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벨기에라는 나라에 대해서 어떻게 알고 계신가요? 초콜릿, 와플, 홍합으로 유명한 나라?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에 둘러싸여 있어 여행하기 좋은 나라?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벨기에의 이미지는 제가 위에서 얘기한 이런 이미지일텐데요, 저는 이번 기사에서 벨기에는 국내 여행을 하기 좋은 나라라고 소개하고자 합니다. 벨기에는 탈리스나 유로스타 등과 같은 해외로 통하는 기차 시스템이 매우 잘 갖춰져 있어서 프랑스, 영국, 독일 등으로 여행할 때 환승을 하기 매우 편한 나라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기차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어 벨기에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하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저 또한 벨기에에서 생활한 이후로 제가 현재 살고 있는 겐트 이외에 브뤼셀, 브뤼헤, 루벤, 안트워프, 노케, 오스텐데 등 다양한 도시들을 기차로 여행했습니다. 심지어 왕복 10유로로 말이죠!

 

▲ 출처 :구글맵

 

제가 어떻게 10유로로 여행을 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비밀은 바로 Go pass 10 티켓입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들은 제가 벨기에 와서 사용했던 Go pass 10 티켓입니다. Go pass 10 티켓은 51유로를 주고 살 수 있는데요, 51유로를 주고 사면 10번은 티켓을 따로 사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51유로로 10번의 기차를 탈 수 있기 때문에 기차를 한 번 타는데 약 5유로를 낸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티켓은 장점은 출발지와 도착지가 어디든지 벨기에 내에서는 가격이 다 똑같다는 겁니다. 겐트에서 브뤼셀을 갈 때나, 브뤼헤에서 브뤼셀을 갈 때나, 브뤼셀에서 안트워프를 갈 때 모두 5유로에 이용 가능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기차를 이용할 때는 거리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요, Go pass 10의 티켓의 장점 중 하나가 어딜 가든 같은 가격으로 싸게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티켓을 사는 방법도 매우 쉽습니다. 기차역에 있는 Travel Center에 가서 직접 살 수도 있고, 역마다 설치되어 있는 티켓머신에서도 쉽게 살 수 있습니다.

 

 

티켓머신에서 Go pass 10 티켓을 선택한 후 'Travel type'은 single, 'Travel class'는 Second class, Number는 1을 누르면 51유로를 내라는 창이 나옵니다. 그렇게 51유로를 투입하면 Go pass 10 티켓을 바로 받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여기서 팁 하나를 드리자면, 벨기에에서 기차를 탈 때는 지정 좌석이 없기 때문에 저 티켓 하나로 여러 명이 공유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제 친구랑 같이 공유하고 있는데요, 만약 두 명이 여행을 한다면 차례대로 요일, 날짜, 출발지, 도착지를 똑같이 2번 쓰면 됩니다. 사는 방법도, 사용하는 방법도 매우 쉽죠? 기차를 타기 전에 티켓에 요일, 날짜, 출발지, 도착지만 쓰면 된답니다. 그리고 기차에 타면 목적지까지 가는 중에 검표원들이 검사를 하며 도장을 찍어줍니다. 그럼 다른 Go pass 1 티켓이나 Standard ticket들과는 뭐가 다를까요? 가장 큰 차이는 가격입니다. 겐트에서 브뤼셀로 가는 standard ticket을 사면 8.90유로이고, 겐트에서 브뤼헤로 가는 Go pass 1 티켓을 사면 6유로입니다. 그리고 벨기에에서 거주하면서 전국 곳곳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한 번에 Go pass 10 티켓을 사고 매번 여행할 때 마다 티켓을 따로 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사항을 하나 더 알려드려야겠네요!! Go pass 10 티켓을 가지고 있다가 기차 탑승 전에 티켓 정보를 기입하는 것을 잊어버릴 수도 있는데요, 그럼 기차 안에서 검표원에게 티켓을 다시 사야하는 불상사가 벌어집니다. 검표원에게 기차표를 사게되면 약 20유로 정도를 내야 하기 때문에 정보 기입하는 것을 절대 잊지 마세요!!

 


이번에는 제가 Go pass 10 티켓으로 여행을 다녀온 사례들을 직접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Go pass 10티켓을 가지고 싼 가격으로 ‘내일로’ 처럼 쉽게 여행을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저 또한 겐트에 온 이후에 벨기에 국내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브뤼셀, 브뤼헤, 루벤, 오스텐데, 노케 등 많은 도시를 다녀왔는데요, 그 중에서도 노케와 안트워프를 다녀온 사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여기는 저의 벨기에 첫 여행지 노케라는 곳입니다. 이 때는 Go pass 10 티켓에 대해 잘 몰라서 친구의 Go pass 10 티켓을 빌려 쓰고, 5유로를 줬던 기억이 나네요.

