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런닝맨 방송장면입니다. 종이배를 타고 수영장을 건너는 장면이었는데, 그 수영장의 사방은 한옥으로 둘러싸인 독특한 구조였습니다. 얼핏 봐도 규모가 큰 이 한옥은 한국무형문화재 전통한옥보건팀이 지은 국내 유일의 전통한옥 휴양지라고 합니다. 

이런 대규모 한옥 펜션이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었는데요. 방송 이후 이 곳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는 사실은 그만큼 사람들이 한옥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힐링 열풍과 더불어 사극, 민속촌에서만 보던 한옥을 펜션, 게스트하우스, 카페나 미술관으로 개조된 것을 흔히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한옥의 장점


한옥의 주재료는 나무와 흙입니다. 이 두 가지는 습도 조절 능력이 뛰어납니다. 집안에서 식물을 기르거나 베란다 텃밭을 가꿔본 분이라면 자연 가습기의 효과를 경험하셨을 텐데요. 가습 효과뿐 아니라 집안이 습할 때도 자연적으로 습도 조절이 가능해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한옥에서는 방 바깥에서부터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데요. 이렇게 생활함으로써 집 안을 깨끗이 유지할 수 있고 먼지와 세균 등의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한옥이 가진 장점은 신체적인 도움에서만 그치지 않습니다. 힐링에 좋다는 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뜻입니다. 




많은 분들이 직사광선보다는 은은한 자연 빛을 좋아할 것입니다. 물론 유리창이 하나의 막을 형성하기 때문에 일반 건물도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습니다만 한옥은 간접적인 형태로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입니다. 창호는 안과 밖을 차단하면서 햇빛을 투과시켜 자연광을 실내에 들입니다. 또 집 앞 마당에 들어온 햇살은 바닥에 반사되어 집 안으로 빛을 투과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간접적인 자연광을 끌어들여 차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집을 짓는다고 하는데 한옥에서는 이미 몇 백 년 전에 그러한 것들이 다 갖춰져 있었답니다. 



 


요즘은 불쾌지수가 높은 더운 날씨죠? 한옥은 안쪽엔 마당을 만들어 두고, 뒤쪽엔 나무를 심어 앞 뒤의 기압 차가 발생하게 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여름에도 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고 높은 대청마루의 천장 덕에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옥은 각이 진 것보다는 둥그스름하게, 직접 조명보다 간접인 조명을 주고 화려한 것보다는 자연의 무난함을 사용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한옥이 보급되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단 한옥 한 채를 지으려면 일반 주택을 짓는 것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듭니다.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 그 만큼 제작비용도 많아집니다. 설비 비용이 일반 집에 비해 무려 2~3배 가량 많기 때문에 한옥이 보급되기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또 한번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모든 공간을 오갈 수 있는 집들과 다르게 화장실을 가거나, 주방을 갈 때도 신발을 신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인식도 강한 편입니다. 


이 외에도 한옥은 춥고, 나무 관리도 어렵기 때문에 방문하는 것은 좋지만 살기엔 불편한 곳이라고 생각되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위와 같은 이유로 이유로 한옥을 꺼리는 일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줄 은평시범한옥



 


서울 은평구 한옥마을에 지어진 은평시범한옥은 건축비가 전통 한옥보다 40%가 저렴합니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저렴하니 한옥이 기능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요. 2009년부터 연구를 거듭한 끝에 신기술을 접목하여 제작비를 줄이고 한옥의 단점들을 없앨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은평시범한옥은 다른 전통 한옥에 비해 재료는 40%가 적게 들고, 공사는 30%나 빨리 끝나 건축비가 저렴해 졌습니다. 거기다 초경량 신소재 기와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40%나 절약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나무가 뒤틀리거나 갈라져서 관리가 어려웠던 점을 대형 집성목을 사용하여 방지하고 에너지 효율 성능도 친환경인증 기준의 70%를 확보해 추위 대비와 관리에 용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공개 된 시범한옥은 한옥체험관 및 홍보관으로 활용되며 일반인에게도 공개될 예정인데요. 아직 공개되지 않아 볼 수 없는 아쉬운 마음은 위의 그림을 보며 살짝 이나마 달래봅시다. 왠지 책을 가까이 하게 되고, 마음이 평안~~해 지면서 잠도 잘 올 것 같지 않나요


선조들의 지혜와 생활양식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지혜를 그대로 간직만하며 생활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생활에 맞춰 좀 더 발전시키며 많은 사람들이 문화를 이어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번 은평시범한옥을 통해 한옥은 비싸고 불편하다는 인식을 없애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한옥에서의 삶을 즐길 수 있길 바랍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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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옥을 욕하는 한옥이네요
    한옥 이 이땅에서 수천년동아 견디어올수 있엇던 이유는 자연을 이해 했기 때문입니다.
    나무 하나를 사용해도 결코 그냥 사용 할수 없는 것이 한옥인데 저렇게 지어놓고 새로운 연구를 통해서 지은 한옥이라 한다면 개가 웃을 일입니다. 장담하는데 내년 여름이 지나면 지은 비용만큼 들어가야 관리가될 것입니다. 좀 제대로 하싶시요 모르면 물어 보고 말입니다.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거것 지은 비용이면 한옥 짖고도 남습니다.
    홈페지 올려놨으니 보기시고 필요하시면 연락주싶시요

    2013.12.02 16:30 [ ADDR : EDIT/ DEL : REPLY ]






지난 주말 북촌 한옥마을을 거닐었습니다. 


