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계터미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09.05 [대학생기자단] 서울에서 부산까지 시내버스 투어! (8)


과거 TV프로그램에서 흥미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름하여 시내버스만 이용하여 서울에서 출발하여 부산까지 도착하기. 물론 실패하였지만, 당시 학생이었던 저로서는 신선한 충격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2015년 6월.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서울에서 부산까지 시내버스만 이용하여 여행하는 것에 도전해봤습니다. 교통카드 한 장만으로 말이죠. 



시내버스 투어 준비


시내버스 투어는 서울-부산, 서울-광주, 부산-광주 등 다양한 루트들이 개발되어 있는데요. 여행을 떠나기 전,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교통카드!



▲ 시내버스 투어의 필수품! 교통카드



요즘은 전국호환 교통카드를 비롯하여 후불 교통카드까지 다양하게 나와있어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데에 있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교통카드에 두둑이 돈을 채워놓고 난 뒤 다음 할 일은 바로 철저한 계획입니다.



▲ 시내버스 투어 계획표



위 사진이 시내버스 투어를 떠나기 전 세웠던 계획인데요. 대중교통 커뮤니티에서 알 수 있는 정보와 포털 사이트의 정보들을 수집하여 버스 승하차 정류장은 물론 이용요금과 버스 승하차 시간까지 빼곡하게 적어놓았습니다.

시내버스 투어는 한번이라도 버스를 놓치게 되면 그대로 실패하기 때문에 계획표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시내버스 투어, 드디어 시작


시내버스 투어를 떠난 날은 지난 6월 19일입니다. 시내버스 투어를 시행하는 날도 매우 중요한데요. 특히 방학과 주말 같은 때에는 시내버스의 감차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간표가 뒤바뀔 수 있으니, 학기 중 그리고 평일에 해야 안전합니다.



▲ 서울 N15번 버스 / 종로2가 - 사당역



시내버스 투어의 시작점은 바로 서울 종로2가입니다. 종로2가에서 사당역까지 가는 N15번 버스를 이용했는데요. 시내버스 투어는 새벽부터 해야 당일 밤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의 나이트 버스가 이번 여행에 큰 몫을 했습니다.



▲ 7770번 버스 / 사당역 - 수원역



사당역에 도착한 뒤 수원으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여행 처음으로 시계를 넘게 되었습니다. 이때 이용하는 버스는 흔히 말하는 빨간 버스, 즉 광역버스입니다. 새벽 3시를 넘긴 시간이지만 많은 승객들이 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첫 차의 의미


수원에 도착해서 이용한 버스는 바로 수원 66번 버스입니다. 



▲ 수원 66번 버스 / 수원역 – 용인시장



66번 버스의 첫 차를 이용하여 용인까지 이동하였는데요. 새벽 4시 45분이라는 이른 시간에도 일터로 나가는 사람들과 일터에서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함께 버스에 몸을 실어 자신의 목적지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용인으로 들어온 뒤 10-4번과 10-1번 버스를 이용하여 죽산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 용인 10-1번 버스 / 용인 10-4번 버스



죽산 터미널에서 17번 버스를 이용하여 충북 진천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처음으로 도계를 넘게 되는 버스이죠.

충북으로 넘어온 뒤에도 버스 투어는 이어집니다. 이제부터는 시, 군계를 넘는 농어촌 버스를 이용하게 되는데요. 



▲ 무번호(농어촌) 진천버스 / 광혜원 – 진천터미널



농어촌 버스는 시내버스에 속하지만 대부분 중장거리 노선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농어촌 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번호가 없다는 것! 흔히 말하는 행선지 판을 걸어놓고 운행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렇게 광혜원에서 진천터미널, 진천에서 증평을 거쳐 충북 괴산 청천터미널까지 쉼 없이 버스를 타고 내리고를 반복했습니다.



쉴 휴, 그리고 힐링


새벽 2시부터 시작된 시내버스 투어, 어느덧 시간은 오전 10시를 향해가고 있었습니다. 벌써 8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경북 상주로 넘어가는 버스를 이용하게 되었는데요. 모든 여정의 약 1/3 정도를 지나온 셈이죠. 상주로 넘어오면서 사실 엄청 피곤했습니다. 꾸벅꾸벅 졸기도 했지만 차창 밖 풍경이 가히 대단했습니다. 



