 지하철을 타지 못해도 2분만 기다리면 전철이 오니 참 좋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모두가 느긋하게 지하철을 탈 것 같은데 그래도 환승을 위해 바쁘게 뛰어다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어디를 가나 빨리빨리 병은 있나 봅니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총 9개의 노선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우리나라 수도권 2호선처럼 생긴 순환선

동그란 원형의 순환선은 다른 노선의 전철을 서로 이어주고 있습니다


예전 구소련 시절, 스탈린이 모스크바 지도를 펼쳐놓고 지하철 계획을 세웠는데, 노선도 위에 커피 잔을 놓았나 봐요. 그 커피잔이 남긴 자국 그대로 순환선 노선을 세웠다고 하니 믿거나 말거나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모스크바 지하철 노선도 (출처 : 위키백과)


이렇게 깊은 지하철를 가진데에는 아무래도 구소련의 영향이 큽니다. 전쟁을 대비하는 벙커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 땅을 깊이 파고 들어갔는데요, 핵폭탄의 피해에도 끄떡없는 깊이로 지어졌습니다

과거 정치 간부들이 타는 비밀의 직통 열차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그 소문이 사실로 밝혀진 것도 있다고 하네요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은 화려한 지하철 역사의 모습

지하철역을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궁전처럼 짓게 하자는 것이 스탈린의 생각이었나 봅니다. 대부분의 지하철 역사에는 조각품이나 화려한 문양, 번쩍이는 대리석이 있습니다

실제 역사를 짓는데 유명 예술가들도 참여를 했다는군요


그 덕분에 모스크바 지하철역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로 아직까지도 손에 꼽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환승이나 플랫폼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 했는데, 며칠이 지나자 우리나라 수도권 지하철처럼 아주 편리하게 관광지를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 다른 듯한 모스크바 지하철


시민들의 편리한 교통수단의 목적은 같으면서도 서로 다른 지하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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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ower 처럼 017

    2016.05.29 12:15 [ ADDR : EDIT/ DEL : REPLY ]




안녕하세요
! 카자흐스탄에서 활동중인 국토교통부 글로벌 기자단 박소영입니다.  앞서 5월달에 제가 소개 해드렸던 2017 세계박람회(EXPO) 개최도시인 아스타나를 기억하시나요? 

현 카자흐스탄의 행정수도인 아스타나는 과거
'알마티'에서 '아스타나'로 수도를 이전한 경력이 있는 국가인데요. 현재까지 아스타나는 완벽한 수도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건설과 인프라 확충에 노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스타나의 수도이전 배경와 이유를 알아보고, 현재 도시 건설 현황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

수도의 이미지는 국가의 이미지이기도 합니다. 수도의 발전은 국가의 성쇠와 뗄레야 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도에 대한 논의는 지금까지도 여러 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통치체제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중심지의 설립 필요에 의해 수도가 이전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그러나 오늘날은 근대국가의 형성 및 독립 국가의 수립에 따라 수도를 이전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1991
, 중앙아시아의 나라들은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국가적 독립을 이루었습니다. 카자흐스탄 또한 소비에트 해체에 따라 근대적 민족국가 수립을 목표로, 정치 및 경제 체제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하였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수도이전입니다.

독립할 당시 카자흐스탄의 수도는
알마티였습니다. 그러나 알마티는 수도의 입지상 너무 국토의 변두리에 위치해 있으며, 물류수송과 에너지 소비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분분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알마티의 지리학적 위치 및 교통네트워크, 도시개발의 한계성, 전략적 측면, 북부지역의 상대적 후진성을 부각시키며 수도이전을 추진하게 됩니다.

1997
12, 카자흐스탄 정부는 아스타나가 새로운 수도가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아스타나는 카자흐스탄 중북부에 위치하고 있어 동남쪽에 위치한 알마티에 비해 확실한 이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러시아인의 비율이 높은 북부지방과 가깝기 때문에 민족 공존에 기여할 뿐더러, 카자흐스탄 전역을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의 교차점이기 때문 이였습니다.

깨끗한 도시경관, 깔끔한 아스타나의 신시가지 모습

아스타나시가 신수도로 지명된 이래 다양한 도시계획이 시도되었습니다. 그 중, 정부는 새로운 수도로서의 기능과 거주민들의 삶의질 향상을 위해 2030년까지 아스타나시의 발전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세웠는데요. 1987년에 제안된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이심(Ishim)강 우측에 있는 기존 시가지의 노후화한 저층 주택지를 재개발하여 고차화하고, 이심강 좌측의 미.저 개발지를 신도시로 개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였습니다.

대통령궁과 정부기관 및 주택과 빌딩
, 호텔 등이 양쪽으로 넓게 뻗어있는 신시가지는 바이테렉(Bayterek) 타워를 중심으로 기다란 직사각형의 틀 안에 세워져 있습니다. 대통령궁 뒤편으로 흐르는 이심강에는 20만평 규모의 생태공원이 조성되어있고, 공원 양쪽에는 각각 3000여 세대 규모의 고급 주거단지가 들어서 있습니다.


아스타나의 랜드마크, 바이테렉(Bayterek)타워

새로 건설된 대형 건축물 중 단연 손꼽히는 것은 '생명의 나무' 라고 불리는 바이테렉 타워입니다. 유명한 카자흐스탄 전설의 나무를 형상화한 탑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큰 막대사탕 모양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바이테렉 타워는 국가의 새로운 시작인 수도이전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되었는데요
. 수도를 이전한 해가 1997년이라는 점에서 착안된 이 건축물의 높이는 97m입니다. 아스타나를 대표하는 상징물답게 높이마저도 상징적인 이 전망 타워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처럼 카자흐스탄의 유명한 랜드마크가 될 것입니다.

쌍둥이처럼 똑 같은 삼룩카지나(samruk kazyna) 펀드 건물과 중앙에 위치한 대통령궁

라이터를 닮은 카작오일(Kazakh oil) 회사와 카자흐스탄의 국영석유회사 카즈무나이가스(KazMunaiGaz)


정글비치,놀이기구, 식점 등을 포함한 종합 쇼핑몰 센터,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텐트, 칸 샤티르(Khan Shatyr)

지난 17 년간 진행되어온 대규모 도시계획을 통해 현재 아스타나나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구 28만 밖에 안 되던 이 도시에 650개의 공사장에서 1,700개의 기중기가 움직인 결과, 국가의 경제적 성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수도 이전과 관련된 각종 경제활동이 아스타나시, 나아가서는 국가 전체의 경제 활성화를 가져왔기 때문인데요. 지금까지도 이심강 좌측의 신개발지구에 건설공사가 이루어지는 등 수도건설을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건설 중인 건물의 모습

카자흐스탄 정부는 장기적으로 유럽의 아름다움과 동양의 섬세함을 접목시킨 도시로 발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아스타나시를 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일렬로 줄서있는 주택들과 그러한 주택을 짓기 위해 늘어선 크레인, 중심지를 벗어나면 보이는 미개발 지역과 반대되는 크고 웅장한 새 건축물들을 보며 딱딱하고 계산적이며 이질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겉만 좋게 익어 보이는 과일은 칼로 썰어봐야 실한지 썩었는지 그 속을 알 수 있듯
, 겉모습에만 치중하기보다는 속이 꽉 찬 사회를 위하여 발전해가는 카자흐스탄의 미래를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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