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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12 [글로벌기자단]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전자식 자동 도로통행세, ERP! (1)




안녕하세요. 국토교통부 글로벌 기자단, 인도네시아 윤지석입니다.

많은 분들이 무더운 여름을 맞아 휴가를 보내고 오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곳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라마단(이슬람 금식기간)이 끝나고 르바란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연휴를 보내러 이동하는 덕에 모처럼 교통체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고향에서 돌아오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지방에서 유입되면서 교통체증은 더욱 심해진 느낌입니다. 


<자카르타의 교통체증 / 사진 출처 : Antara>


얼마 전 자카르타 주정부는 흥미로운 교통체증 완화 정책을 발표하고 시범운행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ERP 전자식 자동 도로통행세 (Electronic Road Price) 입니다. 이를 통해 자카르타 주정부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교통체증을 해소하고자 합니다. 


현재 자카르타 도심의 교통체증은 앞서 6월 기사(http://korealand.tistory.com/3453) 에서 말씀드렸듯이 정말 심각하고 간혹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더욱 심해지는 체증으로 인해 꼼짝없이 자동차안에서 모든 것을 포기한 채 갇혀 있어야 합니다. 

이미 자카르타 시의 도로는 폭발적인 인구와 이에 따른 자동차 및 오토바이 증가로 인해 포화상태입니다. 주요 도로의 평균속도는 5~10km/시간으로 이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자카르타 주정부는 BRT(Bus Rapid Transportation) 및 모노레일 건설 등을 통해 많은 시도를 하는 동시에 ERP 도입 및 시범운영이라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ERP 작동 원리 / 사진출처:싱가폴 교통관리국 Land Transport Authority >

자카르타 주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ERP는 스웨덴 Kapsch社에서 건설하며 자카르타 도심의 일부 구간에서 시범 운영될 것이라 합니다. 또한 앞으로 자동차 및 오토바이 하단에 OBU(On Board Unit) 이라 불리는 요금 징수 장치를 설치하고, ERP 구간을 지날 때 30,000루피아(약 3000원)가 징수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노력에도 좀처럼 교통체증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구간 징수세를 높인다는 계획 역시 갖고 있습니다. 참고로 최근 자카르타 주정부는 50대의 OBU를 오토바이 운전자들에게 배포, 시범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alan Sudirman에 시범 설치된 ERP / 출처:MetroTV News>

ERP 시범 운영 대상구간은, 자카르타의 번화가인 Jalan Sudirman 부터 호텔 인도네시아 앞 Patung Selamat Datang 구간입니다. 현재 Jalan Sudirman 의 Plaza Senayan Mall 앞에 ERP Gate가 설치되어 있지만 유럽식 게이트의 설치로 인해 인도네시아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고 있습니다.

사실 현재 자카르타의 주요 도로에는 3 in 1 이라는 정책이 실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교통 체증이 더욱 심해지는 출퇴근 시간(오전7시-10시, 오후4시30분-7시) 에 하나의 자동차에 최소 세 명이 탑승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3 in 1 적용 시간에는 도로 곳곳에 경찰들이 배치되고 규정을 지키지 않는 운전자에게 벌금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 in 1 정책의 허점을 이용해 많은 운전자들이 이를 잘 지키지 않고 있어 유명무실한 정책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의 Joki(조끼, 가짜승객) / 출처:Tempo.co.id>

3 in 1이 시행되는 구간인 Jalan Jendral Sudirman, Jalan Gatot Subroto 등의 시작 구간에 많은 Joki(조끼, 가짜승객)들이 거리에 나와 운전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3 in 1 구간 시작지점에서 탑승한 뒤 일정 구간을 지나 차에서 내리는 방식으로 운전자로 부터 10,000루피아~25,000루피아(1000원~2500원)을  받습니다. 하지만 Joki 와 관련된 많은 문제 (아동학대, 매춘) 등이 야기되고 있기 때문에 자카르타 주정부는 ERP의 시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편, 인도네시아와 가까운 싱가포르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ERP를 도입, 시행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1998년부터 시범운행을 거쳐 정식으로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가장 교통량이 많은 Peak Time에 Woodlands부터 Raffles Place까지 다섯 구간을 통과하면 15 싱가포르 달러를 지불. 점심시간 등 교통량이 적은 시간에는 2 싱가포르 달러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ERP시행 이후 싱가포르 교통관리국에 따르면 Peak Time 의 교통량이 종전의 270,000대에서 13% 감소한 235,000대로 낮아지고 차량의 이동속도는 20% 늘어나는 등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는 ERP를 통해 누적된 차량 통행 데이터를 활용, 교통 체증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측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ERP / 출처:Wikipedia>

이처럼, 싱가포르 등 많은 국가에서 이미 실시하고 효과가 검증된 ERP를 도입, 시범 운영한다는 자카르타 주정부의 입장은 환영할 만 합니다. 앞으로 트랜스 자카르타(BRT)의 확충, MRT,모노레일의 건설과 함께 ERP의 도입은 자카르타의 교통체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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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유진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네

    2015.05.24 13:1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