 

 

노케는 아름다운 해변도시인데요, 벨기에 겐트로 온 후 첫 여행지라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브뤼셀 공항에서 겐트로 들어오는 기차 외에 여행을 위해 탄 기차는 이게 처음이었습니다. 공항에서 겐트로 올 때는 티켓을 사는 방법을 몰라 기차 안에서 직원들에게 사서 매우 비싸게 샀는데, 친구들의 Go pass 10 티켓을 빌려 쓰면서 기차 티켓이 매우 싸서 놀랐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벨기에를 떠나기 전 Go pass 10 티켓으로 다시 한 번 노케를 다녀와야 할 거 같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쇼핑과 ‘플란더스의 개’로 유명한 안트워프라는 도시입니다. 이 곳은 두 번이나 다녀왔는데요, 스페인 친구들과 도시를 구경하러 한 번 다녀오고, 벨기에 버디와 쇼핑하러 갔다 오기도 했습니다. 제가 쓴 티켓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일주일 단위로 안트워프를 두 번 다녀온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위의 사진처럼 쇼핑 거리가 잘 형성되어 있어서 쇼핑하기에도 매우 좋고, 빨간 지붕들로 이루어진 마을들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두 번 방문했지만 전혀 지겹지 않은 도시였습니다. Go pass 10 티켓이 있었기 때문에 한 도시를 2주동안 2번이나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차 시스템 덕분인지 벨기에 학생들은 주말마다 기차를 타고 집으로 다녀오는 모습을 매우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금요일에 수업을 가면 많은 학생들이 큰 가방이나 캐리어를 끌고 수업을 오는 경우도 볼 수 있고, 많은 학생들이 짐들을 들고 기차역으로 걸어가는 모습도 매우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을 볼 때면 저도 가족들을 보러 빨리 집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Go pass 10과 같은 티켓 때문에 더욱더 많은 학생들이 쉽게 주말마다 집을 다녀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벨기에’라는 나라가 탈리스, 유로스타 등이라든지, 지리적 위치 때문에 해외여행을 하기에만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벨기에는 이런 Go pass 10 티켓이 있기 때문에 전국 곳곳을 여행하기에도 매우 좋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유럽 여행 할 때 잠깐 시간 내서 Go pass 10 티켓과 함께 아름다운 벨기에 전국 곳곳을 여행해 보는 건 어떨까요?

 

 

 

 

Posted by 국토교통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송경민

    유럽은 언제나 가고싶은 곳이에요 ㅠㅠ

    2015.05.22 09:08 [ ADDR : EDIT/ DEL : REPLY ]
  2. 조유진

    저도 유럽에 너무 너무 가고 싶은데 미리 기사로 접하게 되니 좋네요.
    멋져요

    2015.05.22 12:56 [ ADDR : EDIT/ DEL : REPLY ]
  3. 김하리

    상세한 설명이 돋보이는 기사네요!

    2015.05.24 00:57 [ ADDR : EDIT/ DEL : REPLY ]
  4. 노을향기

    저도 곧 있으면 벨기에 가는뎅

    2015.05.25 21:35 [ ADDR : EDIT/ DEL : REPLY ]
  5. 김동현

    유럽여행할때 벨기에 못간게 한이네요 ㅠㅠ 벨기에ㄷ 금방인데 왜 안갔을까 ㅠㅠ

    2015.05.31 21:54 [ ADDR : EDIT/ DEL : REPLY ]
  6. sysea47

    Go pass 10 티켓! 벨기에에 가면 꼭 써 봐야겠어요~^^

    2015.06.14 10:58 [ ADDR : EDIT/ DEL : REPLY ]
  7. 좋은 정보네요~

    2015.06.19 17:44 [ ADDR : EDIT/ DEL : REPLY ]
  8. 정말 여행하고 싶은 나라예요!
    기사 잘읽었습니다

    2015.07.01 02:22 [ ADDR : EDIT/ DEL : REPLY ]
  9. 잘읽었습니다

    2015.07.30 15:26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해리포터

    벨기에 참 멋지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5.08.26 15:50 [ ADDR : EDIT/ DEL : REPLY ]
  11. 너구리

    정말 좋은 정보네요

    2015.12.13 11:18 [ ADDR : EDIT/ DEL : REPLY ]



안녕하세요. 국토교통부 글로벌 기자단으로 새롭게 돌아온 서효정 기자입니다.

