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곳마다 물이 넘치고 청산의 위엄이 준엄한 곳", 춘천!




태백산맥의 지맥들이 북동, 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고, 북동쪽으로 소양강과 북서쪽으로 북한강이 흘러와 천해의 자연경관을 만들어 내는 호반의 도시, 춘천. 봄이 오는 시내(春川)라는 이름과 같이 춘천은 이곳을 찾아오는 누구에게나 봄볕 같은 설렘의 감각을 깨워주는 곳입니다. 저도 그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몸소 느껴보기 위해 아침 일찍 춘천으로 향하는 ITX 열차에 몸을 실었는데요. 용산역에서 춘천역까지 ITX 열차로 대략 1시간 30분, 춘천은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춘천의 첫 느낌은 '서울보다 바람이 많고, 하늘이 높다.' 는 것이었습니다. 맑은 가을 하늘 아래로 멀찍이 보이는 높은 산맥들은 앞으로 하게 될 춘천 여행을 더 기대하게 하였습니다. 춘천역을 나와 '춘천 시티 투어 버스'에 올랐습니다. 춘천은 서울 면적의 두 배에 달하기 때문에 직접 여행지를 찾아다니는 것보다 시티 투어를 이용하여 여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 춘천 물레길



춘천의 첫 여행지는 '물레길'입니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될 만큼 물레길은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담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다양한 공영 방송에서 소개된 것처럼 국내 최초로 시작된 카누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형형색색 가을 단풍이 물든 삼악산 아래로 자전거를 타고 의암호를 에둘러 가는 자전거 여행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처럼 둘레길을 따라 의암호의 물살 위를 걸어보는 '스카이워크'를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물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의암호를 스쳐 불어오는 가을바람 따라 떨어지는 낙엽 잎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물레길 끝자락에 있는 스카이워크 전망대는 의암호를 가장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발아래로 가을볕이 비친 의암호의 물살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제이드 가든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춘천의 작은 유럽이라 불리는 '제이드 가든'입니다. 한때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로 유명하였던 이곳은 아직도 드라마의 여운을 못 잊어 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웨딩 가든, 이끼 정원, 미로 정원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제이드 가든은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날의 푸른 느낌은 아니지만, 억새와 단풍, 낙엽들이 지고 있는 가을만의 아련한 정취가 기억에 남는 곳이었습니다. 이 날 제이드 가든을 찾은 다른 관광객들도 함께 온 동료와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습니다. 가을의 정취와 함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양강 다목적댐



제이드 가든에서 40여 분 정도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댐으로 알려진 소양강 다목적댐입니다. 이 소양강댐은 1967년 4월에 착공, 연인원 617만 명을 투입하여 1973년 10월에 완공한 최대 다목적댐으로, 한강유역의 홍수피해를 줄이고, 생활, 농업,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무공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곳입니다. 소양강댐은 그 면적이 1개 시 4군에 걸쳐 있을 만큼 넓다고 합니다. 이 거대한 수량을 지탱하는 것이 바로 소양강 다목적댐이라고 하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또한, 이 댐은 흙과 돌로 만들어진 사력댐으로써, 일반 콘크리트 댐보다 자연 친화적이고, 외부의 큰 충격으로부터 더욱 견고하게 지탱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양강 댐 위로 산책로를 따라 소양강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정자에 오를 수 있어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은 소양강의 아름다운 전경을 구경하실 수 있다고 합니다.

소양강 댐에서 10여 분 정도 배를 타고 이동하면 갈 수 있는 청평사 역시 멋진 자연경관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날 소양강댐에서 많은 것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거센 바람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고 일단 발길을 돌렸습니다.



 막국수 체험



춘천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체험이 마련되어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날 춘천의 마지막 여행지는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이었습니다. 이곳은 메밀이 맷돌을 거쳐 맛있는 막국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형상화한 전시물과, 막국수의 전통을 소개하는 자리가 1층에 마련되어 있고, 2층에는 직접 막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체험관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막국수 체험 중



메밀을 직접 손으로 반죽하고 뜨거운 육수 위로 국수를 뽑는 과정까지 체험할 수 있으며 직접 만든 국수를 먹어볼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삼삼오오 모여서 반죽을 빚고, 힘을 모아 함께 도르래를 당기며 국수를 뽑고 하는 과정에서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과 정도 나눌 수 있어 정말 좋은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춘천의 대표 음식인 막국수를 직접 체험해보고 맛있게 시식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로웠습니다.

