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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31 [대학생기자단] 러시아 여행에서 만난 모스크바 지하철 (1)




안녕하세요, 국토교통부 대학생 기자단 이기동입니다. 저는 방학을 맞아 한 달간의 유럽여행을 시작 했습니다. 


유럽 일정의 첫 여행지는 러시아
. 2의 도시이자 문화도시라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어 모스크바로 왔습니다


45일간의 모스크바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단연 지하철. 모스크바의 지하철 시스템은 생각하던 것 이상으로 편리했습니다. 모스크바 지하철 탈선 사고로 몇 백 명의 사상자를 낸지 2주도 채 되지 않았지만 모스크바 지하철은 차분하기만 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 에스컬레이터

모스크바 지하철은 우선 계단을 따로 만들어놓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지하로 이동하는데 그 깊이가 장난이 아닙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지하 50미터까지도 한 번에 내려갑니다


우리나라 지하철 같은 경우는 에스컬레이터가 조금 깊다 싶으면 나눠서 설치를 해 놓았는데, 여기는 하나의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한 번에 지하로 내려갑니다. 그렇기에 에스컬레이터의 속도는 상당히 빠릅니다. 다른 여행객의 말로는 놀이기구를 타는 듯 한 기분이었다고 하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스크바 지하철의 요금은 우리나라 수도권 지하철처럼 거리비례 요금이 아니라 모두 동일한 요금을 지불합니다. 모스크바 지하철역 어디를 가든지 1회권으로 갈 수 있습니다. 1회권의 요금은 40루블, 우리나라로 계산하면 약 1,200원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랑 약간 비슷한데 지하철 거리에 상관없이 요금이 동일하다고 하니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1회에 40루블이지만 5회권을 한꺼번에 구입하게 되면 1회권 요금을 차감해줍니다. 5회에 200루블이 정상이지만 160루블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23일 이상의 여행 시 5회권을 동시에 사는 것이 유리하겠지요?





1회권은 꼭 종이카드처럼 생겼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1회권처럼 따로 보증금을 내지 않습니다. 40루블 안에 카드 비용까지도 포함되어 있나봅니다


지하철을 타기 전 우리나라처럼 기계에 카드를 가져다 대면 남아있는 지하철 탑승가능 횟수가 나옵니다. 1회권을 구입했다면 지하철을 탈 때 카운트가 0으로 표시됩니다. 5회권을 타게 되면 4라고 표시되겠지요. 0으로 카운트 될 때까지 타면 됩니다


거리비례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출입구를 통과하기만 하면 이 티켓은 필요가 없어요. 그냥 버려도 무관합니다. 이 때문에 출입구에는 종이카드가 소복이 쌓여있습니다.





지하철 안은 상당히 바람이 많이 들어옵니다
. 지하철 창문을 다 열어놓았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깊은 지하의 공기를 바로 마셔도 되는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불같이 더운 모스크바의 여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이동을 합니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타면 탈수록 편리하구나 하는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또 하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배차간격


45일 동안 총 10번의 지하철을 탔는데 모두가 3분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130~ 2분에 다음 지하철이 도착을 했어요. 아슬아슬하게 지하철을 타지 못해도 2분만 기다리면 전철이 오니 참 좋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모두가 느긋하게 지하철을 탈 것 같은데 그래도 환승을 위해 바쁘게 뛰어다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어디를 가나 빨리빨리 병은 있나 봅니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총 9개의 노선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우리나라 수도권 2호선처럼 생긴 순환선

동그란 원형의 순환선은 다른 노선의 전철을 서로 이어주고 있습니다


예전 구소련 시절, 스탈린이 모스크바 지도를 펼쳐놓고 지하철 계획을 세웠는데, 노선도 위에 커피 잔을 놓았나 봐요. 그 커피잔이 남긴 자국 그대로 순환선 노선을 세웠다고 하니 믿거나 말거나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모스크바 지하철 노선도 (출처 : 위키백과)


이렇게 깊은 지하철를 가진데에는 아무래도 구소련의 영향이 큽니다. 전쟁을 대비하는 벙커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 땅을 깊이 파고 들어갔는데요, 핵폭탄의 피해에도 끄떡없는 깊이로 지어졌습니다

과거 정치 간부들이 타는 비밀의 직통 열차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그 소문이 사실로 밝혀진 것도 있다고 하네요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은 화려한 지하철 역사의 모습

지하철역을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궁전처럼 짓게 하자는 것이 스탈린의 생각이었나 봅니다. 대부분의 지하철 역사에는 조각품이나 화려한 문양, 번쩍이는 대리석이 있습니다

실제 역사를 짓는데 유명 예술가들도 참여를 했다는군요


그 덕분에 모스크바 지하철역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로 아직까지도 손에 꼽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환승이나 플랫폼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 했는데, 며칠이 지나자 우리나라 수도권 지하철처럼 아주 편리하게 관광지를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 다른 듯한 모스크바 지하철


시민들의 편리한 교통수단의 목적은 같으면서도 서로 다른 지하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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