 저는 지난 9월 중순부터 벨기에 겐트라는 곳으로 교환학생을 오게 되었는데요, 이번달부터는 여러분께 벨기에의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겐트는 벨기에 수도인 브뤼셀로부터 북서쪽으로 50km정도 떨어진 지역입니다.

1816년에 창설된 겐트대학교와 유명한 연구소들이 위치하고 있어서 대학도시, 학생도시로 불리기도 합니다. 제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겐트는 벨기에 지방 중 플란더스 지방으로 특히나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는 도시입니다. 벨기에의 왈로니아 지방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왈로니아 지방 사람들은 자전거를 별로 이용하지 않지만 브뤼헤, 겐트가 위치해 있는 플란더스 지방 사람들은 특히나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며 자전거 도로 등과 같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겐트에 와서 놀란 사실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등, 하교를 하고, 학생들 외에 일반 시민들도 자전거를 많이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전거 이용을 위한 시설들이나 도로들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텐데요. 겐트의 도로를 살펴보면 빨간색으로 표시된 자전거 도로가 있고,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한 신호등도 따로 갖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는 자전거를 둘 수 있는 자전거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슈퍼마켓 근처에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다면, 겐트의 슈퍼마켓 앞에는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니고 있는 겐트대학교는 한국의 일반적인 대학들과는 달리 캠퍼스가 없고, 전공 건물들이 겐트 시내에 전체적으로 흩어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수업을 듣는 건물들 간의 거리가 꽤 멀어서 자전거를 이용하는게 훨씬 편하기도 합니다.

저 또한 매일 수업을 들을 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요,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자전거를 이용하면 자전거를 어디에 둘 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자전거의 도시답게 학교 건물들 앞에는 자전거 주차장이 갖춰져 있습니다. 워낙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자전거 주차장 규모도 꽤 큰 편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숙사에도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자전거 도난의 위험도 적고, 학생들도 편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외국인 학생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제가 만난 외국인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온 마리아(21)라는 친구입니다. 마드리드에서도 자전거를 이용했었냐고 했더니 마드리드는 경사진 곳이 많아 자전거를 이용하기에 불편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학교에 다닐 때는 매일 지하철을 이용했다고 했습니다. 요즘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고 있는 추세라 언덕도 올라갈 수 있는 전기 자전거들이 보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마드리드 시내에서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다보니 수업 갈 때도 더 빠르고, 편하게 다닐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도 함께 전해주었습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자전거를 많이 이용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아무래도 자전거를 이용하면 차로 다닐 때보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다닐 수 있도록 자전거를 개조(?)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자전거 앞에 아이들을 태울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서 다니기도 하고, 안장 뒤쪽에 아이들을 태울 수 있는 작은 안장을 설치해 놓은 자전거들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학생들을 위해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사이트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저도 겐트에 도착한 후 이 곳에서 예약을 하고 자전거를 빌리게 되었는데요, 학교 건물들 앞을 보면 이 곳에서 빌린 자전거들이 꽤 많음을 알 수 있을겁니다. 그 사이트는 바로 studentenmobiliteit.be라는 곳입니다.


[출처 : studentenmobiliteit.be]

이 사이트에 들어와 각자의 계정을 만들고 로그인을 하면 되는데요, 



[출처 : studentenmobiliteit.be]

이 곳에서 로그인을 하고 자전거를 신청하면 됩니다. 대여기간도 정할 수 있고, 자전거 사이즈도 정할 수 있으며, 남자용·여자용·남녀공용 등 자신이 탈 자전거의 종류도 정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신체 사이즈와 기호에 맞게 자전거를 신청하면 됩니다. 예약을 완료한 후에는 ‘Rental Contract’를 출력해서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으로 가지고 가면 됩니다.

아래의 사진은 제 Rental Contract인데요, 저 또한 이 서류를 가지고 가서 예치금을 포함한 85유로를 내고 6개월동안 자전거를 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죠? 여기서 자전거를 빌리기 전에는 수업 들으러 갈 때나, 센터에 나갈 때 걸어 다닌다고 시간이 매우 오래 걸렸었는데, 자전거를 빌린 후에는 시간도 절약하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목적지까지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인터넷으로 쉽게 예약 후에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이 사이트에서 자전거를 빌립니다. 