 

 춘천의 별미



이처럼 구경하는 것만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맛있게 먹는 것이기에 이번 여행에서도 춘천의 먹거리로 유명한 닭갈비와 메밀국수 그리고 메밀전병을 먹어보았습니다. 우리가 많이 먹어보았던 기존의 닭갈비와 달리, 춘천의 원조 닭갈비라는 소금구이를 먹어보았습니다. 역시 춘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춘천의 메밀국수는 메밀 함량이 높아 혈액순환과 자양, 강장에 더욱 좋다고 합니다. 먹거리 체험을 통해 이번 탐방은 문화와 먹거리가 함께하는 더욱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호반의 도시, 춘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맛있는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고, 레저 체험과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기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러가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상 국토교통부 대학생 기자 이창헌이었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용수비축 효과 극대화를 위해 한강수계 댐 용수 감량공급 실시





6월 17일부터 가뭄으로 인한 물 공급 어려움에 대비하여 한강수계 댐 용수를 기존의 계약량 기준에서 실소요량 수준으로 감량 공급합니다. 이는 선제적 용수비축, 발전댐과의 비상 연계운영에 이은 추가 조치로 하루 380만㎥까지 감축이 가능합니다.



정부에서는 가뭄에 대비한 선제적 용수비축, 발전댐과 연계운영을 통하여 6월 16일까지 약 15일 공급량에 해당하는 1억 7,100만 톤가량을 비축하였으며 가뭄이 지속될 경우를 대비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이 강우 부족이 계속될 경우의 상황 악화에 대비하여, 전 국민의 관심과 물 절약의 생활화가 필요합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유일호 장관 팔당댐 현장 방문, 비상 댐 연계 운영 시행상황 점검





국토교통부는 11일부터 한강수계 발전댐과 소양강․충주댐의 비상 댐 연계 운영을 시행합니다. 이는 가뭄으로 인한 물 공급 어려움에 대비하기 위한 용수비축 강화 차원으로, 발전댐의 방류량을 하류 용수공급에 이용함으로써 한강수계 다목적댐의 용수공급기한 연장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 및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련 기관은 자료 공유와 협력체계 구축 등 필요한 준비를 완료하고, 11일 자정부터 댐 비상 연계 운영을 시행중입니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11일 팔당댐 현장을 방문하여 가뭄대응상황을 점검하였습니다. 또한, 비상 댐 연계 운영의 관계자들을 독려하면서 용수 부족에 대비해 모든 유관기관이 합심하여 철저하게 대응해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금년 정부에서는 향후 발생 가능한 용수 부족에 대비하여 과학적인 기준을 적용한 선제적 용수비축방안을 마련하여 3월 2일부터 시행중입니다. 3월 9일부터는 횡성댐, 3월 25일부터는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하천유지용수 감축을 통하여 약 11일 공급량에 해당하는 1억 3,500만 톤 가량을 비축하였습니다.



장래 강우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경우에는 한강수계 다목적댐의 저수량 저하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강우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경우, 조만간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저수량이 농업용수 감축이 필요한 경계단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생․공용수 감축이 필요할 수도 있다" 면서 "이러한 상황이 될 경우에도 기본적인 경제활동은 가능하도록 댐의 비상용량 활용방안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국토부, 「자연친화적 하천조성 사례집」 발간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우수한 하천정비 사례를 확산․보급하고 바람직한 하천 정비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연친화적 하천조성 사례집」을 발간합니다.





자연친화적 하천조성사업이란, 하천의 치수와 이수 기능을 고려함과 동시에 하천 환경의 보전, 재생 및 복원을 고려한 하천사업으로, 국토부는 1998년도 오산천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사례집은 그동안 추진한 하천정비 사례 중에서 황구지천 등 17건의 하천정비 우수 사례와 하천 유량 관리 방안 등 7건의 유형별 우수 사례를 선정하여,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업 전후 및 공사중의 사진을 대비하거나, 그래픽 등을 활용하여 사업효과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범사업 우수사례>

