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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24 자연이 숨겨놓은 또 다른 보석 ‘송쿨(Song-kul)’ (1)


키르기스스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단연 '이식쿨'입니다.

하지만,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식쿨'보다는 '송쿨'을 추천합니다. 왜 '송쿨'을 선택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키르기스스탄의 설산이 감춘 보석 '송쿨'로의 여행이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 키르기스스탄 '송쿨' 위치



키르기스스탄 송쿨은 키르기스스탄 지도 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송쿨은 키르기스스탄의 크고 작은 호수들 중, 이식쿨 다음으로 큽니다.(길이 60 Km, 폭 30 Km)


송쿨로 가기 위해서는 '코츠코르'란 작은 도시를 꼭 지나가야 됩니다. 수도 비슈케크에서 '코츠코르'까지 차량으로 약 3시간 정도 걸립니다. 비교적 도로사정이 좋은 편인데요. 문제는 '코츠코르'에서 '송쿨'까지의 길입니다.


 


▲ 키르기스스탄 '송쿨' 지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송쿨은 해발 약 3,000미터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변이 모두 산이며, 약 3시간 이상 차량으로 협곡 구간을 이동해야 됩니다. 산을 수없이 올라야 되는데 길이 좋지 않아 운전자들이 꽤 애를 먹습니다.



 

▲ '코츠코르' 안내문



만약 '코츠코르'라고 적힌 안내문 발견한다면, 송쿨로 향하는 길의 반 정도는 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코츠코르' 도시 모습



'코츠코르'는 매우 작은 도시입니다. 도시 사람들의 대다수가 택시나 목축업을 통해 생계를 꾸리고 있습니다. 설산이 눈앞에 펼쳐져 있어, 더운 여름인데도 눈은 시원합니다.



 

▲ '코츠코르'에서 '송쿨' 가는 길



송쿨로 오르는 길에는 길을 건너는 양떼들과 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운전자들은 경적을 누르지만, 양떼들과 말들의 걸음걸이는 느긋하기만 합니다. 주인과 함께 있는 짐승들도 있지만, 짐승들은 길이 익숙한지 자연스럽게 먹이를 찾아 길을 오갑니다.


 


▲ '송쿨'로 향하는 길에서 만난 현지인과 함께



송쿨로 오르는 길은 매우 험하기 때문에 흥정이 필수입니다.

저는 러시아어를 조금 할 수 있어서 저렴하게 왔지만, 송쿨을 찾으려는 많은 관광객들이 바가지 요금을 내고 이곳을 찾습니다. 그렇다 보니 송쿨을 찾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저는 운 좋게 송쿨을 찾은 현지인들을 만나 함께 얘기를 나누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신들이 싸가지고 온 빵을 건네며, 말을 거는 사람들의 모습이 순박하기만 합니다.

태극기를 넌지시 건넸는데, 자연스레 높이 들길래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 '송쿨'로 향하는 협곡에 있는 얼음덩어리



길 곳곳에서 얼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송쿨이 고산에 위치하기 때문에 많이 춥습니다. 한여름에도 두꺼운 옷을 입어야 송쿨의 찬바람을 견딜 수 있습니다.




 

▲ '송쿨'의 모습



눈앞에 펼쳐진 송쿨의 모습을 뭐라 얘기해야 될까요. 길 양쪽으로 호수, 그리고 풀과 설산이 펼쳐진 풍경은 감탄사가 자연스레 나오게 만듭니다.


 


 

 

 ▲ '송쿨' 풍경



양떼들과 호수, 그리고 설산으로 이어지는 풍경들이 너무 아름다워 한동안 그 모습만 바라 보았습니다. 호수로 향하는 양떼들의 발걸음이 너무나 가벼워 보입니다.



 

▲ '송쿨' 공중화장실



드넓은 초원 한가운데 위치한 공중화장실입니다. 화장실이 아름다워 보이긴 처음이었습니다.

 




▲ 말을 타고 달리는 현지 유목민과 친구들



숙소 주인 아주머니의 막내 아들이 말을 타길래, 친구들과 함께 말을 타보았습니다. 두 시간에 우리 돈 5,000원 정도입니다.

말은 우리나라 말보다 훨씬 컸고, 야생이라 그런지 빠르고 날렵했습니다.




 

▲ '송쿨' 의 밤풍경



송쿨의 밤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물해줍니다.

낮에는 설산과 호수, 그리고 초원을 감상했다면, 밤에는 하늘과 달빛이 비춘 호수의 모습을 감상하면 됩니다.


저는 옷을 엄청 두껍게 입고 나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두꺼운 옷은 꼭 챙겨야 됩니다.

밤하늘에 별이 잘 보이니, 별자리 공부를 하고 가시면 송쿨에서의 일정을 더욱 재미있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숙소 주인 아주머니와 가족들



숙소 주인 아주머니네 가족입니다. 현대 문명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이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이곳에서는 휴대전화도 안되고, 다른 사람들과 다툴 일도 없습니다.

송쿨에서 잡은 싱싱한 생선요리도 쉽게 맛 볼 수 있고, 말을 타며 초원 곳곳을 다니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는 제가 다녀온 많은 여행지 중, 송쿨을 제일로 꼽습니다.


'자연이 이렇게 아름다워도 될까?'하는 생각이 들만큼 사람들에게 때묻지 않은 자연이 너무나 아름답고 감동이었습니다. 한 번 찾아가기는 힘들지만, 송쿨은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장소입니다.


날개를 달지 않고도 세상을 날아다닌다는 느낌,

'송쿨'에서의 1박 2일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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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키

    잘 읽었습니다.

    2015.08.27 15:30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