[출처 : studentenmobiliteit.be]

아래 사진은 제가 rental contract를 제출한 후에 6개월 동안 사용하게 된 자전거 사진입니다. 학교 수업 들으러 다닐 때나 겐트 시내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닐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제가 자전거를 빌린 사이트의 주소도 적혀 있고, 잠금 장치도 다 갖춰져 있습니다. 겐트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게 생긴 자전거를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대학 도시 겐트답게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전거를 이용하지만 일반 시민들도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 자전거 신호등, 자전거 주차장 등 교통 시스템 등이 겐트에 잘 갖춰져 있는데, 우리나라도 조금씩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고 있으므로, 이런 시스템을 참고하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다음 달엔 벨기에에 관한 더 흥미로운 주제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조유진

    학교에서 배운것을 직접 보다니 부럽네요

    2015.05.24 12:49 [ ADDR : EDIT/ DEL : REPLY ]
  2. 앨리스심

    우와~~~~ 너무 좋아요.
    우리나라도 자전거도로가 잘 구축되어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2015.07.29 22:32 [ ADDR : EDIT/ DEL : REPLY ]
  3. 잘읽었습니다

    2015.07.30 19:46 [ ADDR : EDIT/ DEL : REPLY ]
  4. 자전거 도로라든지,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내요

    2015.08.08 15: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해리포터

    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5.08.27 15:59 [ ADDR : EDIT/ DEL : REPLY ]
  6. shy

    자전거 도로 너무 부럽네요~

    2015.09.16 18:42 [ ADDR : EDIT/ DEL : REPLY ]


1. 벨기에 리에주(Liège) 시에 대하여


베네룩스 3국의 하나이자 와플의 본고장으로 잘 알려진 벨기에...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Brussel)이나 관광지로 유명한 브뤼헤(Brugge), 겐트(Gent)와는 달리 리에주시는 우리에게 약간 낯선 도시이다. 하지만 리에주시는 8세기 프랑크왕국의 국왕으로 대제국을 건설했던 샤를마뉴 대제(Charlemagne)의 출생지로 추정되고 있으며 유럽에서 오랫동안 문화와 상업 및 종교의 교차로였다.


벨기에의 프랑스 언어권인 왈롱(Walloon)지역의 중심도시로서, 우르트강(Ourthe River)과 뫼즈강(Meuse River)이 만나는 계곡부에 위치해 있으며,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히트와 독일 아헨에 근접해 있어 유럽 주요도시들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이기도 하다.


 

[그림 1] 국제적인 교통요충지인 리에주시(출처:http://bit.ly/188Wjz4)

[그림 2] 프랑스 언어권(짙은 파란색 부분)인 리에주시 위치도(출처 : http://bit.ly/1eUzoXY)



이 도시는 매년 재즈페스티벌인 리에주 재즈(Jazz à Liège)를 주최하고 있으며 민속페스티벌로 유명하다. 밤문화 또한 잘 알려져 있는데, 오페라하우스 뒤편의 보행자전용지구에 있는 광장 주변으로 많은 술집들이 새벽 6시까지 운영된다.


리에주시는 왈롱지역의 산업중심지이자 브뤼셀, 앤트워프(Antwerp)에 뒤이은 벨기에 제3의 도시로서 과거 금속 및 탄광산업이 발달하였으나 오늘날 이 산업들이 쇠퇴하면서 도시활력을 잃어 가고 있다. 


특히 최근 유럽에 불어닥친 경기침체 여파로 리에주시내 많은 상가들이 문을 닫은 상태이며, 리에주시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고속철도역을 비롯하여 쇼핑센터를 새로 건립하는 등 도시의 전반적인 리모델링을 시행하고 있는 중이다.




[사진 1] 리에주시 전경(출처 : http://bit.ly/ILGpjf)

[사진 2] 많은 상가들이 문을 닫은 도심전경

[그림 3] 리에주시 지도(출처 : http://bit.ly/1gDgaqx)



2. 도시의 아이콘, 리에주 기요망역(Liège-Guillemins station)


앞서 <그림 1>에서 볼 수 있듯이 리에주시는 영국과 프랑스, 벨기에 및 독일을 연결하는 유럽고속철도 네트워크의 주요 교통요충지다. 최초의 대륙철도가 개통된 지 3년만인 1838년, 리에주의 북부 교외지역에 있는 앙스(Ans)와 브뤼셀을 연결하는 노선이 개설되었고, 1882년과 1905년 두 번에 걸쳐 리노베이션되었다. 