북촌은 정확히 어디일까요?

북촌은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로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조선시대 양반들의 거주지로 현재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가회동, 재동, 안국동, 삼청동 일대를 일컫는 지역을 말합니다. 


현재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생활공간으로 다른 지역보다 한옥들이 잘 보전되어 있고, 아기자기한 카페가 즐비해 어딜 들어서든 즐거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북촌도보여행을 시작해 볼까요?




국역 3번 출구로 나와 북촌문화센터로 향했습니다.

북촌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싶었기에 지도 한 장을 들고 출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북촌문화센터는 1900년 이전에 지어진 북촌의 전형적인 양반집으로 홍보전시관이 있어서 한옥의 특징인 온돌과 마루, 지붕형태, 역사적 가치 등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쭉 훑어보고 바로 또 다른 한옥을 찾아 떠났는데요. 가회동 한옥골목과 계동 토박이 마을로 곧장 이동했습니다. 




문화센터에서 나와 계동길을 쭉 올라가면 50년 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앙탕이 보입니다. 좀 더 올라가다 오른쪽 골목으로 돌면 북촌 2경 원서동 공방길이 나오고 원서동 백홍범 가옥까지 둘러볼 수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1910년에 지어진 한옥이 전통미를 가지고 있었고 그 옆에 한샘디자인연구소도 층층이 쌓여진 건물이 전통미가 아닌 혁신적이고 독특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골목마다 상점과 공방이 아기자기하게 들어선 토박이골목은 창덕궁 돌담길 끝에서 궁녀들이 지냈던 집터와 빨래터 흔적까지 찾아볼 수 있는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지는 길이었습니다. 






다시 중앙고등학교 쪽으로 쭉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옆 동네로 이동하면 한옥이 가장 잘 보존 된 골목이 나옵니다. 유명한 북촌 5경과 6경 모습을 보기 위해 서둘러 갔는데 그 전에 담을 빽빽하게 매우고 있던 담쟁이 넝쿨이 마음까지 싱그럽게 만들었습니다. 펼쳐진 가회동 골목길 모습은 흐린 날씨 속에서도 멀리 보이는 서울시내 풍경과 한옥 처마 사이로 보이는 모습이 백미라고 하던데 역시나 아름다워서 관광객들이 너도 나도 사진 찍기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옆 골목에는 새로 개조한 한옥이 있는 북촌 7경이 있었습니다. 마당에 심은 푸른 나무와 처마 창이 마루에 누워 더운 여름을 한껏 즐기고 싶을 정도로 시원하고 조용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 북촌 6경 :가회동 골목길


 


▲ 북촌 7경 :가회동 31번지 



북촌 한옥마을이 특별한 이유는 전통과 예술문화가 현재에 공존해 있다는 것입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한옥들은 걷는 동안 편안하고 기분 좋은 느낌을 전했습니다. 


한옥이 주는 편안함이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현대인들에게 집이란 잠을 자기 위한 공간으로 쓰이지만 선조들은 풍수 지리적으로 안락하고 가족들과 함께 오순도순 지내는 공간으로 사용했습니다. 처마의 곡선, 나무로 짜인 문과 기둥, 온돌과 널따란 마루는 우리들에게는 힐링을 주는 공간으로 한옥은 집 이상의 의미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최근엔 똑같은 모양의 아파트에서 벗어나 나만의 집 한옥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져 현대적인 기술을 접목시킨 개량한옥도 많이 눈에 띄는데요. 



2011년부터 국토부는 한옥설계인재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올 여름에도 활성화되어 한옥설계를 전문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인재들과 더불어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체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6개소 교육기관(경상대,대한건축사협회,명지대,전북대,건설기술교육원,한옥과문화(강원대))을 선정하여 교육생 선발 후에 교육이 이뤄집니다. 한옥설계 전문 인력, 한옥시공 중간관리자, 대학생 여름 한옥설계캠프로 각각 교육기관을 나눠 각각 전문적인 교육을 진행합니다. 


단순히 한옥설계에 필요한 재료, 구조, 배치, 형태들을 이론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느끼는 실습이 진행되는대요. 한옥은 우리들이 지켜야하는 문화유산으로서 전문가가 가져야 하는 소양과 현대사회에 걸맞은 한옥의 요구조건들을 생각하고 배운다고 합니다.  


한옥은 낡은 건축물이 아니라 한국인들의 자부심과 또 다른 영감을 주는 잠재력을 지닌 특별한 공간이고 앞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북촌한옥마을이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주의 양동마을, 안동의 하회마을처럼 앞으로 한국의 건축, 한옥이 우리나라의 브랜드가치에 좋은 평가를 주는 건축물로 자리 잡아 세계무대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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