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에 있는 염리동은 과거 서울에 소금을 공급하던 마을이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다른 지역은 개발을 통한 발전이 이루어졌지만, 염리동은 재개발이 지연되어 낙후되어갔습니다. 노후화된 주거지역의 좁고 어두운 골목길은 온갖 범죄의 온상이 될 가능성이 높았는데요. 늦은 밤 귀갓길에서의 안전과 아이들이 맘 놓고 뛰어다니며 웃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주거환경의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범죄에 취약한 염리동 주거환경의 개선을 위해 공공은 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의 준말)의 기법을 도입함과 동시에 염리동에 봄, 여름, 가을을 지나 햇볕과 바람, 비를 견디며 만들어지는 소금의 자연적인 의미와 꽃말을 접목해 6색 6길의 소금길을 만들었습니다. 



  

                   ▲ 6색 6길의 소금길                                      ▲해당화길과 라일락길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는 도시재생의 한 방법으로, 범죄 발생의 원인이 물리적 환경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도시환경설계를 통해 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최소화해 범죄를 예방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즉, 우범지대에서의 거주자가 느끼는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도입했고, 그중 염리동 소금길은 범죄예방디자인을 통해 공간을 재생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좁고 어두운 골목길에 밝은 가로등을 달아 밤에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게 하거나 인적이 드문 공간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이 관련 예시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회색빛이 도는 칙칙한 벽에 형형색색의 그림을 가득 채워 좁고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도 그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염리동 소금길의 벽화



그럼 염리동 소금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이화여대역에서 내려 가파른 언덕을 지나다 보면 어느 순간 노란 점선이 길을 따라 바닥에 굽이굽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노란 점선이 염리동 소금길의 길잡이의 역할을 해주는 고마운 길동무입니다. 노란 점선을 따라가기만 하면 길치도 쉽게 염리동 소금길 전체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노란 점선을 따라 걷다 보면 위급상황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노란 대문의 지킴이집과 구불구불한 골목길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번호판, 그리고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벽화를 볼 수 있는데요. 노란 대문 지킴이는 총 6가구로, 귀갓길 주민들의 눈(CCTV)과 귀(비상벨)가 되어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줍니다.  



▲ 노란대문 지킴이집 


▲ 노란대문 지킴이집의 비상벨



골목과 골목을 잇는 사이에 설치된 번호판은 구불구불한 골목길에서 위험에 처할 경우, 자신의 위치를 알려줄 수 있는 이정표입니다. 1에서 69까지의 번호판이 전봇대나 가로등, 건물에 달려있어 골목길이나 외진 곳에서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의 위치를 쉽게 설명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골목길 위치를 알려주는 번호들



그리고 회색빛의 계단, 담장, 벽이 형형색색의 벽화와 꽃, 그리고 조형물로 가득한 따뜻한 골목길로 바뀌었습니다. 



  


  

 

  

▲ 골목길 속 벽화들



이러한 염리동의 변화는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작은 변화로 시작해 좁고 무서웠던 염리동의 골목길은 이제 지역주민의 안전한 산책로이자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터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여름철 장마가 끝나고 날씨 좋은 날에 따뜻하고 활기찬 공간으로 재탄생한 염리동 소금길을 걸으며 소소한 행복을 느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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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 셉테드도 각광받는 만큼 이런 문화골목의 형성은 좋은 취지인것 같습니다

    2015.08.07 0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고러쉬

    상당히 밝아졌네요! 하지만 이걸로 인해서 다른 곳처럼 기존 주민들이 외부인들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15.08.08 23:42 [ ADDR : EDIT/ DEL : REPLY ]
  3. 2등

    염리동 소금길 한번 가보고 싶네요!^^

    2015.08.16 17:56 [ ADDR : EDIT/ DEL : REPLY ]
  4. 범죄 예방도 되고 마을도 예뻐지고 1석2조네요

    2015.08.20 14:57 [ ADDR : EDIT/ DEL : REPLY ]
  5. Galaxy S6

    오 좋아보입니다!!!

    2015.08.25 07:55 [ ADDR : EDIT/ DEL : REPLY ]
  6. 멋있네요

    2015.08.25 09:20 [ ADDR : EDIT/ DEL : REPLY ]
  7. 노라존

    멋져요...

