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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28 [글로벌기자단] 브루나이의 일반적인 주거형태 (27)


“ooo 아파트 뜨거운 청약의 열기, 100:1의 경쟁률”, “재건축 꿈에 부푼 ooo 단지, 매매가 10주째 상한가“등이 연일 신문의 1면 제목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이렇듯 아파트는 우리 사회의 뜨거운 주거 관심사 중 하나인데요. 이와 같은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옆 나라인 중국과 일본은 물론이거니와 미국 등지까지, 세계 많은 나라들에서도 아파트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국토는 한정되어 있는데 인구는 증가세이니 어쩔 수 없는 전 지구적인 현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전편에서는 브루나이의 교통에 관해 소개했었습니다. 이곳의 교통은 여타의 나라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런 예외적인 현상이 주거 형태에서도 나타날까요?



▲ 브루나이의 평범한 주택가. 도로 양 옆에 있는 개인주택들



브루나이는 브루나이만의 색깔이 있습니다. 아파트의 개념 자체가 아주 생소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그들은 개인주택을 선호합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주택이 아니라 저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요. 그렇다면 이 나라는 국토가 한정되어 있고, 인구가 증가세인 세계적인 추이를 빗겨가서 개인주택을 좋아할까요? 우선, 간단히 인구와 땅 면적에 관한 통계를 살펴봅시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는 51,431,100명이고 국토의 면적은 99,720㎢으로 면적당 인구 밀도는 515.7명입니다. 같은 식으로 중국과 일본 그리고 브루나이를 계산해보면 각각 142명, 377명, 61명입니다. 확연히 브루나이가 국토 면적 대비 인구수가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인구 한 명당 사용할 수 있는 땅이 다른 나라에 비해 넓은 것이 그들의 독특한 주거형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 브루나이의 좋은 개인저택인 2층 집 



요즘 들어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5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귀촌, 귀농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바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여유를 만끽하며 노후를 보내고자 하는 게 주된 이유가 될 텐데요. 그들이 농촌에서 살고자 하는 집이 아파트는 아닐 것입니다. 브루나이처럼 개인주택일 것입니다. 이를 통해,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의 성향이 주거를 결정짓는 주된 요소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브루나이는 여유로운 나라입니다. 넉넉한 점심시간(공식적으로 2시간), 사기업과 공기업 모두 칼퇴근(관례상 오후 5시 이전에 모두 퇴근), 엄청난 무상복지와 0%의 세율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경쟁률이 높지 않습니다. 브루나이 사람들의 여유와 그에 따른 성향이 개인저택을 선호하는 주된 요소가 됩니다.  



▲ 고급 주택가, 가끔 이웃집들끼리 집의 형식을 공유하고 있다. 



1인당 차량 등록대수가 브루나이만큼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결코 적은 편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는 나날이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차장이 딸린 개인저택의 경우는 상관없겠지만, 오래된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면 주차는 물론이고 옆 도로에 불법 주차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가구당 2~3대의 차를 갖고 있는 브루나이 국민들로서는 그만큼의 차를 수용할 개인저택이 필수였던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집들이 널찍한 주차 공간을 가지고 있고, 흔한 주택 형태도 1층을 주차장으로 한 2층 집입니다. 



▲ 브루나이의 흔한 2층집. 1층 지붕 아래엔 주차장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우리나라도 여건이 되면 아파트를 벗어나고 싶은 수요가 적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돈입니다. 대체로 건축 가격이 비싸다고 알려진 개인저택을 이 나라에서는 어떻게 모두가 가지고 있을까요? 인당 GDP가 살짝 높다고 해도 말입니다. 그 비밀은 싼 노동력에 있습니다. 무언가 역설적이지 않나요? 높은 인당 GDP와 저렴한 노동력이라니요. 우리는 이것이 어느 정도 비례한다고 배웠습니다. 그 키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있습니다. 


근처 국가인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지에서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브루나이로 일하러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의 국가에서는 이들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지만, 브루나이에서는 외주 노동자들의 값싼 노동력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1~2층 개인저택을 짓는 건축업 등에서 그들은 큰 힘을 발휘합니다. 