구분

사업구간

사업기간

황구지천

경기도 수원시 ~ 화성시, 16.3km

'03 ~ '12

오산천

경기도 오산시 ~ 평택시, 15.3km

'98 ~ '06

경안천

경기도 광주시 오포면 ~ 퇴촌면, 22.5km

'01 ~ '04

한강 고양난지 지구

경기도 고양시 일원, 3.8km

'03 ~ '06

성환천

충남 천안시 성환읍 일원, 4.7km

'01 ~ '04


<일반사업 우수사례>

구분

사업구간

사업기간

태화강

울산광역시 중구 다운동 ~ 태화동, 4.0km

'02 ~ '07

함평천

전남 함평균 함평읍 일원, 3.1km

'06 ~ '10

진위천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 ~ 팽성읍, 20.1km

'05 ~ '13

소양강

강원도 춘천시 일원, 10.2km

'07 ~ '14

밀양강

경남 밀양시 일원, 11.2km

'10 ~ '13

원주천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 태장동, 6.3km

'10 ~ '13

미당천

충북 제천시 신동 ~ 미당리

‘10 ~ ’14

황룡강

광주광역시 광산구 선동 ~ 임곡동, 1.6km

'09 ~ '12

동화천

대구광역시 공산동 ~ 지묘동, 1.7km

'10 ~ '13

무거천

울산광역시 남구 일원, 1.2km

'10 ~ '12

유성천

대전광역시 유성구 어은동 ~ 장대동, 2.6km

'08 ~ '12

도고천

충남 아산시 도고면 일원, 4.4km

'08 ~ '13



국토교통부는 사례집을 일반 국민들이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3월 31일부터 홈페이지(www.molit.go.kr)에 게재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기관 등에 배포하여 하천정비 업무에 참고토록 할 계획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중요한 여가 및 생활공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하천을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공존하는 조화로운 공간으로 가꾸고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40331(석간) 국토부, 자연친화적 하천조성 사례집 발간(하천계획과).hwp





Posted by 국토교통부
지난 소식/동영상2014.03.12 12:16

 

 

홍수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과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생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자연형 하천정비

Posted by 국토교통부



정주영 회장의 불도저 같은 추진력은 박정희도 잘 알고 있었다. 아무도 가능하지 않다고 여겼고 그래서 별 응원도 받지 못했던 태국의 고속도로 사업을 따내 해외 건설의 물꼬를 튼 현대건설의 정주영의 이름값은 이미 꽤 높았다. 소양강댐을 중력댐으로 하자는 일본공영 측의 의견에 동조한 건설부, 수자원공사는 혹여 박정희 대통령이 정주영의 사력댐 주장에 혹할까 봐 불안해 했다고 한다. 정주영 회장의 증언에 따르면 건설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직접 나선 것도 이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반대로 건설부 장관이 현대 측의 입장을 보고서 말미에 달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설도 있다.) 

 

“각하. 모래, 자갈로 댐을 짓다가 홍수라도 나면 춘천이 아니라 수도권이 물에 잠깁니다.” 그런데 ‘홍수’나 ‘수도권’ 같은 말이 전혀 다른 각도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심기를 자극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말을 다 듣고 나더니 장관을 바라보면서 이런 질문을 했다. “장관 말대로라면 콘크리트 댐이 완성된 다음 몇 십억 톤의 물이 가둬져 있을 때 북한이 댐을 폭격하면 어떻게 되는 거요?” 

 


 

▲모네댐/ 에델댐 (출처: http://bit.ly/11g5s0O)



아마도 박정희 대통령은 1952년 전쟁 중 UN군 공군이 감행한 수풍댐 폭격 작전이나 영국 공군에 의해 수행된 독일의 모네댐, 에델댐 폭격을 떠올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UN군의 수풍댐 공격으로 북한은 전력의 90퍼센트를 상실했고 지도부가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전해지거니와 만약 댐 자체가 터졌다면 상상할 수도 없는 참화가 일어났을 테고 독일의 댐 폭파는 루르 공업지대에 실제로 심대한 타격을 안겨 주었던 것이다. 소양강 댐은 당시로서는 최북단에 건설되는 댐이었다. 북한이 우세한 국력을 바탕으로 수시로 남한을 위협하던 시절, 박정희 대통령의 머리 속에 ‘안보’라는 전혀 새로운 요소가 끼어든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더구나 박정희 대통령은 포병 출신이었다. 

 

“자갈 모래로 된 사력댐이면 포격을 맞아도 풀썩 튀어 올랐다가 주저앉고 말겠지만 만수가 된 콘크리트 댐이 깨져 나가면 무슨 일이 발생하겠소?” 

 

분위기는 180도로 바뀐다. 건설부와 수자원공사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각하의 뜻’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고, 소양강댐 설계 문제는 다시 ‘신중한 검토’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그 즈음 정주영 회장은 소양강댐을 거의 포기한 채 다른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고 한다. 당연히 청와대발 후 폭풍의 영향권에서도 벗어나 있었다. 정주영 회장에 따르면 술을 억병으로 먹은 다음 날 위에 탈이 나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별안간 팔순을 넘긴 일본공영 회장이 들이닥쳤다고 한다. “현장 재조사 결과 암반이 약해서 콘크리트 댐보다는 사력댐이 낫겠습니다. 가격도 20퍼센트 정도까지는 떨어질 수 있겠습니다. 정사장님이 옳았습니다.” 불도저 정주영의 신화가 또 한 벽돌 쌓이는 순간.  

