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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13 [글로벌기자단] 브라질의 대표도시, 상파울루의 건축물 (13)

거리 곳곳 마다 사람들이 삼바 춤을 추고, 축구를 하며 정열적으로 살아갈 것만 같은 나라, 브라질의 대표 도시인 상파울루는 우리의 예상을 쉽게 뛰어넘는다. 마치 한국의 서울을 연상시키는 상파울루에는 곳곳에 높은 빌딩들로 가득하다. 그런데 이렇게 빽빽이 세워져 있는 빌딩들 사이에 다양하고 독특한 건축물들이 상파울루에 생기를 더하고 있다고 한다. 과연 어떤 건축물들일까? 이번 11월 달 기사에서는 상파울루의 대표적인 독특한 건축물 3 곳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 출처: 구글 지도

 

건축물들을 둘러보기에 앞서, 과연 상파울루는 어떤 도시일지 잠시 살펴보자. ‘상파울루’는 브라질의 남동지역에 위치한 상파울루 주에 속한 도시로, 해발 800m가 넘는 고원에 위치한 1000 만 명이 넘는 인구가 함께 살아가는 남미 최대의 도시다. 1554년 예수회 선교사가 전도를 목적으로 마을을 세운 것이 도시의 기원으로, 19세기 후반에 커피 재배가 이루어지며 현재와 같은 대 도시로 발전하게 되었다. 오늘날 상파울루는 브라질의 최대 공업도시이자, 금융 중심지이며, 남아메리카 최대의 도시로 여겨진다.

 

그럼 지금부터 이러한 남아메리카 최대의 도시,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름답고 독특한 건축물 3곳을 함께 둘러보자!

 

▲ Centro Cultural의 전시 및 휴식 공간

 

Centro Cultural de Sao Paulo(CCSP)은 상파울루 지하철 Vergueiro역 인근에 위치한 올해로 개관 32주년을 맞은 종합 문화센터다. CCSP는 대표적인 도서관 뿐 만 아니라 음악, 연극, 미술, 전시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CCSP는 상파울루에서 방문해보아야 할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으로, 기존 도서관 및 문화센터의 모습을 탈피한 개성 넘치고 현대적인 건축 양식을 자랑한다. 포스트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은 이 건축물은 노출 콘크리트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회색빛의 건물들이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하에는 상파울루에서 가장 손꼽히는 현대적인 도서관이 위치해있고, 위층에는 다양한 전시물들로 가득하다. 도서관 한 켠에는 그래피티를 활용한 인테리어가 상당히 눈길을 끈다. 다만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짐을 모두 맡기고 공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짐들만 가지고 들어갈 수 있으니 유의하자. 또한 건물 한 쪽에 마련된 카페테리아는 전면이 통유리로 이루어져 시원한 느낌을 자아낸다. 뿐 만 아니라 또 다른 CCSP의 특이한 건축 기법은 바로 지붕 위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건물의 지붕 위에 잔디를 심고, 벤치 등을 배치해놓아 시민들이 지붕 위에 올라가서 쉴 수 있도록 공간을 활용했다.

 

▲ Centro Cultural의 전시 및 휴식 공간

 

이렇듯, 매력적인 건축물을 자랑함과 동시에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자 지붕 위의 푸르른 잔디밭에서 브라질 특유의 여유로움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 CENTRO CULTURAL 이다.

 

▲ Centro Cultural의 외부 모습

▲ Centro Cultural의 카페테리아

▲ Centro Cultural의 지붕 위 공간

 

▲ Centro Cultural의 지붕 위 공간을 멀리서 바라 본 모습

▲ Centro Cultural의 지하 도서관

 

▲ Centro Cultural의 지하 도서관의 그래피티

 

▲ Sesc Pompeia 입구

 

SESC POMPEIA는 상파울루 POMPEIA 지역 근처에 위치한 SESC의 한 지점이다. SESC는 브라질의 비 영리단체이자 브라질 전역에 본부를 둔 회사들이 후원하는 독자기관으로, 관광산업에서 걷은 브라질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단체다. SESC는 운동 및 신체활동, 영유아 교육, 예술 활동, 인터넷 교육, 지역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미술, 연극, 음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역 예술가들을 지원하며 지역문화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는 단체라 할 수 있다.

 

상파울루에 위치한 다른 SESC 지점들보다도 SESC POMPEIA가 상파울루 시민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유는 바로 SESC POMPEIA (일명 SESC 폼페이 팩토리)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건축 때문이다. 사실 SESC POMPEIA는 처음부터 SESC를 위해 지어진 건물이 아닌, 과거 유리공장으로 사용되다가 버려진 공장 부지를 탈바꿈시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초기 SESC가 이 공장 부지를 인수했을 당시에는 공장을 헐고 새롭게 건물을 지으려하였으나, 이 프로젝트를 맡았던 건축가 ‘리나 보 바르디’가 계획을 변경하여 오래된 공장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그대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리나 보 바르디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데에는 버려진 공장단지에서 주말마다 뛰어놀던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결국 이러한 리나 보 바르디의 결정으로, 공장부지는 새로이 단장되어 사교 공간, 레스토랑, 전시 공간, 극장, 수영장 등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나게 되었다.