  

▲ 소백산맥을 넘는 농어촌 버스의 풍경



소백산맥을 넘어가는 괴산-상주 코스는 속리산 국립공원을 지나게 되는데요. 시원한 계곡 물줄기와 곧게 뻗은 나무들 사이로 난 좁은 2차선 도로였지만 풍경과 공기가 맑아 몸과 마음이 힐링이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내버스 투어, 위기의 순간.


그렇게 상주로 넘어 온 뒤, 여행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곳들을 만나게 됩니다. 지금까지 온 여정에서는 보통 환승 시간들이 10분 이상 있어서 여유가 있었던 반면, 경상북도 구간에서는 길면 10분, 짧으면 1분 안에 환승을 해야 되는 구간들이 있어 많은 긴장을 했습니다.



  

▲ (좌) 안계터미널 – 의성터미널 버스 / (우) 의성터미널 – 대리3리 버스



상주에서 의성 안계터미널까지는 그래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데 바로 첫 번째 난코스, 안계터미널에서 의성터미널 구간입니다. 32km가 되는 장거리에다가 45분 만에 의성터미널까지 가야 다음 차를 탈 수 있었는데요. 다행히 버스 출발 2분전에 기적처럼 도착하여 무사히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2번째 난코스, 의성터미널에서 대리3리로 이동하는 구간인데요. 거리는 비교적 짧지만 하필 이날 도로 공사가 이어지면서 저의 애간장을 태우게 했습니다. 더군다나 대리3리에서 영천으로 넘어가는 버스는 다음 차가 없었기에 엄청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다행히도 안전하게 환승할 수 있었습니다.



시내버스 투어, 성공 눈 앞!


의성에서 군위를 거쳐 영천으로 넘어가는 버스를 이용한 뒤 드디어 영천 터미널로 향하는 버스를 탔습니다. 흔히 서울에서 부산까지 여행하는 자들에게 영천 구간은 마의 구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 영천 753번 버스, 이 버스를 탄다면 여행 성공!



영천터미널에서 오후 6시에 떠나는 753번 버스를 타면 무조건 성공, 놓치면 실패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천터미널은 이번 여행의 분수령이 되는 곳이 됩니다. 다행히도 오후 5시 47분에 영천터미널에 도착하여 여행에 파란불이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영천에서 경주를 거쳐 울산까지 쉼 없이 내달렸습니다.



시내버스 투어의 마지막 도착지, 부산


그렇게 울산으로 접어드니 어느덧 시간은 오후 9시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버스 안에는 집으로 향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모습 그리고 차창 밖 가로등 불빛과 네온사인 불빛들이 아스라이 비춰졌습니다. 그렇게 대망의 마지막 환승지인 울산 공업탑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9시 31분, 이제 최종 목적지인 부산, 부산종합터미널로 향하는 1137번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 시내버스 투어의 마지막 버스, 울산 1137번



20시간이 넘는 긴 시간과 무려 510km가 넘는 긴 거리를 지나 최종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이걸 왜 했을까’ 라는 생각보다 제 자신이 뿌듯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렇게 최종 목적지인 부산종합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0시 31분이었습니다.



  

▲ 시내버스 투어의 목적지, 부산종합버스터미널


▲ 시내버스 투어 총정리



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격려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나도 해보고 싶었던 건데’, ‘장하다’ 등등 말이죠.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 가운데에서도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교통 카드 한 장이면 어디든지 떠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상이니까요. 그리고 나아갈 용기만 있다면 누구든 저처럼 성공할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디든지 언제든지 누구든지 도전하십시오!












Posted by 국토교통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조블리

    와.... 수고하셨습니다!!

    2015.09.24 12:24 [ ADDR : EDIT/ DEL : REPLY ]
  2. urbanpark

    저도 해보고 싶었던 건데... 이거 보고 참고해야겠네요!!ㅎㅎ

    2015.09.30 23:26 [ ADDR : EDIT/ DEL : REPLY ]
    • 다만 지금은 서울 부산 시내버스투어가 힘들다고 하네요 ㅠ

      2015.10.10 19:46 신고 [ ADDR : EDIT/ DEL ]
  3. 매우 보람찼던 여행이였던거 같습니다.
    저중에서도 17번 버스가 상당히 특이하네요.

    2015.10.11 21: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조유진

    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5.10.13 11:08 [ ADDR : EDIT/ DEL : REPLY ]
  5. 의성~안계루트가 시간표변경으로 인해 막혔습니다...혹시나 도전하실려는 분들 참조하세요 ㅠ

    2016.04.21 06:25 [ ADDR : EDIT/ DEL : REPLY ]
  6. 김효원

    저도 꼭 해 보고 싶어요.

    2016.12.18 13:4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