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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15 왕의 집은 어떻게 생겼을까? 한국 궁궐의 국가대표 창덕궁!


조선왕조의 ‘궁’ 하시면 어디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경복궁? 네, 맞습니다. 하지만 한국적 건축의 요소가 많이 포함된 곳은 바로 창덕궁입니다! 경복궁은 가보셔도 창덕궁은 안 가보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그럼 지금부터 궁궐 건축의 요소와 창덕궁의 한국적 건축요소를 소개합니다. 



▲ 돈화문 (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www.aks.ac.kr)


1. 돈화문


창덕궁의 대문은 바로 돈화문입니다. 기둥과 기둥의 사이를 칸이라고 하는데요. 돈화문은 몇 칸일까요? 바로 다섯 칸입니다. 당시 중국은 5칸, 조선은 3칸을 쓰는 것이 기본이었는데요. 돈화문은 5칸으로 건축을 했습니다. 즉, 창덕궁은 조선왕조의 자주성을 간직한 궁궐임을 말해줍니다.


경복궁이나 창경궁의 정문은 정전과 일직선상에 있습니다. 그러나 창덕궁의 돈화문은 궁의 서남쪽에 치우쳐 있는데요. 이는 지형을 깎거나 다듬지 않고 지형에 맞게 건물을 배치했기 때문입니다. 




궐내각사의 건물의 통풍구


2. 통풍구


저기 사진에 보이는 것은 구멍입니다. 왜 건물에 구멍이 있는지 궁금하시죠? 구멍의 이유는 마루에 있습니다. 

옛 건축의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습기로부터의 안전입니다. 옛 건축 대부분은 나무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나무가 습기에 약한 건 다들 알고 계시죠? 저렇게 통풍구가 남북으로 뚫려 있는 것을 바람을 통하게 하여 마루를 습기로부터 보호해준답니다.



창덕궁의 배수구


3. 배수구

 

습기에 이어 궁궐의 건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배수시설입니다. 지금은 맨홀이라고 하여 배수구를 쉽게 보실 수 있는데요. 사진을 보면 지금의 맨홀과 똑같이 생기진 않았지만, 바닥의 물이 빠질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 보이시죠? 배수시설은 궁궐이 처음 설계될 때부터 가장 중요하게 여겨 주변 지리를 잘 살려서 설치했다고 합니다. 



기단(좌), 제일 위층의 손질된 기단(우)


4. 비에 의한 마모방지

 

전(殿)들은 전부 계단이 있고 또 그 위에 건축되어 있습니다. 그 높이에서 빗물이 모여 바닥으로 바로 떨어지면 바닥이 전부 마모되어 닳아 없어지겠죠? 그래서 위의 사진을 보시면 제일 위의 돌은 다른 밑에 돌들보다 조금 튀어나와있습니다. 또, 그 튀어나온 돌의 밑 부분은 손질 하여 물이 그냥 떨어지게 않게 하였습니다. 바로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리와 문, 그리고 그 너머의 문의 각도가 틀어져 있다.



기단과 담장의 기와가 지형을 살렸기 때문에 층을 이룬다.


5. 자연을 살린 각도와, 높이


우리나라의 서울, 즉 경복궁이나 창덕궁이 지어진 곳은 평야가 아닙니다. 따라서 경복궁의 경우 울퉁불퉁한 지형을 다 깎아 낸 후 평평하게 만든 후 지었습니다. 하지만 창덕궁은 울퉁불퉁한 지형을 살려 문과 문의 배치에서도 일직선상이 아니라 약간 각도가 틀어져 있고, 담장만 보시더라도 높낮이가 다르게 표현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주변 자연환경에 안긴 궁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태종 5년에 지어져 순종까지 이어온 창덕궁. 그래서인지 창덕궁은 한국적인 것과 서구적인 것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건축에서는 지극히 조선 궁궐 건축의 대표주자이지만, 내부는 침대, 전등, 커튼 등이 있습니다. 일전에 먼저 썼던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인 순종황제가 타고 다니던 자동차도 창덕궁 안에 있습니다. 


경복궁도 멋있지만, 창덕궁 또한 만만치 않은 조선왕조의 궁궐로서의 품위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만 24세까지는 무료입장이라니, 오늘 알게 된 창덕궁 건축의 몇 가지를 참고하여 창덕궁을 방문하셔서, 조선 궁궐 건축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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