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지난 한 해는 어땠나요? 빌딩 숲에서 홀로 헤매진 않으셨나요? 빌딩 숲을 건너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위험하지는 않았는지요. 기술과 문화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범죄는 끊임없이 우리 곁에서 많은 것들을 앗아가고 있는데요.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을 위해 도시는 더 안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부산시 사상구 덕포동에 위치한 1동 주민센터 앞에서 ‘안전한 덕포동 프로젝트 준공식’이 열렸습니다. 이곳 덕포동은 2010년 ‘김길태 사건’이 발생한 곳인데요. 어둡고 구부러진 골목길이 많아 강력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곳 중 하나라고 합니다.

강력범죄 우발지역인 덕포동에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인 셉테드를 적용해 민관 협동사업으로 우범지역 환경 개선작업을 실시하였습니다. 





골목길 1000미터 구간 120여 곳에 디자인 벽화를 조성하였으며 조명과 CCTV도 추가 설치하여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책을 마련하였습니다. 또 비상벨과 도로반사경을 설치함으로서 범죄를 유발하는 환경요소로 지적되는 어두운 골목길을 밝고 안전하게 조성하여 범죄로부터 자유로운 도시로 탈바꿈 하고 있습니다.



 



덕포동에 적용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 셉테드’는 도시 환경설계를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선진국형 범죄 예방기업을 말합니다.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 CPTED의 셉테드는 범죄가 치밀하게 계획된 후에 저질러지기보다는 물리적인 환경에 따라 발생빈도가 달라진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이론입니다.


인적이 드문 공원이나 지하주차장에 주민동의를 얻어 감시카메라 설치하고 가로등을 밝은 할로겐 등으로 교체하는 등 셉테드를 적용한 기법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에 침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가스배관에 뾰족한 요철을 부착하는 것과 대형마트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비상벨을 설치해 위급상황시 관리사무소와 연락이 가능한 사례 등이 실 생활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는 일찍이 셉테드에 대한 정책적인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미국은 1960년대부터 지역별 주택단지를 조성하거나 도로를 설치할 때는 범죄예방과 관련된 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지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영국은 중앙정부 주도로 1989년 방범인증제도인 SBD(Secured By Design)을 시행, 범죄예방과 관련된 기준에 맞는 요건을 충족시키는 지역에 인증을 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2년 건설교통부에서 고안한 ‘방범설계를 위한 지침’을 시작으로 정책적인 셉테드 연구가 시작되었고, 2005년 경찰청의 범죄 예방과 공공정책 개발 등과 관련된 계획이 발표 되면서 본격적으로 셉테드 적용사업이 추진되었습니다. 





덕포동에 적용된 셉테드는 ‘안전한 부산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부산지방검찰청과 범죄예방위원 부산지역협의회, 동아대학교, 사상구등 다처의 정부기관과 대학이 참여한 범죄예방 환경조성사업이 이루어졌습니다. 


부산시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범죄예방 환경조성을 위한 셉테드를 앞서 적용하고 있는데요. 부산지역 5개 아파트가 설계단계에서부터 부산시 도시디자인심의위원회의 셉테드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아파트는 출입구 문기둥과 보안등, 차단기 등을 설치해 범죄자의 감시와 접근을 통제하는 기능을 갖추게 됩니다.





부산시는 범죄예방 환경 조성으로 안전한 도시 만들기를 앞장서고 있는데요. 범죄예방 환경 조성으로 구성된 공간이 범죄예방의 장이 아닌 안전한 공공의 장소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범죄가 일어나지 않은 희망 부산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영화 <소원>에서 학교를 향해 걷던 소원이가 학교 앞 골목에서 끔찍한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골목길에서 끔찍하고 잔인한 범죄가 늘어 아이를 둔 어른, 혼자 사는 사람들 모두가 안심할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처럼 도심 속에서도 조금만 눈을 돌리면 회색빛 분위기로 뒤덮인 골목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런 무서운 골목에서 웃음꽃이 피어난다면 어떨까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염리동의 <소금길>은 과거, 마포나루에서 지내던 소금장수들이 많이 살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과거부터 조성된 거리여서 그럴까요. 염리동을 걷다보면 좁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골목이 마치 미로처럼 느껴집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의 이대역 5번 출구에서 내리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원래 염리동은 재개발 앞두고 많은 주민들이 이사를 가고 몇 년 안에 뉴타운이 들어설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재개발 사업이 늦춰지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됐는데요. 


해가 지기만 하면 좁은 골목길 사이로 소매치기가 서성거리고, 주민 누구나 범죄의 두려움에 떨었다 합니다. 게다가 근처에 여대가 있어 많은 범죄자들의 소굴로 전략 되 버렸는데요. 이렇게 어둡게 변해가던 소금길이 따뜻한 온기를 되찾았습니다.





회색으로 가득 찬 골목길일 바꾼 것은 바로 색깔과 그림이었습니다. 회색 돌담에 초록색과 주황색을 더하고 구름과 꽃들을 그려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바닥놀이터를 만들어 골목에 어둠이 찾아와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하였는데요. 골목을 지나가면서 무서운 생각에 인상을 찌푸리던 어른들도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미소를 띠며 걸을 수 있게 되었죠.





염리동을 걷다보면 노란색 가로등과 그 위에 붙여진 번호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골목길에서도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밤길을 걷고 있는데 누군가가 뒤를 쫓아오는 것 같다면 “저 지금 43번 가로등인데요...”라고 말할 수 있겠죠?  


또한 가로등을 따라 바닥에 그려진 노란색 사각형은 밤에도 보이기 때문에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하네요.





노란색을 따라 걷다보면 바닥에 'SOS'가 그려진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요. 이것은 가로등에 비상벨이 설치되었다는 걸 알려줍니다. 가로등의 비상벨을 누르면, 벨소리를 들은 주민들이 한꺼번에 나와 내 이웃을 지켜줄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마을 곳곳에 ‘지킴이집’이 위치해 있는데요. 노란색 대문의 지킴이집의 벨을 누르게 되면 지킴이집 주민이 나와 이웃들을 지킨다고 하네요. 요즘 같이 무서운 세상에 골목길을 걸어도 누군가가 날 지켜준다는 생각이 든다면, 안심하고 걸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염리동에 더해진 색깔과 그림 같은 디자인을 셉테드(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즉 범죄예방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실제 골목에 이런 디자인을 더한 결과 주민들의 동네에 대한 애착도 증가하고, 소금길에 발생되는 범죄도 80% 가까이 줄어드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도시를 개발함에 있어서 계획수립 단계에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설계를 적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둡고 무서웠던 골목길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골목길로의 변화. 

큰 효과를 가져 온 것은 큰 변화가 아닌, 색과 그림이라는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안전한 골목길 조성을 위해 주민들이 합심할 수 있도록 조성된 분위기는 우리 동네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범죄의 온상에서 웃음꽃이 피어나는 곳으로 변신한 소금길을 찾아가보는 것 어떠신가요? 소금길처럼 회색빛 도시에 불어오는 따뜻한 색깔 바람이 어두웠던 도심 곳곳을 밝혀주었으면 좋겠네요.




Posted by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