 

▲ Sesc Pompeia의 대표적 상징물

 

그리고 무엇보다도 SESC POMPEIA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두 개의 건물이 여러 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다. 이는 본래 스포츠 센터를 공장부지 옆에 지으려 했으나, 하필 그곳이 지하로 빗물 배수 터널이 지나가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이 터널이 지나는 공간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건물을 양 옆으로 지어 건물 사이에 철근 콘크리트로 보행자용 다리를 만들어 건물을 연결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이와 같은 창의적인 건물 구조는 SESC POMPEIA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렇듯, SESC POMPEIA의 독특한 건축 양식과 그 안에 담긴 건축 스토리는 우리로 하여금 반드시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과거의 흔적을 함부로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공간으로 변화한 SESC POMPEIA는 과거와 현재의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주는 전적인 예다.

 

▲ 버려진 공장부지를 활용한 SESC POMPEIA
 

▲ SESC POMPEIA의 전경

▲ MASP(Museu de Arte de Sao Paulo) 전경

마지막으로 언급할 상파울루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상파울루의 상징이자 자랑거리인 MASP다. 상파울루를 넘어서 브라질 전체의 모더니즘 건축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건축가이자 위에서 언급한 SESC POMPEIA를 건축한 여성 건축가인 리나 보 바르디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MASP다. MASP는 상파울루를 대표하는 건축물이자 상파울루의 경제 중심지인 Paulista 대로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여러 중요한 미술전이 열리기도 하고 중요한 데모나 시위가 열리기도 하는 문화적, 경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소라 할 수 있다.

▲ 위에서 내려다 본 MASP

 

MASP는 무엇보다도 총 4개의 기둥으로만 지탱되어 있는 건물로 유명하다. 본 건물이 빨간 4개의 기둥 위에 공중부양하고 있는 것처럼 붕 떠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는 미술관을 지은 땅을 기부한 사람이 도심에 건축물이 늘어나고 있고 숨 쉴 공간이 없는 것을 우려해, 미술관 바로 앞에 위치한 Trianon 공원 정문에서 바라 봤을 때 시내 멀리에 위치한 북부 산이 보이도록 하는 조건을 달았기 때문에 생겨난 건축물이다. 또한 이는 MASP가 상파울루 시내에서 가장 높은 지역인 Paulista 대로에 위치해 있지만 그 아래로는 상파울루의 또 다른 중요 대로인 Nove de Julho가 지나고 있음을 감안하여, 대로 위에 거대한 유리박스 형식의 건축물을 지어 그 곳에서 두 대로를 모두 감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이러한 독특한 건축 기법 덕분에, 건축물 아래 1층 공간은 뚫려있는 구조로 전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당시 리나 보 바르디는 기둥하나 없는 74미터의 넓은 1층 공터를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하고자 했다고 한다. MASP의 건축물이 워낙 독특하다보니 우리나라의 '티머니 교통카드‘ 개념인 상파울루의 'Bilhete Unico' 교통카드의 배경 그림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 일요일마다 MASP 1층 공터에서 열리는 벼룩 시장 (출처: http://ny2rio.com/?p=2284)

 

하지만 무엇보다도 MASP가 상파울루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된 이유는 바로 많은 상파울루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쓰임 받는 공간이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주말마다 1층에서 벼룩시장이 열리고, 정치적으로 큰 사건이 있을 때면 대규모 집회나 데모 등이 열리는 시민들이 소통하는 공간이 바로 이 MASP다. 

 

지금까지 상파울루의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건축물 3곳을 함께 알아보았다. 평소 상상해왔던 브라질의 건축물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보며 이 기사를 읽었다면 매우 흥미로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상파울루 시민들 생활 가까이에서 그들의 일상을 함께하고 있는 세 건축물. 이 건축물들을 통해 상파울루의 생활을 조금이라도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DJ 강이안

    Centro Cultural이랑 Sesc Pompeia, 그리고 Masp에 가보고 싶네요^^

    2014.12.12 19:08 [ ADDR : EDIT/ DEL : REPLY ]
  2. 과거와 현재의 조화가 멋진 건축물이네요. 우리나라 건축물도 비슷한것 같아요. 옥상 공원이 요즘 건축물 트랜드인가봐요

    2014.12.13 1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여긴 추운데 브라질은 따뜻해 보여요 ^^

    2014.12.14 17:11 [ ADDR : EDIT/ DEL : REPLY ]
  4. 송경민

    작년 월드컵 이후에 브라질에 관심이 생겼는데 또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사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5.05.21 10:25 [ ADDR : EDIT/ DEL : REPLY ]
  5. 조유진

    지붕위를 잘 활용한 브라질의 건축방식 흥미롭습니다.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2015.05.22 12:59 [ ADDR : EDIT/ DEL : REPLY ]
  6. sysea47

    평소에 잘 모르던 브라질의 집 구조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네요~~
    흥미로운 기사 잘 일었습니다!

    2015.06.14 11:00 [ ADDR : EDIT/ DEL : REPLY ]
  7. 앨리스심

    우와~~~
    감탄이 저절로 나와요.
    브라질 한번 꼭 가보고 싶아요. 너무 아름다워요^^

    2015.07.29 22:27 [ ADDR : EDIT/ DEL : REPLY ]
  8. 잘읽었습니다

    2015.07.30 15:52 [ ADDR : EDIT/ DEL : REPLY ]
  9. 저도 가보고싶네요

    2015.07.30 15:53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해리포터

    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5.08.26 15:53 [ ADDR : EDIT/ DEL : REPLY ]
  11. 잘읽었습니다

    2015.08.26 19:39 [ ADDR : EDIT/ DEL : REPLY ]
  12. 너구리

    기사 잘읽었습니다

    2015.12.13 11:26 [ ADDR : EDIT/ DEL : REPLY ]
  13. 우리나라도

    저런 엘리트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017.04.18 09:5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