 

[사진 3] 1905년의 리에주 철도역사(출처 : http://bit.ly/18gy9AL)

[사진 4] 1950년대 건축된 1970년 리에주 철도역사 모습(출처 : 인http://bit.ly/18gy9AL)


2009년 준공된 새 역사는 1950년대 건축되어 매우 좁고 낡은 기존의 역을 대체한 것으로, 같은 부지 위에 고속철도 여행에 적합한 5개의 플랫폼과 9개의 철도트랙과 함께 랜드마크적인 형태로 새롭게 건축되었다. 중세의 자취가 남아있는 이 도시에 고속철도역을 건립하는 것이 적합하며 경제성이 있는지 등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1990년 초반까지 있었으나 독일과 네덜란드의 주요 도시들과 연결되는 지리적 이점을 살리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회생하는 측면에서 재건축이 결정되게 된다.


니콜라스 그림쇼(Nicholas Gromshaw)와 알도 로시(Aldo Rossi) 등 몇 명의 유명 건축가들을 물색한 끝에 리에주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디자인할 건축가로 스페인 출신의 산티아고 칼라트라바(Santiago Calatrava)가 선정되었다. 그는 프랑스 리옹 공항철도역(Lyon-Satolas Airport Railway Station)과 포르투갈 리스본의 오리엔트역(Oriente station)과 같은 역사설계에 대한 경험 때문에 리에주 기요망역(Liege-Guillemins station)의 설계를 의뢰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 5] 리옹 공항철도역(출처 : http://bit.ly/IrpAts)

[사진 6] 리스본의 오리엔트역(출처 : http://bit.ly/1gDi4r9)


칼라트라바는 이 역이 철로에 의해 분리되어 뚜렷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리에주시의 두 지역(Eol Sp Christoplie지역과 Cointe지역)을 연결하는 고리라고 생각했다. 리에주 기요망역을 중심으로 코엥테(Cointe) 언덕 사면에 위치한 남측은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쾌적하고 양호한 주거환경을 가진 중·상류층 주거지역인 반면, 북측은 19세기의 도시형태가 그대로 남아있는 낡고 오래된 지역으로, 주로 외국인 이주자들의 주거지역이었다.



[사진 7] 건설중인 리에주 기요망역 주변 전경(출처 : http://bit.ly/1cXyasK)



 

[사진 8] 철로로 분리되어 있는 리에주역 남측과 북측의 위성지도(출처 : 구글어스)

[사진 9] 코엥테(Cointe)언덕 상공에서 본 리에주 기요망역 주변전경(출처 :http://bit.ly/1eUCD1v)


[사진 10] 리에주 기요망역 동측 광장과 정면모습(출처 : http://bit.ly/1jjv4o6)


이들 두 지역을 이어주는 길이 200미터의 다리가 남북방향으로 건설되어 기차역과 연결되었다. 



[사진 11] 코엥테(Cointe) 지역과 기차역을 이어주는 길이 200미터의 칼라트라바 다리

[사진 12] 코엥테(Cointe) 언덕에서 본 칼라트라바 다리



리에주 기요망역은 보는 방향에 따라 변화무쌍하다. 

정면에서 보면 망토가 내려앉아 커다란 홀을 형성하고 있는 아치모양처럼 보이지만 비스듬히 보게 되면 우주선이나 모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코엥테(Cointe)지역과 연결되는 북측 진입교량이나 북측 승강장 2층 진입데크에서는 처마를 늘어뜨린 우리나라의 한옥지붕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남측 코엥테(Cointe) 언덕에서 아래로 비스듬히 보이는 모습은 꼬리를 길게 늘어뜨린 방패연이나 바닷속을 헤엄치는 가오리를 연상시킨다.



 

[사진 13] 광장 상공에서 본 모습(출처 : http://bit.ly/1caks4a)

[사진 14] 남측 코엥테 언덕에서 아래로 비스듬히 바라 본 야경(출처 : http://bit.ly/1ixTc8q)



[사진 15] 북동쪽에서 비스듬히 본 야경

[사진 16] 북측 승강장 진입데크에서 본 모습 



네 개의 지지대에 의하여 내부에 커다란 공간을 형성하고 있는 리에주 기요망역은 처음 보면 그 공간의 거대함과 투명한 분위기에 압도당한다.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인구가 채 20만명도 안되는(2012년 1월 1일 기준 195,576명, 출처 위키피디아) 조그만 소도시에 무려 5,000여억원(3억1,200만유로)에 달하는 공사비를 들여 이처럼 큰 역을 지은 것이 잘 이해되지 않지만 쇠퇴하고 있는 도시를 재생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오랜 논의를 거쳐 이와 같은 도시의 랜드마크를 만든 그들의 사고방식이 매우 놀랍다.