   


 

▲소양강댐 건설현장/ 박정희 대통령 공사장 시찰(출처: 국가기록원)



마침내 1967년 4월 15일 소양강댐 건설 시작의 종이 울렸다. 1973년 10월15일 완공될 때까지 5년 6개월의 세월과 290억 원의 공사비용이 들어간 대역사. 댐을 만드는 데 들어간 자갈과 흙은 13.5톤 덤프트럭으로 150만 여 번을 실어 날라야 할 정도였고, 당시 국민 1인당 7가마씩 돌아가는 양이었다.  소양강댐이 수용할 수 있는 물은 29억 톤으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600번 채울 수 있었으며, 수도권 주민 2,000만 명의 1년간 사용량이었다. 이 물 자체로 20만kw의 전력을 생산할 뿐 아니라 그 물로 하류의 의암•청평•팔당에 있는 3만4,000kw짜리 발전소 세 곳도 돌린다. (스포츠한국 2009.9.28) 

 

박정희 대통령은 1973년의 준공식에서 이렇게 말하며 흥분했다. “여기, 또 하나 우리 인간이 대자연에 엄청난 도전을 하여 인간의 의지로서 자연을 극복하고 개가를 올린 산 증거를 우리는 눈앞에서 보고 있습니다. …이 댐은 사력(砂礫) 공법의 댐으로는 동양에서 가장 큰 댐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공사가 우리의 기술자들에 의해서 우리의 기술로서 이렇게 훌륭하게 되었다는데 대해서 나는 기쁨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동양 최대의 댐 앞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람은 정주영 뿐이 아니다. 그의 독려 하에 매일 1천여 명의 인력이 투입되었고 작업은 새벽 6시에서 오후 6시까지 12시간 내내 이어졌다. 산을 깎고 언덕을 발라내는 난공사 속에 흙더미에 깔리고 발을 헛디뎌 벼랑으로 떨어지고 폭발에 날아간 사람이 서른 일곱 명에 달했다. 물론 이것도 공식적인 수치일 뿐이다. 경부고속도로 건설 공사에서 공식 사망자는 77명으로 기록되고 있지만 그 건설의 주역들 스스로 “수백 명이 죽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당시로서는 오지 중의 오지였던 소양강댐 공사 현장에서 죽어간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현장에서 죽어갔으되 위령비에 이름 석 자조차 올리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생면부지의 고장에 와 목숨을 걸고 일했던 수많은 노동자들이야말로 소양강댐이라는 대역사의 주인들이었다. 



▲소양강댐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또 하나 잊지 말아야 할 이들은 바로 소양강 주변에서 살던 주민들. 평생의 터전이 수몰지구로 지정되어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던 1만 8천 명의 주민들의 한숨 또한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소양강댐은 분명 거대한 역사(役事)이자 역사(歷史)의 한 장이었지만 지금까지 돌아본 소양강댐의 건설 과정에서도 우리는 ‘개발독재’의 유령을 만나고, “토건 세력과 국가의 의지가 폭력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의 원형을 발견하게 된다. (한겨레21 2012.10.12일자) 국가 시책 앞에서 자신의 생활 터전을 ‘당연히’ 그리고 별 보상도 없이 내주고 생판 낯선 땅에서 맴돌다 스러져간 민초들의 사연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흡사 재방송처럼 전국 방방곡곡으로부터 전해지는 것이다. 

 

과거는 전설로 남지만 전설은 현실을 덮지 못한다. 500년에 한 번 있는 홍수에도 끄떡없다던 소양강댐은 의기양양한 완공 이후 불과 11년만이었던 1984년 대홍수 때 1차 위기를 맞는다. 최고 홍수위인 200.4미터에 2.6미터 모자란 197.7미터의 수위를 기록했던 것이다. 그 뿐이 아니었다. “500년에 한 번 홍수”란 400밀리미터 정도의 강우량을 염두에 둔 표현이었지만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는 강릉 지역에 하루 877밀리미터의 폭탄 같은 비를 퍼부은 바 있다. 그 호우가 소양강댐 일대에 들이부어진다면 무슨 일이 발생할까. 사력댐은 박정희 대통령의 기대한 바 폭격에는 강할지 모르나 홍수에는 유난히 약한 댐인데 말이다. 이 같은 자연의 도전에 대해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010년 홍수에 대비한 방류능력 증대를 위해 설치한 직경 14m, 길이 1.2km의 월류형 터널식 여수로를 완성함으로써 응전을 했다. 그러나 또 다른 도전은 이어질 것이고 소양강댐과 그를 지키는 사람들은 또 다른 현명한 응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 역사는 소양강 물과 함께 흐를 것이다. 

 

2011년 38년 만에 소양강댐 정상부가 공개됐다. 그 해에 잠깐 들러 소양호를 내려다보던 소회는 매우 복잡미묘했던 기억이 난다. 참으로 평온해 보이는 물과 산과 하늘이었으나 그 평온함 속에 숨은 역사는 결코 평온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을지. 

Posted by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