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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15 해운대역과 송정역을 이어주는, 동해남부선 바다구간



동해남부선, 부산진역과 포항역을 잇는 145.8km의 단선 철도. 

동해남부선은 경부선과 같이 열차가 빠르지도, 자주 다니지도 않습니다. 철길 옆으로 지나가는 자동차에게 추월을 당하기도 하고, 마주 오는 열차를 기다린다고 한 역에서 5분 넘게 서있기도 합니다. 느리기에 보이는 것들도 많고, 즐길 수 있는 것도 많답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동해남부선 열차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 있는데요. 해운대역과 송정역 사이 6.5km를 달리는 동안, 차창 밖으로 동해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답니다. 탁 트인 동해바다를 보기 위해, 빠른 버스 대신에 일부러 동해남부선 열차를 타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하지만 이 모습도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2015년을 목표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공사가 한창인데, 동해남부선 열차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해운대역과 송정역을 터널로 연결하여 선로를 곧게 편다고 합니다.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기존의 파란색 동해남부선 노선 대신, 빨간색 우회터널을 뚫는다고 합니다.




▲ 동해남부선 바다구간 대신 새롭게 개통되는 노선



운행이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바다 노선을 사진으로 담아보고자 동해남부선 열차에 올랐습니다. 제가 탄 열차는 부전역을 출발하여 해운대, 송정, 태화강, 경주, 영천을 거쳐 동대구로 가는 무궁화호 입니다. 동해남부선은 아직 전철화가 되지 않은 노선이기에, 수도권에서는 보기 힘든 디젤동차를 원 없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모습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가 끝나면 사라지겠죠.





해운대역을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는 곧 동해바다와 맞닿아 달리기 시작합니다. 해운대 백사장도 보이고, 2005 APEC 정상회담이 열렸던 누리마루도 보이고, 저 멀리 부산의 랜드마크 광안대교와 오륙도도 보이네요. 서해 바다와 달리 동해바다는 수평선 끝까지 탁 트여 있어 가슴까지 뻥 뚫리는 기분이 든답니다.





단선철도란 한 개의 선로로 양방향 열차가 서로 오가는 철도노선을 뜻하며, 반대편에서 오는 열차와 서로 빗겨가기 위해 한 역에서 오랫동안 정차도 한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경원선 동두천 이북노선이나, 경북선, 경전선, 정선선, 영동선 등 열차 이용수요가 적은 지역에만 남아있답니다. 과거 경춘선도 현재의 동해남부선처럼 단선이었으나, 복선전철화 공사를 통해 2010년 말부터 양방향으로 전동열차들이 다니고 있답니다. 


동해남부선 부전~태화강 구간도 복선전철화 공사가 마무리되면, 수도권처럼 무궁화호와 같은 여객열차와 전동열차가 함께 다닐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기존의 해안철길은 해안산책로로 탈바꿈한다고 합니다.




▲ 해안절벽을 따라 6분 여간을 내달리는 동해남부선 바다노선


 

지금의 해운대역은 해운대 신시가지 뒤편으로, 송정역은 기존 역사보다 서쪽으로 약간 옮겨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1934년 동해남부선 개통과 함께 세워진 송정역사는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동해남부선 선로가 이설되더라도 건물 형태는 남아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 해운대역과 송정역의 현재 모습(좌측)과 복선전철화 공사 이후(우측) 모습

(조감도 출처 : 한국철도시설공단 홈페이지)


빠른 것도 좋지만, 느림의 미학을 배울 수 있는 동해남부선! 

더 늦기 전에 타보길 추천합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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