동측의 광장에서 보면 아치모양의 승객터미널 지붕은 광장 일부와 뒤편의 차량 주차장까지 다섯 개의 플랫폼을 덮고 있는데, 동서방향으로 145미터, 남북방향으로 160미터, 높이 40미터의 커다란 공간을 형성하며 지붕면적만 무려 33,000제곱미터에 달한다. 



[사진 17] 아치모양의 대공간을 형성하는 승객터미널



건축적으로 보면, 유리와 철(하얀 페인트가 칠해진)로 만들어진 거대한 볼트구조를 통해 투명한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투명성은 역과 도시가 서로 관입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역 내부에서 보면 지붕의 투명한 아치구조는 외부의 풍경을 그대로 볼 수 있게 하며 어디에서 보더라도 투명하고 밝은 느낌이 역 전체에 가득 차 있다. 


특히 일반적인 역사(驛舍)건물과는 달리 이 건축물은 동서방향으로 뚫려있어 전통적인 의미의 정면이 없고, 그 대신 기념비적인 지붕이 리에주 기요망역의 정면 역할을 하고 있다. 남북방향으로 기차의 운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대공간을 형성하는 아치구조는 일반적으로 교량건설에 사용되는 기술이 적용되었는데, 열차의 정차공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네 개의 지지대를 설치하여 아치구조의 프레임을 연결하고 있다.



[사진 18] 동서방향으로 뚫려 정면이 없는 구조

[사진 19] 투명아치를 통해 보이는 외부풍경


[사진 20] 후면의 지지대

[사진 21] 정면의 지지대 


동측의 역 광장에서 보면 가운데 부분은 광장에서 직접 진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각 승강장으로 올라갈 수 있다. 광장에서 직접 진입하는 승강장 하부의 1층 내부통로 좌우측에는 승차권판매소와 바, 레스토랑, 편의점 등이 줄지어 서 있어 마치 쇼핑몰을 걷는 듯한 분위기이다.



[사진 22] 쇼핑몰처럼 조성한 1층 통로(좌 위)

[사진 23] 1층 통로에 배치된 편의시설(좌 아래)

[사진 24] 1층 통로와 2층 승강장(우)



외부에서는 남측과 북측의 모서리 부분에 있는 넓은 계단을 통하여 직접 승강장으로의 진입이 가능하다. 선로하부의 1층뿐 아니라 3층 높이에서도 각 승강장으로 진입할 수 있으며, 이를 연결하기 위한 수직동선으로 엘리베이터를 비롯하여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뿐 아니라 무빙워크가 모든 승강장에 배치되어 있다. 



[사진 25] 북측 모서리의 넓은 계단

[사진 26] 승강장과 연결되는 엘리베이터


[사진 27] 3층 브리지 연결 에스컬레이터

[사진 28] 승강장과 연결되는 무빙워크


칼라트라바의 모든 작품이 그렇듯이 벨기에 리에주에 있는 테제베 중앙역은 곡선의 유기적인 형태 하얀색의 순수함이 어우러져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리에주 기요망역은 1996년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건축가로 선정된 후 2009년 완성되기까지 총 1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그 결과물은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단순히 기능만을 갖춘 역이 아니라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의 주요 도시들을 연결해 주는 국제적인 교통요충지이자 도시의 예술품으로서, 도시재생을 위한 발판으로서 이 역이 주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위키피디아 영문판 2. http://bit.ly/1k8ZN4E 3. http://bit.ly/ILLF6r

4. Dal segno alla costruzione La genesi dell'opra architettonica, selected projects, 2013 Santiago Calatrava

5. V&M Report No.26, Calatravas's Liege Guillemins Station 'Inspiration for urban dreams', December, 2010, pp.10∼13



서유석(徐攸錫)

서울대학교 건축학과(학사 및 석박사)를 졸업하고 1996년 창원대학교에 건축공학과를 개설하면서 처음으로 부임하여 현재 창원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로 18년째 재직 중이다.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답사를 시작하였으며, 2013년 현재 유럽지역만 20여회 답사하여 수많은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다. 도시경관과 도시디자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도시와 건축여행’이라는 블로그와 해외여행관련 강좌를 운영 중이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