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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29 [대학생기자단]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대구 진골목에 다녀오다 !

 

여러분, 혹시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아시나요? 2011년 ’제1회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시작으로 우수경관 사례를 발굴 및 홍보하고 지역의 경관향상 노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행사입니다.


지난 7월 11일 ‘2014 대한민국 경관대상’ 행사가 개최되었는데요, 올해는 경기도시공사가 조성한 ‘광교호수공원’이 올해 최고의 경관인 대상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광교호수공원’은 위락시설과 숙박시설이 난립하던 기존의 저수지를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새롭게 변모시켰고, 특히 지역 주민들의 기존 저수지에 대한 추억을 담기 위해 노력한 점에서 큰 점수를 얻었다고 합니다.

 

또한 최우수상에는 시가지경관 부분으로 서울특별시 송파구의 ‘주민과 함께 하는 골목길 경관 개선’ 사업이 선정되었고, 역사문화경관 부문에 한국도로공사의 ‘현풍 느티나무 테마휴게소 사업’, 한국철도공사의 ‘디자인 코레일, 이야기가 있는 간이역’이 선정되었으며, 공공디자인 부문에 광주광역시의 ‘시민과 함께 하는 광주 폴리 프로젝트’사업이 선정되었습니다.

 

▲출처 : 2014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수상한 “광교호수공원”의 모습

 

그 중 특별상을 수상한 대구광역시의 ‘간판이 아름다운 대구 진골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출처 : 대구읍성복원지도 (http://tour.daegu.go.kr/kor/main.asp)


진골목은 ‘긴골목’의 경상도 말씨로 ‘길다’를 의미하는 ‘질~다’에서 기원했습니다. 대구읍성의 남문이 있었던 구 대남한의원 사거리를 통과해 종로로 50m정도 들어서면 우측편으로 길게 뻗어 들어가는 골목입니다. 감영시대에서 해방 전까지 이 골목은 대구토착세력이었던 달성서씨들의 집성촌이었습니다. 이 골목을 통하면 당시 군사・행정로였던 종로를 통하지 않고도 감영, 중영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진골목은 일제강점기 행정구역으로 경정(종로)→남정(남일동)→전정・상정(포정동)으로 이어졌습니다. 해방 이후에도 재력가들과 기업인들의 거주지로 각광받았습니다.

 

진골목은 이번 2014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특별상을 수상했는데요, 그래서 제가 대구 도심에 위치한 진골목을 방문했습니다. 진골목의 길이는 약 200m 정도로 생각보다 길지 않은 골목이었습니다. 도시의 높은 빌딩 숲 속에서 근대문화와 전통양옥 등 옛 것을 간직한 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진골목을 보면서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구 중구에 위치한 구.중앙시네마 건물 뒤편으로 가면 진골목이 보이게 되는데요, 골목 시작점에는 진골목의 유래, 진골목에 위치한 건물들의 소개를 담은 안내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처음 방문하신 분들, 모르고 지나가다 들린 분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아주 잘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입구에서 10m 정도만 걸어들어가면 근대적인 모습을 한껏 느낄 수 있었는데요, 대부분의 고택들이 식당으로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담과 근대문화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식당들의 간판이 조화가 잘 되어 보였고 아름다운 느낌이었습니다.

 

 

골목 중간에는 대구근대골목투어를 하시는 여행객들을 위한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진골목을 방문하신다면 잊어버리지 마시고 꼭 찍어 가는 센스 !

 

 

다음으로 보이는 곳은 바로 ‘정소아과의원’입니다. 이 건물이 왜 유명한 지 아시나요? 바로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의 양옥건물이라고 합니다. 거기다가 대구 최초의 2층양옥집 ! 1940년 후반부터 병원을 개원했고 10여년전까지 진료를 계속 하다가 문을 닫았다고 하는데요, 비록 건물 내부를 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겉으로만 봐도 세월의 흔적과 옛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골목 한 쪽 편에는 고택의 담벽을 이용해서 진골목 모습을 지도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지도에는 과거 각 고택마다 누가 거주를 했었는 지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 지 간단한 소개가 적혀있는데요, 뭐든지 알고 보면 더 재미있겠죠? 

 

 

진골목을 걷다보면 다시 도로가 하나 나오게 되는데요, 건너편으로 계속 진골목이 이어지게 됩니다. 진골목에 위치한 식당들의 이름을 나열해놓은 간판인데요, 간판 색상이나 디자인이 진골목의 근대적인 모습에 맞춰 잘 만들어 놓은거 같았습니다. 오래된 근대건축물로 된 식당에서 밥 한끼, 생각만 해도 옛날로 되돌아가는 느낌, 새로운 느낌이 드는 거 같네요.

 

 

골목 중간에 위치한 진골목 도서관입니다. 골목투어중 지친 몸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더불어 책을 읽으시는 할아버지 한 분을 뵐 수 있었는데요,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그리고 근대문화를 간직한 이 곳에서의 책을 읽으시는 모습이 정말 좋아보였습니다.

 

 


진골목은 계속해서 쭉 이어지게 되는데요, 모든 식당과 점포들의 간판이 근대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어 골목의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는 거 같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옛 간판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두어서 드라마, 영화 촬영 세트장에서 볼 수 있었던 과거의 간판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곳 역시 근대적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간판의 모습입니다. 진골목을 취재하면서 한가지를 발견했는데요, 간판이나 담벽 주변에는 조명장치가 모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야간에 진골목을 방문했다면 왜 이곳이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인지 잘 알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조명아래 은은하게 비춰지는 골목과 거리의 간판을 바라보면 정말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진골목을 빠져나와 약전골목, 그리고 종로로 이어지는 마지막 지점의 모습입니다. 종로를 통해서도 쉽게 진골목을 접할 수 있도록 안내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대구 달성서씨의 집성촌이자 대구의 부촌이었던 진골목, 비록 좁은 길과 짧은 거리를 가진 골목이지만 그 속에 담긴 역사의 시간은 어마어마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취재를 통해 왜 이곳이 대한민국 경관대상 특별상을 수상하였는 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근대문화를 가진 골목의 특성을 잘 살려낸 간판, 그리고 근대건축물들과의 조화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현대 도심 속에서 찾아보기 힘든 과거의 모습을 가진 역사적인 공간으로의 매력이 넘쳐 흘러나왔던 진골목이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진골목을 방문해서 과거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떤가요?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공간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가 그 곳에서 새로운 즐거움과 여유를 찾아 보는 것도 좋을 것 입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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