▲ 1층 주택의 비율도 적지 않다. 넓은 앞마당이 눈에 띈다.



인구 밀도, 국민들의 성향, 차량 보유 대수, 값싼 노동력을 통한 건설비용 절감 등  이 4가지 요소들의 연결고리가 맞아 떨어져 브루나이는 그들만의 독특한 주거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된 형식이 이렇다 뿐이지, 아파트와 빌라, 오피스텔 등의 공동주택들에서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속으로 “지금은 주택에 살지만, 나중에 여유가 되면 아파트 등지로 옮겨야지“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집에 딸려있는 주차장 터. 많은 차들을 수용하려면 주차장이 필수이다. 



지금까지 글로벌 기자단 이신일이었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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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amsung

    ㅠㅠ브루나이 가보고 싶네요...ㅠㅠㅠㅠㅠ

    2015.07.29 22:58 [ ADDR : EDIT/ DEL : REPLY ]
  3. 공룡

    나라면적에 비해 인구수가 적다니
    개인주택도 아주 멋집니다.

    2015.07.29 23:31 [ ADDR : EDIT/ DEL : REPLY ]
  4. 너구리

    잘 읽었습니다.

    2015.07.30 13:34 [ ADDR : EDIT/ DEL : REPLY ]
  5. 잘 읽었습니다!

    2015.07.30 16: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별빛페넥여우

    기사 정말 잘쓰시네요

    2015.07.30 23:40 [ ADDR : EDIT/ DEL : REPLY ]
  7. 별빛페넥여우

    기사 정말 잘쓰시네요

    2015.07.30 23:40 [ ADDR : EDIT/ DEL : REPLY ]
  8. 앨리스심

    빌딩들, 아파트가 아니니..정말 한적하네요.

    2015.07.30 23:43 [ ADDR : EDIT/ DEL : REPLY ]
  9. 브루나이 집들이 저렇게 생겼다는 건 첨 알았네요...

    2015.08.02 10:27 [ ADDR : EDIT/ DEL : REPLY ]
  10. 브루나이 주택에 대해 소개를 자세히 잘 해주셨네요
    브루나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것도 좀 생소한 것 같은데 더욱이 나라가 잘살아 모든 국민이 세금도
    내지 않고 편하게 살 수 있다는게 부럽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08.04 17: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브루나이의 주거형태를 이렇게 알 수 있다니,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2015.08.08 15: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고러쉬

    진짜 애기로는 브루나이 살기 좋은 곳 같은데 사진으로 보니 그런거 같네요.

    2015.08.08 23:49 [ ADDR : EDIT/ DEL : REPLY ]
  13. 우와 이렇게 보니 브루나이에 가서 살아도 참 좋겠다 싶네요!!ㅎㅎ

    2015.08.23 02:05 [ ADDR : EDIT/ DEL : REPLY ]
  14. 티라노

    브루나이가 저에게는 생소한 나라이지만 이 나라의 주거형태가 부럽습니다.

    2015.08.25 23:58 [ ADDR : EDIT/ DEL : REPLY ]
  15. 해리포터

    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5.08.26 15:30 [ ADDR : EDIT/ DEL : REPLY ]
  16. 브루나이라는 나라도 있었군요...

    2015.08.27 09:01 [ ADDR : EDIT/ DEL : REPLY ]
  17. 마법사

    브루나이 주택정책 부럽네요~

    2015.08.27 16:06 [ ADDR : EDIT/ DEL : REPLY ]
  18. 진성이

    와..신기하네요!!!

    2015.08.27 17:10 [ ADDR : EDIT/ DEL : REPLY ]
  19. 미스터킴

    신일 기자님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2015.09.11 09:56 [ ADDR : EDIT/ DEL : REPLY ]
  20. 조유진

    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5.09.11 10:39 [ ADDR : EDIT/ DEL : REPLY ]
  21. 너구리

    신기하네요

    2015.12.12 10:2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