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페인에서 전하는 국토교통부 글로벌 기자단 김유진 기자입니다. 

이번 달에는 주차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어 볼텐데요, 스페인의 주차장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에는 도시마다 중앙에 광장이 있고, 이곳을 중심으로 시내가 형성되어 퍼져나가는 형태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장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몰리게 되는데요, 광장은 약속을 잡는 장소가 되기도 하고, 많은 음식점들이 몰려 있으며, 거리의 문화행사도 자주 엿볼 수 있습니다.  


제가 머무르고 있는 스페인의 북부 도시 팜플로나에는 시내에 몇 개의 광장이 있기는 하지만, 시청 등 주요 행정기관이 몰려있는 플라사 데 카스티요Plaza del Castillo(Plaza/플라사/는 스페인어로 '광장'을 의미)가 가장 중심 역할을 합니다. 






여러분은 이 사진들을 보고 서울의 광화문 광장과 다른 점을 찾으셨나요? 





차이점은 바로 카스티요 광장에는 자동차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각형 모양의 광장을 기준으로 여러 갈래의 골목길이 뻗어 있는데요, 이런 골목길에서조차 자동차는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발을 딛고 있는 광장의 바로 아래에 지하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언뜻보기에는 '자동차의 진입이 차단되어 있는 곳이구나'라고만 생각하기 쉬울텐데요, 그렇다면 자가용을 몰고 온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주차를 하게 되어 교통 및 도로 혼잡을 초래하겠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광장 근처에는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통로들이 여러군데 마련되어 있습니다. 






유리벽으로 꾸며진 주차장 입구에 들어가면 다음과 같이 주차권을 뽑을 수 있는 기계와, 요금 안내 및 기타 주의 사항들을 볼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 처음 진입할 때 주차권을 발급 받은 뒤에 다시 차를 가지고 나갈 때는 다음과 같이 생긴 기계에 주차권을 투입하면 요금이 정산되며, 이용이 종료됩니다. 요금을 지불한 후에는 15분 내로 출차해야 합니다.



 



주차장을 이용하는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다음의 요금표는 2013년 1월 기준의 올해 요금입니다.


분당 적용 요금 (부가가치세 포함)

유로()

최초 15분까지

0.05103

16분 이상 60분 이하

0.03827

61분 이상 120분 이하

0.03062

121분 이상 1,440(24시간) 이하

0.02551

1일권

15.30



분 단위로 요금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각 시간대마다 누적되는 요금을 알려주는 표인데요, 최초 15분까지는 1분에 0.05103유로(한화 약 73원, 이하 2013년 10월 기준)가 붙습니다. 그런데 이 표를 보고 일일이 계산하기는 어렵겠죠? 그래서 아래에 제시된 표에는 친절하게 각 시간마다 주차요금의 합계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요금 계산표>

시간

요금()

주차시간

요금()

주차시간

요금()

6

0.30

14

0.70

24~25

1.10

7

0.35

15

0.75

26

1.15

8

0.40

16~17

0.80

27

1.20

9

0.45

18

0.85

28

1.25

10

0.50

19

0.90

29~30

1.30

11

0.55

20~21

0.95

31

1.35

12

0.60

22

1.00

32

1.40

13

0.65

23

1.05

33~34

1.45



예를 들어 첫번째 표에서 최초 15분 동안 적용되는 요금에 따라 계산을 해보면 6분이 경과하였을 때의 주차요금은 0.30618유로입니다. 화폐의 최소 단위에 맞게 소수점 아래 두번째 자리까지의 금액이 최종 주차요금이 됩니다. 따라서 6분 동안 주차를 했다면 0.30유로(한화 약 430원)를 내면 되겠지요.


아래의 표는 위의 요금표 중에서 대략적인 변화를 볼 수 있도록 정리한 것입니다. 2시간이 지났을 때의 요금은 4.30유로로, 대략 6,000원 정도가 되는군요. 첫번째 표에서 보았듯이 1일권은 15.30유로(한화 약 22,000원)라고 하니, 요금을 미리 계산해본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1일권을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일 수도 있겠네요.


15

30

60

90

120

0.75

1.30

2.45

3.40

4.30



주차장 내부를 살펴볼까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주차 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광장이니만큼, 근처의 호텔이나 편의시설로 이동하는 방향도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카스티요 광장에서는 자동차를 찾아볼 수가 없고, 길을 다닐 때에도 사람들만 다니는 길이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주차장에서 빠져 나오는 출구는 사진과 같이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여, 이곳을 벗어나야만 비로소 차도를 발견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인근 주차장들의 만차 상태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시내의 도로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도로 혼잡을 최소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광장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로서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하 공간을 활용하여 주차문제까지 해결하고 있었습니다. 광장의 바닥에 깔린 돌만 보아도 오랜 전통이 느껴지는데, 이런 문화공간의 지하까지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기발하지 않나요? 이번 달 소식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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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유럽 전역에 퍼져있는 저가항공, 혹은 정해진 기간동안 원래 가격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이용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방법은 시외버스입니다. 