    2015.08.26 17:06 [ ADDR : EDIT/ DEL : REPLY ]
  8. urbanpark

    염리동 소금길의 셉티드 디자인이 전국적으로 많이 퍼지면 좋을 것 같군요!!ㅎㅎ

    2015.08.27 01:42 [ ADDR : EDIT/ DEL : REPLY ]
  9. 멋진 곳이네요 ㅎ

    2015.08.27 10: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Nightshade

    골목길들이 밝고 예뻐졌네요.

    2015.08.27 17:00 [ ADDR : EDIT/ DEL : REPLY ]
  11. 김효민

    가보고 싶어져요~
    가깝네요~

    2015.08.27 21:39 [ ADDR : EDIT/ DEL : REPLY ]
  12. 경몬

    참신한 아이디어로 가꾼 마을이네요~

    2015.09.10 11:40 [ ADDR : EDIT/ DEL : REPLY ]




영화 <소원>에서 학교를 향해 걷던 소원이가 학교 앞 골목에서 끔찍한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골목길에서 끔찍하고 잔인한 범죄가 늘어 아이를 둔 어른, 혼자 사는 사람들 모두가 안심할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처럼 도심 속에서도 조금만 눈을 돌리면 회색빛 분위기로 뒤덮인 골목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런 무서운 골목에서 웃음꽃이 피어난다면 어떨까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염리동의 <소금길>은 과거, 마포나루에서 지내던 소금장수들이 많이 살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과거부터 조성된 거리여서 그럴까요. 염리동을 걷다보면 좁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골목이 마치 미로처럼 느껴집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의 이대역 5번 출구에서 내리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원래 염리동은 재개발 앞두고 많은 주민들이 이사를 가고 몇 년 안에 뉴타운이 들어설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재개발 사업이 늦춰지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됐는데요. 


해가 지기만 하면 좁은 골목길 사이로 소매치기가 서성거리고, 주민 누구나 범죄의 두려움에 떨었다 합니다. 게다가 근처에 여대가 있어 많은 범죄자들의 소굴로 전략 되 버렸는데요. 이렇게 어둡게 변해가던 소금길이 따뜻한 온기를 되찾았습니다.





회색으로 가득 찬 골목길일 바꾼 것은 바로 색깔과 그림이었습니다. 회색 돌담에 초록색과 주황색을 더하고 구름과 꽃들을 그려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바닥놀이터를 만들어 골목에 어둠이 찾아와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하였는데요. 골목을 지나가면서 무서운 생각에 인상을 찌푸리던 어른들도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미소를 띠며 걸을 수 있게 되었죠.





염리동을 걷다보면 노란색 가로등과 그 위에 붙여진 번호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골목길에서도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밤길을 걷고 있는데 누군가가 뒤를 쫓아오는 것 같다면 “저 지금 43번 가로등인데요...”라고 말할 수 있겠죠?  


또한 가로등을 따라 바닥에 그려진 노란색 사각형은 밤에도 보이기 때문에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하네요.





노란색을 따라 걷다보면 바닥에 'SOS'가 그려진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요. 이것은 가로등에 비상벨이 설치되었다는 걸 알려줍니다. 가로등의 비상벨을 누르면, 벨소리를 들은 주민들이 한꺼번에 나와 내 이웃을 지켜줄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마을 곳곳에 ‘지킴이집’이 위치해 있는데요. 노란색 대문의 지킴이집의 벨을 누르게 되면 지킴이집 주민이 나와 이웃들을 지킨다고 하네요. 요즘 같이 무서운 세상에 골목길을 걸어도 누군가가 날 지켜준다는 생각이 든다면, 안심하고 걸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염리동에 더해진 색깔과 그림 같은 디자인을 셉테드(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즉 범죄예방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실제 골목에 이런 디자인을 더한 결과 주민들의 동네에 대한 애착도 증가하고, 소금길에 발생되는 범죄도 80% 가까이 줄어드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도시를 개발함에 있어서 계획수립 단계에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설계를 적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둡고 무서웠던 골목길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골목길로의 변화. 

큰 효과를 가져 온 것은 큰 변화가 아닌, 색과 그림이라는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안전한 골목길 조성을 위해 주민들이 합심할 수 있도록 조성된 분위기는 우리 동네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범죄의 온상에서 웃음꽃이 피어나는 곳으로 변신한 소금길을 찾아가보는 것 어떠신가요? 소금길처럼 회색빛 도시에 불어오는 따뜻한 색깔 바람이 어두웠던 도심 곳곳을 밝혀주었으면 좋겠네요.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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