누가 뭐래도 버스의 장점은 이동하면서 그 지역의 경관을 가장 실감나게 볼 수 있는 것이겠죠? 철도보다는 도로가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창밖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버스여행은 여행의 재미를 더합니다. 그렇다면 스페인의 시외버스는 어떤 경관을 보여줄 지 알아볼까요?





제가 이용했던 노선은 스페인 북부의 도시 팜플로나(Pamplona)에서 동부의 해안도시 발렌시아(Valencia)를 연결하는 버스였는데요, 먼저 표를 예매하기 위해 버스 터미널을 찾았습니다. 팜플로나 시의 버스 터미널은 시내의 중심가에 위치하여 도시의 어느 곳에서도 접근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건물의 디자인 또한 굉장히 현대적이어서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공원과 함께 위치하여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이 문을 통해서 들어가면 지하에 터미널이 펼쳐지는데요, 입구에는 각 나라의 말로 '팜플로나 버스 터미널'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각 층별로 안내가 되어 있는데요, 스페인은 0층이 지층을 의미하기 때문에 한국의 1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먼저 0층에는 위의 사진에서 보셨던 지상으로의 연결 통로가 있고, 지하 2층에는 각종 시설들, 지하 3층에는 주차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하 2층을 더 살펴볼까요?






티켓은 창구에서 직접 예매했는데요. 온라인으로 예매를 원할 경우에는 팜플로나 버스 터미널 홈페이지를 이용하거나 직접 버스회사의 홈페이지로 접속하면 됩니다. 팜플로나 버스 터미널의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노선을 확인한 뒤 해당 노선을 운영하는 버스회사의 홈페이지로 연결된 링크를 따라 가면 됩니다. 




스페인어로 되어 있어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되나요? 출발지와 목적지의 도시 이름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문제 없습니다! 도움이 될 만한 중요한 단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티켓 구매하기 COMPRAR BILLETE

출발지 - 목적지 ORIGEN - DESTINO   출발지 - 목적지

왕복 여부 TIPO DE VUELTA  

           (편도: SIN VUELTA, 왕복: CON FECHA DE VUELTA)

출발일시 - 도착일시 SALIDA - LLEGADA  





스페인 국내에 운영되고 있는 고속버스 회사가 많기 때문에 노선과 버스편을 잘 확인해가며 예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최종적으로 예매한 Bilman 사의 발렌시아 행 버스 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 이제 버스를 직접 타볼까요? 6시간이 넘게 이동하는 버스편이라서 그런지 버스가 굉장히 크고 좌석도 넓은 편이었습니다. 각각 의자는 앞뒤로 조절이 가능하며 원하는 경우에는 바로 옆좌석과 살짝(3~4cm 정도) 거리를 두고 앉을 수도 있습니다. 





6시간 정도의 운행에서는 두 차례 휴게소에 15분 가량 멈췄다가 가게 되는데, 중간에 식사 시간이 끼는 경우에는 충분히 식사를 할 수 있도록 40분의 여유를 주었습니다.





노선 및 경로에 따라서 운행 시간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이동 중에 급한 상황을 대비하여 버스 차량 내부에도 화장실이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제가 탔던 버스에서 화장실을 이용한 사람은 없었지만 긴 여정이니만큼 안심이 되기는 합니다. 한국의 고속버스에 비해서 차의 높이도 높은데다, 하차하는 문이 한 개 더 버스의 중간에 있는데요, 이 문 바로 옆으로 조그맣게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발렌시아에 도착했는데요, 발렌시아의 버스 터미널 역시 시내로 접근하기 편리하도록 굉장히 많은 시내버스가 이곳을 지나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바로 앞에 백화점 등 쇼핑 시설도 마련되어 있고, 해안도시 답게 바다와도 멀지 않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 국내에만 고속버스 회사가 20개 가까이 되고, 각 회사별로 노선도 수없이 많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배낭여행객들이라면 솔깃할 수 있는 심야시간 버스도 있기 때문에 밤 시간동안 자면서 이동하는 것도 도전해 볼만 합니다. 이렇게 여행 목적에 맞는 최적의 노선을 찾는다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알뜰한 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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